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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빔보
신현수
자음과모음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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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top100 1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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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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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뮬란이 좋아
왜 하필 나에게?
걱정 말고 파이팅!
낯선 신세계
플라스틱 빔보 클럽
우리들의 둥지
그곳, 쁘띠보떼
동지들을 찾아라!
진짜 얼굴 가짜 얼굴
소문의 늪
흔들리지 않을 거야
H.K.Kang
로댕 짝퉁은 누구?
리나가 남긴 것
하얀 국화꽃
진실은 언제나 놀랍다
어떤 제안
마음을 굳히다
간다, 본맹청청!
푸른 나날들
19년 후에 만나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국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샘터상’에 동화가,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기금,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문예진흥 공모사업 등에 선정되었고 동화, 청소년 소설, 그림책을 쓰며 학교와 도서관 강연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동화 《사월의 노래》 《그해 유월은》 《내 이름은 이강산》 《이크 에크》 , 청소년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조선가인살롱》 《책비 오앵도》 《은명 소녀 분투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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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94g | 140*205*13mm
ISBN13
9788954432085

책 속으로

문제는 나 자신이었다. 거울을 볼수록 얼굴이 이상해 보이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쌍꺼풀 없는 눈초리는 예전보다 더 치켜 올라간 듯하고, 들창코는 한층 더 들려진 듯 보였다. 광대뼈와 돌출입은 유난히 촌스러워 보이고, 콧등도 예전보다 좀 꺼진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마당에 윤호찬한테 ‘쫌 이상하다’는 말을 들은 거다. 윤호찬 곁에 있던 다른 녀석까지 덩달아 깝죽거렸다.
“강뮬란, 이참에 본판 교체해라. 다친 김에 손보는 거지 뭐.”
윤호찬이 손을 내저으며 호기롭게 대꾸했다.
“본판 교체한다고 다 근사해지는 줄 아냐? 본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게 있어.”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귓불까지 뜨거워졌다. 예전 같으면 뭐라고 소리라도 쳤을 텐데, 입안에서만 뱅뱅 돌 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p.33

“리샤 그림은 창의적이고 독특하고 환상적이야. 강혜규 그림은? 혜규도 그림은 제법 그리지. 그렇지만 이 그림에선 독창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구나. 교탁에 놓인 꽃병 그림, 너무 흔하지 않나? 흔한 그림, 독창성 없는 그림은 죽은 그림이다. 예술도, 인생도, 독창성과 개성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 p.37

“들창코는 돼지코라고도 하는데 정면에서 볼 때 콧구멍이 보이고, 코끝과 입술이 이루는 각도가 110도 이상으로 들린 코를 뜻해요. 이상적인 각도는 90에서 100도인데 말이죠. 들창코야말로 이미지를 망치는 일등공신입니다. 그래서 콧날개 연골을 연장하면서 피부를 늘여줘야 하는데, 콧기둥을 절개해서 할 수도 있지만 콧구멍 안쪽만을 째서 수술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실장은 구구절절 설명했다. 개방법, 비개방법, 실리콘, 고어텍스, 귀연골, 콧속 물렁뼈, 자가 연골 이식 등…….
웬만한 성형수술법과 인공보형물 이름은 미리 익혀두었는데도 실장이 말하는 낱말과 문장은 낯설기만 했다. 또한 그 낱말과 문장들은 ‘네 코는 엄청나게 문제가 많다’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이해되었다. 한숨만 나왔다. 두렵기도 했다. 예뻐지기 위해 이렇게 많은 수술을 해야 한다니.

--- p.73

나는 혼란스러웠다. 과연 노댕쌤 얼굴은 진짜인가 가짜인가, 성형수술 한 얼굴은 가짜인가 진짜인가. 어쨌거나 확실한 건 인주와 윤호찬 말대로 노댕쌤한테 배신감과 실망스러운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성형수술은 미친 짓’이라 여기며 거부감을 가졌을 때, 나는 성형수술 한 얼굴은 무조건 성형 괴물, 인조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성형수술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부터는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고 말았다. 부족한 내 외모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생각, 내 목표는 오로지 그것뿐이었으니까. 그런데 노댕쌤이 성형수술을, 그것도 예전 얼굴과는 완전히 다르게 수술한 사실을 알게 된 지금, 내 생각은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 p.98

출판사 리뷰

외모 지상주의 대한민국, 십대를 겨냥한 성형의 덫!
과연 본판을 유지하는 것만이 정답일까?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쏟아지는 수능 성형 광고, 부작용은 많지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매해 쉽게 할 수 있는 셀프 성형 기구까지, 마음만 먹으면 더 예뻐질 수 있는 환경이 매일 십대들을 유혹한다. 예쁘고 멋지게 태어나는 것도 금수저의 기준이 되어버린, 외모 자체가 스펙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본판을 유지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라고 말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성형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해가는 만큼 주인공 혜규의 마음도 혼란스럽다. 자신의 외모에 불만 없이 살던 혜규는 어느 날 얼굴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한다. 다행히 상처도 잘 아물고 예전의 얼굴로 돌아왔지만 좋아하던 노댕쌤과 같은 반 남자 아이의 말 한마디로 난생 처음 성형을 결심하고 성형 클럽인 ‘플라스틱 빔보’를 결성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퍼트린 사진으로 노댕쌤의 성형 전 사진이 학교에 퍼지고 혜규의 고민은 깊어진다. 과연 성형수술 한 얼굴은 진짜인가 가짜인가? 설상가상으로 같은 반 친구가 성형수술을 받던 중에 죽음을 맞게 되는데……. 과연 혜규는 계획대로 성형수술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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