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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밖에 모르는 아이의 기도
하느님, 이제 잠자리에 들려고 하거든요. 제 영혼을 지켜 주시고 제가 만일 깨어나기 전에 죽거든 하느님, 제 장난감들을 모두 망가뜨려 주세요. 다른 애들이 갖고 놀지 못하게요. 아멘. --- p.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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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달 외우는 모 씨
모 씨는 달달달 사전만 외웠대. 하지만 일자리를 찾지도 못했대. 결혼할 사람을 구하지도 못했대. 달달달 사전만 외운 모 씨는. --- p.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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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다이빙
이제껏 가장 환상적인 다이빙을 한 사람은 코코넛 숲에서 온 멜리사였대. 그 여자는 머리를 비틀고 머리카락을 비비 꼰 채 다이빙대를 굴러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지. 새우처럼 몸을 옹그린 채 서른네 번이나 뒤로 회전을 한 다음, 네 번 연속 뒤로 재주넘기를 하고, 태양에 닿을 듯 풀쩍 뛰어올랐다가 아홉 번 반이나 공중제비를 하고는 마침내 아래를 내려다보았더니만 글쎄, 수영장에 물이 하나도 없더래. --- p.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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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우화와 함께하는 유쾌한 철학적 사유
요즘 신세대 가수들의 리메이크 열풍이 한창이다. 부모 세대들에게 익숙한 흘러간 노래들을 요즘 아이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리듬으로 변주해 내는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과 부모들 모든 세대를 아우르기 위해 생각해 낸 방안일 것이다. 쉘 실버스타인의 그림우화집 『다락방의 불빛』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의 예와 유사하지만 의도적으로 기획된 인위적인 작품이 아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뛰어난 포용력과 높은 작품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말놀이에서 오는 재미에 저도 모르게 깔깔 웃는 사이 감수성이 향상될 것이며, 성인들은 향수에 젖어 오랜 문학적 경험들을 떠올리는 사이 세태 풍자와 해학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현대의 옷으로 갈아 입은 고전 국내에서는 1980년대 초반에 처음 번역된 바 있지만 한동안 절판되어 볼 수 없었던 작품을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저작권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로이 선보였다는 점도 의미 있다. 게다가 쉘 실버스타인으로부터 문학적 자양을 듬뿍 받아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탄생시킨 시인 신형건의 유려한 번역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은 이 작품을 기억하고 고대하던 독자들에게 실로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고색이 창연하며 빛바랜 종이 냄새를 풍기는 따분한 고전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에 맞고 모두의 건강에 이로운 맛깔스러운 전통음식 같은 고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