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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이것은 예술인가, 예술이 아닌가?
역사적으로 본 예술의 기능 / 미학 연구 / 취미로서의 예술 / 관료주의 예술 2.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원탁 회의 예술과 사회 / 예술의 기능 / 미란 무엇인가? / 예술의 목적 / 예술이란 무엇인가? / 예술과 정치 / 예술과 정신 / 미래의 예술 3. 예술과 엘리트 4. 디자이너와 사회 5. 순수 예술과 응용 미술, 시각 커뮤니케이션 6. 디자이너와 기업 7. 문화, 전통, 아방가르드, 리서치 8. 숨겨진 노하우 9. 개성적 스타일 스타일의 본질 10. 스타 시스템 11. 상업적 순수 예술 대중은 무엇을 원하는가? 12. 가짜 그림들과 복제된 진짜들 복제된 진짜들 13. 예술 평론과 사용 설명서 문학적 평론 / 서정적 평론 / 난해한 평론 / 질의적 평론 / 해박한 평론 / 위선적 평론 14. 환상과 창의성 창의성의 예 -척추 이미지 모터사이클 15. 미치광이에서 대가로 변화의 징후 16. 영광에의 꿈 개체와 종種 17. 미美 미학은 빈곤을 극복한다 / 합목적성, 기능과 재료 브루노 무나리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
Bruno Mu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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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고급하고, 디자인은 저급하다. 예술은 아름다움에 봉사하고, 디자인은 기능에 종사한다. 예술은 비상업적이고, 디자인은 상업적이다. 예술은 아무나 못하지만, 디자인은 맘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 목소리가 있고, 또 다른 목소리가 있습니다. "예술이 길거리로 나앉은 지가 언젠데, 이 무슨 잠꼬대인가. 고급한 예술과 저급한 디자인이 있다면, 저급한 예술과 고급한 디자인도 있다. 예술은 꾀제제하게 아름다움에만 봉사하지만(그것도 대체로 제스처나 선언으로 끝나고 말지만), 디자인은 기능과 경제성과 미학, 이 모두를 끌어안는다. 맙소사, 예술이 비상업적이라고? 비상업적인 예술을 보여 준다면, 이 말을 믿어 보겠다. 예술가는 이슬만 먹고 사는가? 예술은 위장의 슬픔과 무관한 특정 엘리트들을 위해 일하지만, 디자인은 다수의 공동체를 위해 일한다. 범인이 근접할 수 없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소수의 이들만이 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생각은, 오래된 편견에 불과하다. 사실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다. 얼치기 예술가들이 차고 넘치는 반면에, 뛰어난 디자이너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앞의 목소리는 예술의 목소리고, 뒤의 것은 디자인의 목소리입니다. 지금은 갈라져 서로에게 칼칼한 음성을 발하고 있지만, 지오토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이 둘은 하나였습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는, 이 두 목소리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목소리를 편들지 않습니다. '예술의 몫은 예술에게, 디자인의 몫은 디자인에게'라는 태도를 취합니다. 저자는 예술과 디자인이 처해 있는 상황과 입장을 고찰한 후, 이 둘 사이의 불화에 다리를 놓습니다. 그는 예술가에게는, 디자인 작업을 하게 될 경우 디자인적인 수단을 사용하라고 요청하고, 디자이너에게는, 사회적으로 더 합리적인 제품을 디자인한다는 명분에 사로잡혀 주관적이며 예술적인 측면을 포기하지 말라고 권유합니다. 그의 최종적인 결론은 '디자이너는 예술가가 아니다'라는 것이지만, 그것은 단정이 아니라, 디자인이 수용해야 할 여러 가지 실제적인 요구들보다 예술적 욕구가 앞서서는 안 된다는 것을 디자이너들에게 암시하는 말인 듯합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는, 75년에 국내 소개되어 미술학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러나 지금은 절판된 <예술로서의 디자인>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 무나리의 저서입니다. 예술과 디자인을 둘러싼 기존의 혼란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겹치면서 갈라지는 두 분야에 각기 뚜렷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예술·디자인 관련 종사자들뿐 아니라, 오늘날의 문화 현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독서 체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