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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일에 대해 설계란 건 꾸준히 착실하게 해야 즐거운 일인데… -히라쿠라 나오코 이것의 최대 제작 치수는 얼마? -야기 고지 주방은 주택의 관제탑입니다 -야기 고지 창조란 역경 속에서 비로소 표출되는 것 -루이스 칸 건축은 공간에 표현된 시대의 의견이다 -미스 반데어로에 전문가란 항상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사람이다 -발터 그로피우스 고객을 넘어서다 -하야시 쇼지 예를 들어 벽돌에게 “뭐가 되고 싶니?” 하고 말을 건다. “아치” 하고 벽돌이 대답한다.“아치는 돈이 많이 드니까 콘크리트 가로대는 어떨까?” 하고다시 물으니 “아치가 좋다”고 벽돌이 대답한다.이 지점이 가장 중요하다. 재료에게 경외감을 가져야한다 -루이스 칸 고객은 항상 세 명이다. 건축을 부탁한 고객과 그 이웃 그리고 행정 -하야시 쇼지 건축가는 다양한 표현 수단을 거부하지 않으면서도단순함과 건전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일린 그레이 우리는 F1 머신을 만들고 있다네 -요코미조 마코토 새 옷(설비)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업(설계)은조심하는 게 좋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문학은 사람을 말하고 건축은 인간을 가리킨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설계도가 깨끗하면 완성품도 아름답다 -오에 히로시 설계는 꾸준히 작업을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지가만히 앉아 생각만 해서는 결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시모모토 무라지 2년 정도 전부터 시작한 ‘그림 연극’ -가와키다 렌시치로 건축의 완성도는 설계자의 에너지(열정) 양에 비례한다 -미야와키 마유미 계획을 세울 때는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 -아사다 다카시 구조 설계의 기초는 구조가가 말할 법한 수학 지식이 아니라재료에 대한 지식에 있다 -앨런 해리스 문제가 생겼을 때는 무구재無垢在를 사용하라 -기무라 도시히코 치수에 의존하지 말고 나무, 그 자체의 성질을 이용하라 -니시오카 쓰네카즈 유리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와타나베 구니오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판 위에서는 지우개,건축 현장에서는 쇠파이프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다음 거! Next!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항상 그 자체보다 더 큰 상황 속에서 디자인을 해라.의자는 방 안에서, 방은 집 안에서, 집은 환경 안에서 -엘리엘 사리넨 주방은 작업장이어야 한다 -무로후시 지로 기성품이 좋다 -무로후시 지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20세기 중반의 야쿠시지藥師寺를 디자인해도 좋지 않은가 -고바야시 분지 TV는 눈이 씹는 추잉껌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가는 동시에 위대한 공상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간, 자신의 시대,자신의 연령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자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함부로 거절해서는 안 된다.그 일이 다음에 어떤 일을 가져다줄지는 해보지 않고는 모르니까 -줄리아 모건 Think Global, Act Local -리처드 벅민스터 풀러 가족은 가족처럼 지내야 한다 -하야시 쇼지 맨 뒤에서 걸어라, 지옥을 걸어라 -미야모토 쓰네이치 건축도 낚시도 그곳에 몸을 완전히 담가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라 가즈야 남자는 어릴 때 결혼하면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없다 -이토 데이지 누구나 다 자신의 앞을 걸어간 사람의 영향을 인정한다 -찰스 임스 만약 그 사람이 프로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마당에서 풀을 뜯어 그걸 튀겨 먹었어 -오타케 고이치 TV를 통해 몇백 명의 인간과 이야기하는 것보다,여기서 여러분 몇 명과 이야기하는 편을 택하겠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전업주부 일 따위는 두 시간이면 끝낼 수 있어 -미야와키 마유미 지병이 세 가지 있으면 안정된다 -이토 데이지 지구 위에 할퀸 자국을 남기고 죽어라 -이토 데이지 방명록 서명은 작가에 대한 작은 예의다 -이토 데이지 신세를 진 사람이 있다면 감사 편지를 써라 -이토 데이지 마음이 따뜻한 남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새 둥지 같은 생활 -아베 쓰토무 건축에 대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인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저는 사인에 반대합니다 -안젤로 만자로티 방은 건축의 시작이다 -루이스 칸 아무리 형편없는 집도 사람이 사는 한 신비로운 고동鼓動을 잃지 않는다.그리고 변화하면서 안정되어간다 -다키 고지 미술관은 건축이 아니라 예술을 위한 건물이다 -자크 헤르조그 가쓰라리큐桂離宮에서는 사유思惟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브루노 타우트 다실茶室은 건축이 아니다 -브루노 타우트 유기적으로 아름다운 건축은 비실용적일 수가 없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도쿄에서 지상에 뭔가가 세워진다고 하면그건 틀림없이 제국호텔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지붕은 비를 피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미야와키 마유미 일본의 주거를 인간의 주거로 만들기 위해 -이케베 기요시 좋은 건축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나카무라 고분 건축은 그 시대의 결정結晶이다-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에는 항상 잠재되어 있는 궁극의 동기가 존재하는데,그것은 낙원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다 -알바 알토 아무리 그래도 이 건축은 안 되겠네요 -이오 밍 페이 200년이나 버티니 저렴한 거지 -우메자와 료조 건축 공간에서 벽 등을 초록색으로 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마르셀 브로이어 건축을 사랑하십시오 -지오 폰티 내가 흥미를 갖는 건 건축의 최종적인 결과다 -페터 춤토르 우리의 건축은 거울처럼 정직하다 -루이스 설리번 건축은 시간을 초월한 환경을 만들어내므로몇 세대의 간극을 이어주는 대화의 창이 된다 -빈센트 스컬리 건축가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형태를 표현하는독자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로버트 스턴 소수의 건축가만이 중요한 것을 거절할 수 있는호사스러운 재능을 지니고 있다 -렘 콜하스 플러스 섬싱something이지요 -나카무라 고분 왕창 무찔러 이겨버리자! -단게 겐조 오피스 빌딩이 신사神社가 되다 -하야시 쇼지 생각에 대해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 문명은 유아화幼兒化된다-폴 비릴리오 모든 것은 위대한 자연을 배우는 데서부터 생겨난다. 인간이 새롭게 만들어내는것도 사실 모두 다 그 위대한 자연 속에 있다 -안토니오 가우디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다 -안토니오 가우디 Less is More -미스 반데어로에 신은 작은 곳에 깃든다 -미스 반데어로에 누구나 비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하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 재능을 없애버린다 -리처드 벅민스터 풀러 나는 사물 자체를 보고 싶다. 그리고 그것만을 믿는다 -카를로 스카르파 건축가가 잃어버린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물의 내부 공간이야말로 건축의 진실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잃어버린 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이토 데이지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었는가? -존 러스킨 케이블카로 산을 올라간 사람은 등산가와 똑같은 태양을 볼 수 없다 -알랭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자여, 천국이 그대의 것이리니 -군나르 아스플룬드 사람의 마음은 우산과 같다. 펼쳐야만 비로소 그 기능을 발휘하니까 -발터 그로피우스 건축가에게 사물을 보는 방식을 안다는 것은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루이스 바라간 진실은 사실보다 중요하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형태는 그 자체의 삶의 방식에 통해 태어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문제가 무엇이든 항상 그 문제보다 많은 답이 있는 법이다.그중 가장 좋은 것을 구하지만, 실은 가장 좋은 답이란 없다.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답이 있을 뿐이다 -오브 아럽 상스럽다! -아사다 다카시 길과 마을에 대해 구불구불한 길은 당나귀의 길, 똑바른 길은 인간의 길 -르 코르뷔지에 역 앞 광장은 일본의 ‘광장’입니다 -시미즈 히데키 오피스는 가두를 헤매기 시작했다 -하야시 쇼지 현실의 풍경 뒤쪽에 또 하나의 풍경이 떠오르다 -오타케 고이치 오래된 사상에 다가가려 노력해야 한다 -카밀로 지테 광장은 주위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카밀로 지테 네 개의 도로로 둘러싸인 공터를 멋대로 광장이라 부르다니 -카밀로 지테 원자폭탄 하나로 도시도 건축도 모두 한순간에 사라진다 -아사다 다카시 최첨단 교통은 인간이 자신의 의사로 자신의 발로 걷는 것이다 -아사다 다카시 도시의 최종 목표는 주민들에게 창조적 환경을 정비해주는 것이다 -로렌스 핼프린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게 천박하다는 말을 들었어 -다무라 아키라 도시란 일련의 일들이 복잡하게 서로 관련된 연쇄 작용이다 -로렌스 핼프린 오픈 스페이스란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로렌스 핼프린 아름다움에 대해 모차르트에 대한 에피소드가 문득 떠올랐다 -루이스 칸 공간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에 호응하는 것이다 -다카하시 고코 전문가의 예술이 되어버리기 이전의 건축 -버나드 루도프스키 아름다움에 대한 단장斷章-루이스 칸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가 아직도 생생함을 잃은 않는 이유는…-루이스 칸 미美를 생각하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어머니 같은 예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디자인은 제약에 빚지는 부분이 크다 -찰스 임스 보기 좋으면 모든 게 좋다 -미야와키 마유미 일본에 있는 건 필요를 낳는 아름다움 -안토닌 레이몬드 디자인은 인간의 행동에 맞춰 고안되는 것이다 -샤를로트 페리앙 에코에 대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모범은 기계가 아니라 자연이다 -알바 알토 정원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지류地瘤’를 잘 만드느냐다 -이다 주키 자네들, 나사조개류의 나선형 구조를 알고 있는가? -요시사카 다카마사 건물 안에 있을 때, 건물의 존재감을 희박하게 하여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강하게 하기 위해 -무토 아키라 ‘돌 배치’는 벡터다 -후카야 고키 일본의 공간은 토폴로지topology적이다 -이토 데이지 오가타 겐조는 정원 만들기를 도면화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이다 주키 야나기무라 마사노스케는 감이 좋은 사람이었다 -나카지마 야스타카 일본의 새집증후군에는 에콜로지가 통하지 않는다 -다카하시 하지메 우리가 언제부터 건축 에콜로지나 에너지 절약을 검토하게 되었을까 -무로후시 지로 집은 대지와 손을 잡고, 그 평원의 환경과 일체화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교각살우(쇠뿔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에 주의하라 -이토 데이지 우주선 지구호에는 에너지 결핍도 위기도 존재하지 않는다.오로지 인간의 무지만 존재할 뿐 -리처드 벅민스터 풀러 전통에 대해 건축가는 역사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건축가는 좀 더 역사를 배워야 한다 -안도 구니히로 일본 장인들의 기술이라 하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나무를 사지 말고 산을 사라 -니시오카 쓰네카즈 손으로 하는 작업이 최고다 -루이스 멈퍼드 벽지에 가면 갈수록 오래된 것(민가)이 남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토 데이지 일본에는 이젠 없어 -이토 데이지 가르침에 대해 누드를 그리십시오. 그것도 한 명 말고 두 명 이상 -시미즈 히데키 하나는 청소, 둘은 체력, 셋은 인내 -이토 데이지 좋은 질문은 항상 좋은 답보다 훌륭하다 -루이스 칸 사람은 스스로의 취향에 정직해야 한다 -루이스 칸 그래서, 그거 기분 좋아? -가타야마 가즈토시 강 속에 서 있는 말뚝 하나 -니시오카 쓰네카즈 창고를 청소해둘 것 -니시오카 쓰네카즈 학벌 인사는 안 돼 -이토 데이지 대학원을 나왔다고 건축을 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맥 스코긴 고민하면서도 손은 부지런히 놀려라 -야마모토 리켄 괜찮아. 상당히 좋아. 생각은 괜찮았으니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자네가 그린 건 안 되겠네.그리고 자네가 렌더링한 건 그 이상으로 안 되겠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You Can Decide -야마모토 리켄 지금은 대단한 인간은 아니지만 시간을 주겠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여행에 대해 관광이란 그 나라의 빛을 보는 것이다 -마에노 준이치로 아이들에게 여행은 최고의 교육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첫째는 여행, 둘째도 여행, 세 번째 네 번째는 생략하고다섯 번째는 건축 -미야와키 마유미 일단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자 -미야와키 마유미 이걸 보지 않고 어떻게 죽을 수 있는가 -미야와키 마유미 이 호텔은 좋군, 계속 변화하고 있어 -미야와키 마유미 기분 좋은 여행에 대한 추억을 꿈속에서 다시 떠올리는 건 아름다운 일 -카밀로 지테 건축과 빛에 대해 공간의 조형이란 빛의 조형이다 -루이스 칸 자연에서 배워라 -안토니오 가우디 침묵과 빛에 대한 단장斷章-루이스 칸 밝은 가족을 만들려면 어두운 조명을 -미야와키 마유미 이 책을 엮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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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거장 77인과 그들이 남긴 159문장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모더니즘의 대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와 미스 반데어로에,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미국 건축가 필립 존슨과 멕시코 건축의 거장 루이스 바라간 등 《건축만담》 속 등장 인물은 그야말로 호화롭다.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건축계 거장 77인이 모였고, 이 거장들은 건축을 통해 바라본 일과 삶의 모습에 대해 거침없는 생각을 쏟아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건축만담》은 ‘소프트유니온(건축과 도시공간을 제안하고 디자인하는 일본의 전문가 집단)’ 회원 18인이 뜻을 모아 세상에 흩어져 있던 건축 거장들의 어록을 채집하고 그 중에서 159개의 말을 추려내어 감상을 덧붙인 책이다. 18인의 저자는 건축현장에서, 대학 강단에서, 때로는 사적인 자리를 통해서 이 건축 거장들과 마주했고, 그들이 읊조린 사소한 이야기조차 가볍게 흘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한 마디를 오랫동안 음미하다가 그 아래에 자신의 단상을 덧붙였다. 이렇게 적어 내려간 글 묶음이 《건축만담》이다. 문학은 사람을 말하고 건축은 인간을 가르킨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70년이라는 오랜 건축 활동을 펼쳤고 이를 통해 1천여 점에 달하는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이 가운데 5백 점 이상을 건축물로 실현 했으며 그 중 1/3가량이 역사적 건축물에 이름을 올렸다. 근대 건축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르 코르뷔지에는 화가ㆍ조각가ㆍ가구 디자이너ㆍ도시계획가ㆍ공예가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업적을 거뒀고, 마흔에 건축 설계를 배우기 시작한 필립 존슨은 79세 노장의 나이로 첫 번째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건축만담》 속 건축가들의 삶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일과 삶에 관해서는 하나같이 기존 방식을 답습하지도 않았고, 안전한 방법을 택하지도 않았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역동적인 자세로 삶에 임했다. 그 때문에 이들이 세상을 떠난 지 길게는 한 세기가 지나고 짧게는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이 건축가들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그들이 남기고 간 짧은 한 문장 조차도 낡고 오래된 것으로 치부되지 않으며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건축만담》은 세상에 뿌리 깊은 족적을 남긴 사람들의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인 동시에 언제나 곁에 두고 읽으면 좋을 인생 교과서이자 빛나는 삶을 위한 메시지라 할 수 있다. '건축'을 빌어 '인생'을 이야기하는 변형 매뉴얼 159개의 어록과 그것에 살을 보탠 159개의 단상은 모두 열한 갈래로 분류되어 있다. 이를테면 일하는 방식, 삶에 대한 자세, 생각과 아름다움, 길과 마을 그리고 전통에 대한 이야기와 같이 그 분야와 주제도 다양하다. 이 책에 실린 언어의 기록은 모두 ‘건축’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그 갈래는 사회현상으로, 문화와 경제지표로, 학문의 자세로 뻗어나감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본보기 삼을 만한 것들로 귀결된다. 건축은 그 구조물 안팎에서 삶을 영위하게 될 인간의 생활영역 전반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견고하고 단단한 껍데기를 비롯해 그 안에 담기는 유연한 삶의 방식까지를 디자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건축은 그 시대의 결정이다”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말처럼 결국 건축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고민까지를 함께 담는다. 건축 거장들이 남긴 말 한 마디로부터 폭넓은 삶의 지침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이유다. 《건축만담》을 통해 우리가 삶에서 느끼고 찾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구불구불한 길은 당나귀의 길, 똑바른 길은 인간의 길 -르 코르뷔지에- 르 코르뷔지에는 “곡선 길은 쾌락, 무관심, 휴식, 이완, 동물성 결과임에 반해, 직선은 반작용, 작용, 행동, 자유 지배의 결과이다. 직선은 건강하고 고귀하다”며, 이상 도시로 가는 처방전으로 ‘초록, 태양, 공간’을 슬로건으로 걸고 ‘빛나는 도시*’를 제안했다. (중략) (이노 시노부) 고민하면서도 손은 부지런히 놀려라 -야마모토 리켄- 고민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말하는 학생들에게, 야마모토 리켄 씨가 가끔 해준 말이다. 완공된 건물밖에 본 적이 없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헤매면서 왔다 갔다 하는 그 과정도 건축이다. 고민하는 것은 너뿐만이 아니고 나 자신도 항상 그렇다. 하지만 고민 때문에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고, 누군가의 평가를 무서워하기 때문이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중략) (데라우치 소) 좋은 건축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나카무라 고분- 건축가가 온 힘과 마음을 기울여 만든 작품에는 감성과 체취가 스며들어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 그 냄새란 후각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면면히 흐르는 분위기 같은 것으로, 이 같이 독특한 냄새를 풍기려면 상당한 숙련의 기간이 필요하다. (중략) (사이쇼지 야스히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