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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의 기초 개념 '끼리끼리'
이 책은 수 개념의 기초인 분류에 대해 다룬 그림책이다. 분류란 사물을 속성에 따라 나누는 것으로, 수를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모두 친구들이야》에서는 분류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단순 분류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단순 분류란 한 가지 기준에 따라 사물을 나누어 보는 것으로, 이 책에서는 색깔과 모양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어느 날 새빨간 사과가 말한다. "난 친구를 갖고 싶어." 그러자 빨간 색종이가 쓱싹쓱싹 가위로 오려 내어 빨간 딸기와 빨간 토마토와 빨간 앵두 친구를 만들어 준다. 이렇게 해서 빨강은 빨강끼리, 노랑은 노랑끼리, 초록은 초록끼리 색깔별로 모여 즐겁게 춤을 춘다. 한참 놀다가 사과가 말한다. "수박아, 토마토야, 앵두야, 우린 동글동글 친구들이네?" 그러자 바나나, 옥수수, 오이가 한데 모여 길쭉길쭉 친구들이라 말하는데,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딸기랑 참외랑 시금치가 항의한다. "그럼, 우리는? 우린 동그랗지도 않고 길쭉하지도 않잖아?" 하지만 이러한 갈등도 잠시, 색깔도 모양도 다 다르지만 모두 모두 맛있는 먹거리 친구들이야." 하며 결론을 맺는다. 이것 역시 등장인물들을 모두 하나로 묶어 주는 큰 분류 개념인 것이다. 뒷부분에서 지금까지 등장한 과일과 채소들이 다 함께 씻는 장면이 무척이나 시원하고 즐겁게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나서 아이의 장난감이나 옷가지, 냉장고 안의 먹을거리 등을 기준에 따라 분류해 보는 활동을 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구멍'을 통해 보는 재미와 반복되는 리듬감 책장을 넘기면 과일과 채소 모양에 맞게 뚫린 구멍들이 '보는 재미'를 배가하고, 시처럼 리드미컬하게 반복되는 글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분류의 개념을 아이들의 색종이 오리기 놀이로 풀어내어 지루하지 않게 개념을 습득할 수 있게 하였다. 아이가 직접 구멍을 색종이 위에 대고 그려 오리기 놀이를 하며 분류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이에 더하여 밝은 빛깔의 오일파스텔로 그린 소박하고 따뜻한 그림이 통통 튀는 즐거움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