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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사랑을 지켜 낸 이야기
『우렁이 각시』는 신비로운 우렁이 각시와 가난한 총각의 사랑을 그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이야기이다. 외롭게 살던 총각은 어느 날 일하다가 말하는 커다란 우렁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온다. 그런데 총각이 밭일을 나간 사이 우렁이는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해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집안을 깨끗하게 돌본다. 그 모습을 우연히 본 총각은 아가씨에게 함께 살자고 청하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서로를 아끼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을 탐낸 임금님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위기를 맞는다. 임금님은 우렁이 각시를 빼앗기 위해 총각에게 장기 두기, 말을 타고 강 건너기, 군사들과 겨루기까지 차례차례 어려운 내기를 제안한다. 그때마다 우렁이 각시는 지혜와 신비한 능력으로 총각을 돕고, 총각 역시 각시를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낸다. 아이들은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따라가며 서로를 믿고 아끼는 마음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욕심으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빼앗으려는 임금님이 결국 물러나는 결말은 통쾌함과 함께 따뜻한 교훈을 전한다. 신비로운 변신과 흥미진진한 내기가 펼쳐지는 옛이야기 이 책의 그림은 『우렁이 각시』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화사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펼쳐 보인다. 커다란 우렁이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하는 장면부터, 서로를 아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까지 옛이야기 특유의 정겨움과 환상성이 그림 가득 살아 있다. 특히 초록빛 자연과 알록달록한 색점이 어우러진 화면은 우렁이 각시에게 일어나는 신비한 사건들을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보여 준다. 장기판 위를 홀홀 날아다니는 파리, 강물 위를 성큼성큼 달리는 신비한 말, 작은 호리병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장군 등 세 번의 내기마다 펼쳐지는 놀라운 장면들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욕심 많은 임금님이 번번이 내기에서 지며 부들부들 화를 내는 모습과 마지막 대결에서 혼쭐이 나는 장면은 긴장감 속에서도 유쾌하고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신비로운 상상과 흥미진진한 대결, 서로를 지켜 주는 따뜻한 사랑을 한데 담아 우리 옛이야기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