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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Cor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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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쓴맛 단맛을 알아버린 다섯 살,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책
다섯 살 주인공이 다섯 살의 고뇌에 대해 이야기해요. 다섯 살이 되면 더이상 아기로서 누리던 특혜를 누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른처럼 말과 감정을 통제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도 없지요. 동생에게 착하게 굴고 싶은데 입에선 엉뚱한 소리가 나와요. 몸이 너무 빨리 자라서 바보같이 작은 옷을 견뎌야 하고요. 조용하고 깨끗하게 놀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지요. 유치원에 가서 사회 생활도 시작해야 하고 이제 웬만한 거리는 혼자 걸어야 합니다. 다섯 살이 되면 이렇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스스로의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된 '다섯 살의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 살은 힘들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되지요. 우리 아이가 배울까 봐 걱정 되는 못난 책? 다섯 살의 어려움과 고민을 이해하는 착한 책! 다섯 살이라기엔 너무 맹랑한 말투에 놀라셨다고요? 하지만 잘 들여다 보세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글은 어른이 되고 싶고 뭐든 혼자 해 보고 싶은 한편으로, 아직 어린아이의 행동을 벗어나지 못하는 다섯 살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지금 겪는 어려움을 다른 다섯 살 친구들도 똑같이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하며, 주인공처럼 스스로 해나가는, 씩씩하고 당당한 다섯 살이 되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아이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그림 속에 숨은 또 한 층의 이야기 - 즐거운 그림 읽기 구석구석 장난끼로 가득찬, 하지만 영리한 그림은 어린 독자들을 씨익 웃음짓고 낄낄 깔깔대게 합니다. 표지를 넘기면 빨간색 바탕 위에 부글부글, 푹푹 쉭쉭, 삐익삐익, 따르르거리며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엉망진창 위기일발의 감정조절판이 보여요. 맨 마지막 페이지의 차분하게 가라앉고 정돈된 감정조절판과 비교해 보세요. 이야기의 전개에 꼭 맞춘 구성에 탄성이 나올 거예요. 주인공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박스에 박힌 광고와 읽는 책 제목, 방 벽에 붙은 포스터 속의 세계의 다섯 살들이 하는 일은 어떻고요? 어느 하나 무신경하게 들어간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구석구석에 또 다른 층위의 장난스러운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그림은, 그림책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재미를 새삼 깨닫게 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