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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빨래를 훔친 엄마트롤
스웨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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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래동화

책소개

목차

옛날 옛적, 지구가 아직 어렸을 때

왕의 빨래를 훔친 엄마 트롤
마법사의 망토
왕의 선택
뒤바뀐 아이
네 명의 거인 트롤과 어린 목동 페터
큰 산의 늙은 트롤
꼬리에 소금이 묻은 까치
겁 없는 소년

친근한 상상의 세계, 트롤을 찾아서

저자 소개

저자 : 안나 발렌베리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시인이자 작가. 여러 편의 동화와 전래동화를 썼다. 특히 북유럽의 옛이야기와 민담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스웨덴의 안데르센이라 불린다.
그림 : 욘 바우어
스웨덴 출신의 화가, 삽화가. 스웨덴왕립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림뿐만 아니라 복식, 건축 등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이는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손꼽히며, 후대 삽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역자 : 박인순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 경희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헬로우 런던〉 지의 편집장을 지냈다.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철학사전』을 썼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인슈타인-보른 서한집』 『코스믹 반디토스』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63쪽 | 368g | 173*225*20mm
ISBN13
9788995978528

책 속으로

엄마 트롤은 아기 공주의 깜찍한 옷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비단 포대기며 세심하게 수를 놓은 속옷과 잠옷……. 엄마 트롤은 한참이나 옷을 들여다보더니 구부러진 긴 집게손가락으로 앙증맞은 잠옷을 집어 올렸습니다.
“엄마 말을 들으렴. 아름다운 노란 머리카락을 가진 예쁜 아내를 얻어야 해. 이 어미는 황금색 곱슬머리를 한 귀여운 손주들을 보고 싶단다.”
― ‘왕의 빨래를 훔친 엄마 트롤’ 중에서

늙은 마녀 우글구글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혜의 책에서 방금 읽은 내용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나의 비밀.
많은 이들이 왕좌를 바라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왕좌를 노리고 있다.
한 후보자는 위에, 다른 후보자는 아래에,
또 다른 한 명은 안에, 마지막 한 명은 바깥에.
이들 말고도 트롤과 톰테 중에서 나올 다른 후보자들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나의 비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여 냉정을 잃는 자는
트롤과 톰테와 정령과 고블린을 지배하는 왕이 될 수 없다.
새로운 왕이 7일 후에 왕좌를 차지할 것이다.”
― ‘네 명의 거인 트롤과 어린 목동 페터’ 중에서

어떤 트롤은 새끼 곰처럼 털이 복슬복슬했고, 다른 트롤은 보기 흉할 정도로 창백했으며, 또 다른 트롤은 툭 튀어나온 물고기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이 온통 초록색 잔디 빛깔인 트롤들도 있었으며, 머리는 없는데 배로 말하는 트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트롤들은 아주 조용히 춤을 추었지만, 금세 모두가 펄쩍펄쩍 뛰거나 공중제비를 돌고 때론 뱀처럼 심하게 몸을 비틀어대기 시작했습니다.
― ‘뒤바뀐 아이’ 중에서

하지만 알비다는 마법사의 말에 겁을 먹지 않았습니다. 알비다는 트롤들과 마법사들은 감히 하느님을 믿는 집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침대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마법사는 급기야 간청하고 애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을 풀어 주면, 금 한 보따리를 주겠소.”
― ‘마법사의 망토’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처음 접하는 신기한 상상 속의 존재, 스웨덴의 ‘트롤’ 이야기


‘트롤’이란?
〈세계의 전래동화〉 두 번째 권은 스웨덴의 전래동화 가운데서도 트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트롤은 어쩌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전래동화 속의 도깨비를 연상해본다면 그리 낯선 존재도 아닙니다.
트롤은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를 아우르는 스칸디나비아 3국의 옛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상상의 괴물입니다. 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트롤들은 세상을 차지하기 위해 신들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한 용맹한 존재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침범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숲 속으로 숨어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트롤은 덩치도 산 만하고 얼굴도 못생겨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늘 인간 세계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귀여운 괴물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트롤 이야기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을 보면, 트롤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왕의 빨래를 훔친 엄마 트롤’에는 사람들을 부러워한 나머지 아들 트롤을 어여쁜 인간 소녀와 결혼시키고 싶어 하는 엄마 트롤이 등장합니다. 엄마 트롤은 왕의 빨래를 맡아 하면서 아기 공주의 옷을 훔쳐 장차 태어날 손주에게 입힐 꿈을 꿉니다. 하지만 아들 트롤의 추한 외모에 겁먹은 소녀는 도망을 치고, 엄마와 아들 트롤은 슬퍼하며 멀리멀리 숨어 버립니다. 또 ‘뒤바뀐 아이’라는 이야기에는 예쁜 아기를 갖고 싶어 자신의 트롤 아기를 인간 공주와 바꾸어 버리는 트롤 부부가 등장합니다. 이런 트롤들의 모습을 보면 무섭기는커녕 불쌍한 마음마저 듭니다.
한편 ‘네 명의 거인 트롤과 어린 목동 페터’에는 트롤 왕이 되려고 서로 다투고 훼방을 놓는 네 명의 트롤이 나오는데, 불-불-불저리-불, 드룰-드룰-드룰저리-둘, 클람페-람페, 트람페-람페라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납니다. 또한 ‘큰 산의 늙은 트롤’에는 커다란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어수룩한 트롤이 등장하고, ‘겁 없는 소년’에서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씨 때문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어린 소년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밖에도 황금 머리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마법사 이야기, 건방진 까치 한 마리 덕분에 부자가 되는 소년 이야기 등 지금껏 접해 보지 못한 흥미진진한 스웨덴의 옛이야기들이 읽을수록 재미를 더합니다.


안나 발렌베리와 욘 바우어
이 책에 실린 스웨덴의 전래동화는 여러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수집한 옛이야기들을 엮은 것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은 안나 발렌베리(1858~1933)로, 스웨덴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림을 그린 욘 바우어(1882~1918)는 스웨덴 출신의 화가로서, 뛰어난 삽화로도 이름을 떨쳤습니다. 상상 속의 존재인 트롤을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그려낸 섬세한 스케치와 고급스러운 색채는 트롤 이야기에 생생한 생명력을 부여하여 이야기를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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