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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 스토리
이경식
황소자리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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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李慶植

서울대 경영학과,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플랫폼 기업전략』, 『부의 감각』, 『프레즌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신호와 소음』, 『승자의 뇌』, 『안데르센 자서전』, 『카사노바 자서전』, 『투자전쟁』, 『태평양 전쟁』 등 90여 권이 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1960년생 이경식』,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대한민국 깡통경제학』, 『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 『나는 아버지다』, 소설 『상인의 전쟁』, 평전 『이건희 스토리』 등이 있고,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나에게 오라」, TV 드라마 「선감도」, 연극 「동팔이의 꿈
서울대 경영학과,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플랫폼 기업전략』, 『부의 감각』, 『프레즌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신호와 소음』, 『승자의 뇌』, 『안데르센 자서전』, 『카사노바 자서전』, 『투자전쟁』, 『태평양 전쟁』 등 90여 권이 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1960년생 이경식』,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대한민국 깡통경제학』, 『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 『나는 아버지다』, 소설 『상인의 전쟁』, 평전 『이건희 스토리』 등이 있고,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나에게 오라」, TV 드라마 「선감도」, 연극 「동팔이의 꿈」, 「춤추는 시간여행」, 오페라 「가락국기」, 음악극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 등의 대본을 썼다.

이경식의 다른 상품

저자 : 앨런 홀 (Allan Hall)
31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10년 간 뉴욕에서, 이후에는 유럽에서 취재활동을 했다. 『선The Sun』지와 『데일리 미러Daily Mirror』를 거쳐 ‘빅 애플 뉴스’라는 통신사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지난 8년 동안 유럽을 누비며 『타임스Times』『스코츠맨Scotsman』『인디펜던트Independent』『메일 온 선데이Mail on Sunday』『데일리 메일Daily Mail』『에이지The Age』 등에 기사를 썼다. 여러 권의 범죄 관련 백과사전과 《교황의 역사A History of Papacy》《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등 역사 분야 책들을 냈다.
저자 : 미카엘 라이디히 (Michael Leidig)
1998년부터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1995년부터는 오스트리아에서 『데일리 텔레그라프Daily Telegraph』 통신원으로 일하고 있다. 빈에 주소지를 두고 중유럽 및 동유럽의 여러 국가들을 포괄하는 통신사 ‘센트럴 유러피안 뉴스’를 설립했으며, 오스트리아 신문인 『빈리포터Vienne Reporter』『오스트리아 투데이Austria Today』 그리고 최근에 생긴 『오스트리안 타임스Austrian Times』의 설립자이자 편집자를 역임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496g | 153*224*30mm
ISBN13
9788991508354

책 속으로

여전히 그곳에 사는 이웃들은 나타샤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가 나빠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나타샤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나타샤는 부모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밤에 오줌을 싸거나, 자기를 비하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몸무게가 갑작스럽게 변하는 등 자기 자신이나 자기가 속한 사회에 확신이 없는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들이 나타샤에게도 나타났다. 프리클로필에게 유괴될 즈음에 나타샤는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돼지’라고 불리며 놀림을 받았다. 유괴되기 직전 불과 두 달 사이에 몸무게가 무려 10킬로그램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 p.32

그녀가 겪었던 인생 경험은, 뒤이어 닥친 시련에 다른 아이들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단련시켜주는 훈련 과정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또 정신적 상처가 있었기에, 판에 박힌 생활과 범인이 보여주던 모종의 관심이 오히려 보상으로 작용하면서 참혹할 정도의 끔찍한 상황들을 견딜 수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 p.62

그러나 나타샤가 성장하면서 이미 예리하게 연마했던 생존 본능은 벌써 작동하고 있었다. (중략) 적군의 포로수용소에 갇혀서도 고립감을 이기고 버틸 수 있도록 고도의 특수 훈련을 받은 병사처럼 나타샤는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하나씩 따로 떼어서 점검했다. 살아 있나? 살아 있다, 확인 끝. 다친 데 있나? 다친 데 없다, 확인 끝. 물에 젖었나? 젖지 않았다, 확인 끝. 그 남자가 내 몸을 건드리지 않는다, 그 남자가 고문은 하지 않는다, 확인 끝, 확인 끝……. --- p.124

하지만 아무도, 예전에 어머니가 아침마다 깨우러 왔던 자신의 침실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 지하 3미터 깊이에서 나타샤가 멀쩡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가해자로부터 점차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 p.134

만일 나타샤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 진실을 말하길 계속 거부한다면, 그녀가 얻고자 하는 ‘정상적인’ 상태는 얻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타샤는 명성이라는 술을 마시고 취할 수 있는 현재에 만족하는 눈치다. --- p.322

나타샤는 영원히 지속될 유산을 이 세상에 남겼다. 이 유산은 세상에 존재하는 괴물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그녀는 인간 정신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증명했다. 그리고 인간 정신은 결코 폭력에 무릎을 꿇지 않으며,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연약해 보이더라도 결국 승리하고 만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 p.340

출판사 리뷰

나타샤 캄푸시, 괴물을 만나다
하이네슈트라세 60번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고급주택의 지하가 무서운 비밀의 진원지였다. 비밀 계단을 내려가 몇 개의 육중한 문을 지나야 들어갈 수 있는 지하 감옥에 한 소녀가 감금되어 있었던 것이다. 창문 하나 없이 환기구로만 공기가 들어오고, 불조차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없는 그곳은 감옥보다 지옥이란 말이 더 어울렸다. 나타샤는 바로 그곳, 하이네슈트라세 60번지의 지하 감옥에서 꼬박 3,096일을 버텼다.

그녀를 납치하고 감금한 범인은 볼프강 프리클로필이라는, 36세의 남자였다. 그는 할아버지가 핵전쟁에 대비해 만들어놓은 지하 방공호를 수리한 뒤, 한 소녀를 완전히 지배하겠다는 끔찍한 망상을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1998년 3월, 등교하던 나타샤를 흰색 밴 안으로 밀어넣는 데 성공했다. 납치에는 성공했지만 프리클로필의 꿈은 간단히 완성되지 않았다. 소녀는 ‘주인님’이라고 불리길 원했던 그의 요구를 끝까지 무시했다. 그리고 8년 반, 소녀는 생사를 건 숨 막히는 대결에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나갔다. 그러는 사이, 단 한 번의 탈출 기회는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그가 저지른 최초이자 최대의 실수는 바로 나타샤를 선택한 것이었다. 나타샤는 평소에도 의지가 강한 아이였다. 그런데 프리클로필에게 유괴된 뒤에는 더욱더 그랬다. 그의 덩치는 나타샤보다 훨씬 컸고 또 그는 나타샤를 혹독한 상황으로 완전히 밀어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만일 애초에 자기가 만든 비밀 공간에 온순한 미녀가 살게 될 것이라고 상상했다면 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고 할 수 있다. - 본문 145쪽.


세계적인 학자, 의료진, 언론인들 그녀 곁을 둘러싸다
나타샤의 귀환으로 조용하던 모차르트의 나라 오스트리아는 삽시간에 전세계 뉴스의 중심지가 되었다.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보고된 예가 없는 이 진귀한 현상(사건)을 다루기 위해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언론인들이 모여들었고 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세계는 숨을 죽였다. 범인 프리클로필은 나타샤가 탈출한 뒤, 평소 그녀에게 약속했던 대로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이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타샤가 입을 여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범인과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자신의 유년시절을 통째로 앗아간 범인의 시체안치소에서 그를 애도하는가 하면,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보다 언론 통제에 더 열을 올렸다.

유럽의 저명한 르포라이터인 앨런 홀과 미카엘 라이디히는 나타샤가 실종되었던 1998년 3월부터 이 사건을 취재해온 전문가들이었다. 그들은 그동안 파악해온 사건의 전모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 나타샤 캄푸시가 인간 정신과 행동 연구자들에게 남긴 과제 등을 모아 매력적인 한 권의 책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나온 이 책 《나타샤 스토리》에서 저자들이 추적하는 문제는 크게 네 가지다.


나타샤 사건에 얽힌 몇 가지 의문들

첫 번째. 볼프강 프리클로필은 왜 나타샤를 유괴했을까?
나타샤가 탈출한 뒤 프리클로필이 설계한 지하 감옥이 일반에 공개되고, 평소 그가 결벽에 가까울 만큼 단정하며 조용한 남자였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사람들은 진저리를 쳤다. 그는 단순한 사이코패스였을까, 아니면 은밀한 곳에서만 악마적 본성을 드러내는 소아 변태성욕자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이러한 의문은 이혼한 나타샤의 부모가 자주 들렀던 술집에 프리클로필이 단골로 드나들었다는 증언에 의해 증폭되었다. 게다가 나타샤의 어머니는 프리클로필의 친구와 내연 관계에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두 번째. 성인 남자 범인과 10대 소녀 단 둘이 살고 있던 기묘한 왕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어린 소녀가 숙녀로 성장하는 동안, 둘의 관계는 어떻게 변했을까?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에 불과했을까? 아니면 동거인이었을까? 혹시 연인은 아니었을까? 사실 이 부분이야말로 ‘나타샤 캄푸시 논란’의 진원지이자 핵이다. 게다가 나타샤는 감금되어 있는 동안 자기 정신을 예리하게 연마했고 삶과 죽음을 건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하지만 나타샤는 범인과의 관계가 ‘때때로 부드러웠다’는 두루뭉술한 말로 사람들의 호기심만 한껏 자극했다.

세 번째. 나타샤는 대체 왜 침묵으로 일관할까?
나타샤는 인터뷰에서 납치되던 날 범인이 도중에 들른 곳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며 모호한 말을 남겼다. “우리는 곧장 집으로 가지 않았어요. 역사를 왜곡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어디에 가서 무엇을 했기에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일까? 혹시 또 다른 공범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닐까?
나타샤의 인터뷰를 실은 잡지가 발매 즉시 매진되고, 텔레비전 인터뷰 시청률이 오스트리아 방송 사상 최고 수치인 90퍼센트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선정적인 추측 기사가 난무하고 여론이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한편에서는 수십억 원의 판권료를 제시하는 영화 제작사, 건당 1백만 달러에 이르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데도 그녀는 아직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개인적인 질문을 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은 나 아닌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언젠가 내 조언자에게 털어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닐 수도 있고요. 어디까지나 나의 사생활은 나의 것이니까요. - 본문 284쪽, 『뉴스 매거진』에 실린 나타샤의 인터뷰 내용


나타샤, 인간 정신에 관한 교과서를 새로 쓰다

마지막 네 번째. 나타샤는 어떻게 해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녀는 8년 반 동안 가로 3.5미터, 세로 1.8미터, 높이 1.5미터밖에 되지 않는 지하 감옥에 감금되어 있으면서도 놀랄 만큼 높은 지식과 교양 수준을 갖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나타샤가 돌아오자 시민들보다 먼저 심리학, 범죄학, 정신분석학계가 술렁였다. ‘나타샤 사건이 정신분석가들에게 끼친 효과는 전쟁이 군수산업에 끼친 영향만큼이나 엄청난 것’이라는 한 심리학자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이 사건은 그들에게 갑자기 떠안겨진 숙제와도 같았다. 나타샤의 경험과 정신적 상처를 살피는 데 전범으로 삼을 교과서가 있을 리 없었다. 스톡홀름 신드롬이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기록들 역시 이 사건을 온전히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이론과 의문을 넘어 그녀는 살아남았다. 저자들이 가장 공을 들여 추적한 대목은 바로 이 같은 사실이다. 상상만으로도 소름 돋는 상황, 자신의 몸과 정신을 지배하려 한 자와의 대결에서 어린 소녀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인간 정신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온몸으로 증명해냈다. 지난 7월, 빈의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나타샤의 모습에 대해 ‘해맑은 표정이 영락없는 19세 숙녀의 모습 그대로’였다며 유럽 언론이 대서특필한 것도 바로 그 같은 경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심리학의 아버지 프로이트의 모국에서 벌어진 놀라운 사건을 다룬 이 책 《나타샤 스토리》에서 저자들은 상황을 섣불리 추측하거나 단정짓는 오류 없이 10년 가까이 진행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이면의 비밀을 유추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 본성과 행동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새롭게 탐구하는 흥미진진한 심리 스릴러이자 동시에 끔찍한 공포 속에서 마침내 승리를 쟁취해낸 한 소녀의 감동적인 성장 기록으로서 손색이 없는 한 권의 소중한 책이 탄생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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