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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기쁜 우리 젊은 날
집 검은 나무 1 검은 나무 2 물봉선화 반죽 기쁜 우리 젊은 날 독 속의 독사 땅콩 한 알 쥐약 방문객 집으로 개구리 밥 포복 풍향계 새벽 옹이 하현 새집 제2부 구름의 방 눈보라 얼음 밭에 씨를 뿌린다 금대계곡 구름의 방 더딘 시간 운동화 한 켤레 먼 집 나비 혀 뿌리 구석의 눈 두꺼비 멧새 새끼 백일홍 집 앞 초식 장마 잠자리 나팔꽃 입 질아치 1 필승 들창 동부 연민 눈 제3부 인디언의 여자 주름 산목련나무 돌집 나무새 사라진 망초꽃 밭 나에게 말하는 것들 첫눈 동지 순간 질아치 2 겨울 가래나무 흰 뼈 겨울비 인디언의 여자 1 인디언의 여자 2 인디언의 여자 3 인디언의 여자 4 인디언의 여자 5 겨울산 새 울음 마타리 제4부 다시 먼 바다 변신 터미널 맨 방랑의 노래 乙 거미 손 은행잎 지고 다시 떠나는 바다 눈 오는 밤 금니쟁이 무인도에서 행인일지 다시 먼 바다 가끔은 그리웠던 산가에서 초록 파도 해설 | 엄경희 시인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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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박스 20개 정도의 책과 음악 CD 600여 장, 그리고 쌀 한 포대와 기본 양념 몇 가지만 꾸려 치악산에 들어온 지 5년째. 머리는 ‘인디언’처럼 치렁거리고 반농사꾼이 다 된 듯 이제는 지게질이나 톱질에도 익숙해졌다. 해발 700미터의 흙집에서 혼자 살면서 낮에는 나무도 하고 텃밭도 가꾸고 토종벌도 기르며, 밤에는 시를 쓴다. 시인은 이렇게 치악산 계곡물과 능선을 타고 넘는 바람을 벗삼아 무한자연 속에서 뒹굴며 살아간다.
2005년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용주 시인의 첫 시집 『인디언의 女子』가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현실 세계에서 겪게 되는 상처와 비애, 사물과 자연의 본질을 꿰뚫는 정밀한 묘사, 환상적이고 도취적인 상상력을 동반한 시편들로 짜인 그의 시집은 삶의 신산함과 적막함을 견뎌내는 한 자유주의자의 꿈이 담긴 서정의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