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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정판에 부쳐
2. 작가의 말 3.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 4. 연보를 완성하기 위하여 1 5. 지상의 양식 6. 낯익은 결말 7. 연보를 완성하기 위하여 2 |
Lee Seung Woo,李承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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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열여덟 살, 참으로 어중간한 나이였다. 굳이 제도적인 학령을 따지자면 고등학교 2학년, 그러나 학교 공부도, 다른 모든것과 마찬가지로 시들하고 재미가 없던 시절이었다. 현실도 이상도 너무 멀리 있었다. 현실은 발붙이기를 허락하지 않고, 이상은 꿈꾸기를 용납하지 않았다. 아득한 이상이었고, 비틀거리는 현실이었다.
나는 그때 너무 커버렸던가. 적어도 생각은 그렇게 했었다. 어쩌면 생각뿐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었고, 그래서 늘 행복하지 못했다. 생각이 많은 것은 무언가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하려는 욕망이 많은 생각을 만든다. 하지만 생각은 생산 능력이 없다. 그래서 결핍의 정도는 더욱 심해지고, 세상과의 불과함은 더욱 증폭된다. 그 증폭된 불화감은 또 더 복잡한 생각의 밑천이 된다. 끝도 없는 악순환. 생각이 많은 사람은 세상을 쉽게 믿지 않고, 세상은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따돌림의 대상이 된(되었다고 느끼는), 생각이 많은 사람은, 복수하듯 세상을 따돌릴 채비를 한다. 거기서 다른 사람에 비해 자기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돌출한다. ---p.116 |
p.168
사락에서 원문보기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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