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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우정편지
양장
김다은
생각의나무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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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_ 작가를 꿈꿔왔던 사람들의 우정, 편지를 통해 가꾸어온 작가들의 우정

1. 문학 습작시절의 우정
소설가 박상우가 마석규 씨에게_해발 600미터의 불망비
시인 박형준이 시인 장민하(정희)에게_소용돌이치는 강물이 되라
명희 씨가 소설가 한강에게_강아
소설가 한강이 친구 명희에게_24년 전의 명희에게
소설가 윤성희가 소설가 강영숙에게_외로운 공중전화 안에서
시인 허혜정이 시인 허금주에게_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문학인이 되길
시인 허금주가 시인 허혜정에게_시를 꿈꾸던, 내 생애 보배로운 친구

2. 작품의 영감을 위한 우정
소설가 권지예가 소설가 조경란에게_첫 문장
소설가 김나정이 소설가 이정은에게_문학, 그 더럽고 질긴 사랑
시인 박찬일이 시인 이문재에게_『11월』, 그리고「하늘이 이사 가셨다」
소설가 해이수가 소설가 노희준에게_나의 까칠한 벗에게
소설가 마광수가 어느 독자에게_몽환적이고, 신비한

3. 여행같은 삶의 우정
소설가 이명랑이 소설가 김영현에게_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소설가 백가흠이 소설가 전성태에게_행복했던, 너무나 행복했던
소설가 정영문이 소설가 은희경에게_까마귀 피크닉
소설가 최수철이 소설가 함정임에게_무망
소설가 함정임이 소설가 최수철에게_벚꽃 옆에서
시인 유자효가 시인 김남조에게_선생님은 언제나 젊으십니다

4. 갈등하고 위로하는 우정
시인 이승하가 시인 전동균에게_뼈아픈 별을 찾아서
시인 차창룡이 시인 허연에게_이제부터는 쓸쓸할 줄 뻔히 알고 살아야 한다
시인 김선태가 시인 이재무에게_넉넉하고 틈새 많은 진짜 촌놈이여!
소설가 권현숙이 독자 수경 씨에게_손끝으로 보는 그림책
희곡 작가 유현숙이 소설가 이외수에게_내 젊음의 시린 가슴은

5. 국경을 초월한 우정
소설가 김다은이 에세이스트 이브 미예에게_마지막 편지와 첫 번째 편지
에세이스트 이브 미예가 소설가 김다은에게_지상에서 태양까지
시인 까띠 라뼁이 시인 강정에게_또 다른 내가 너에게 띄우는 편지
시인 강정이 시인 까띠 라뼁에게_당신은 내가 아는 모든 이입니다
에세이스트 주와노 벤자멩이 소설가 서영은에게_너에게 다가가기 위해
소설가 서영은이 에세이스트 주와노 벤자멩에게_본래의 나와 본래의 당신

6. 죽음을 초월한 우정
소설가 이문구가 소설가 이재인에게_소재 보고
시인 박제천이 시인 故 선원빈에게_투명인간, 원빈에게
소설가 장석원이 평론가 조강석에게_스콧 스와너를 기억한다
시인 이재무가 시인 故 박찬에게_우주의 품으로 돌아간 임이여!

편저자 후기_작가들의 우정편지, 새로운 문학 텍스트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저자 소개 1

1962년 진주에서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불어불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첫 소설 『당신을 닮은 나라』,가 ‘제3회 국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소통 말통』, 『바르샤바의 열한 번째 의자』, 『금지된 정원』, 『모반의 연애편지』, 『훈민정음의 비밀』, 『이상한 연애편지』, 『러브버그』,, 창작집 『쥐식인 블루스』, 『위험한 상상』,, 문화 칼럼집 『발칙한 신조어와 문화현상』, 『너는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하니?』, 서간집 『작가들의
1962년 진주에서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불어불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첫 소설 『당신을 닮은 나라』,가 ‘제3회 국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소통 말통』, 『바르샤바의 열한 번째 의자』, 『금지된 정원』, 『모반의 연애편지』, 『훈민정음의 비밀』, 『이상한 연애편지』, 『러브버그』,, 창작집 『쥐식인 블루스』, 『위험한 상상』,, 문화 칼럼집 『발칙한 신조어와 문화현상』, 『너는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하니?』, 서간집 『작가들의 연애편지』, 『작가들의 우정편지』, 『작가들의 여행편지』, 『해에게서 사람에게』,를 출간했다. 프랑스어 장편소설 『Le Jardin interdit』, 단편소설 「Imagination dangereuse」, 「Le rat de bibliothequ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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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7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7777

책 속으로

문학은 그것 자체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압니다. 문학이 내 인생 전부라고 생각했던 젊은 날의 열정이 얼마나 가당찮은 것인지도 이제는 압니다. 의사에게 청진기가 있고, 축구선수에게 공이 있듯이 문학하는 사람에게는 ‘언어’라는 도구가 주어져 있을 뿐입니다. 그 도구는 인생의 1퍼센트를 차지하고, 나머지 99퍼센트는 그 도구로 인간과 인생을 위해 피땀 흘리며 개간과 경작을 일삼아야 한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인간과 인생을 위해 참다운 글을 지어야 합니다. 쓰는 일은 개인의 욕망에 들어맞지만 짓는 일은 우주적 대상에 이바지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참다운 문학은 인위적인 ‘쓰기’가 아니라 자연스런 ‘짓기’입니다.
--- 소설가 박상우가 마석규 씨에게「해발 600미터의 불망비」에서

작가인 우리는 고통 민감증 환자인지 모릅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말합니다. “상처는 나의 힘. 나는 고통을 잉크 삼아 글을 쓴다.” 그래 그런지 아주 고통스러울 때 글을 쓰는 일이란, 마치 고통의 피고름이 가득한 심장에 펜을 콕 찍어 글을 쓰는 듯 심장의 동통(疼痛)마저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요즘 고통의 잉크도 준비되어 있고 심장에 펜을 콕 찍어 쓸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첫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선배, 저는 여태 첫 문장을 기다리고 있어요.” 지난여름 독일에 머물던 그대에게 안부 메일을 했을 때, 그대의 답신이었지요. 작가에게 첫 문장이란 무엇일까요? 작가에게 글을 이끌어낼 첫 문장이란 어떤 운명적인 만남과 같은 것이겠지요. 작가는 자기 글과 한바탕 사랑에 빠지는 사람입니다. 첫 문장은 운명의 미로를 헤치고 달려갈 열정의 첫 발자국. 첫 문장은 청동갑옷 속에 갇힌 작가의 의식을 자유롭게 할 첫 단추입니다. _
--- 소설가 권지예가 소설가 조경란에게「첫 문장」에서

“나이가 들수록 실없어져야 한다. 허튼소리만 해야 해.” 저는 무슨 말인지 몰라 선생님의 그 말씀을 두고두고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 뒤로 어떤 자리에서든지 선생님을 유심히 보게 되었고요. 선생님은 정말 그리하셨습니다. 그럴 듯한 말로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유머로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셨고, 스스로 낮추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그런 선생님을 뵐 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저 사람을 닮고 싶다……. 선생님께 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나를 높이 세우려고만 하지 않았는가? 진심으로 타인을 기쁘게 하려고 나를 낮춘 적이 있었던가?
--- 소설가 이명랑이 소설가 김영현에게「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에서

소설가 이명랑은 문인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나서 선배 소설가 김영현에게 편지를 썼다. 존경하는 선배 작가들과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동은 이국적인 풍경에서만 우러난 것은 아니었다.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게 된 작가들과의 관계는 작가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문학의 방향과 미래를 제시하고, 작가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바른 소양을 알려주는 소중한 배움터가 된다.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소중한 인연들은 작가의 작품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지금 그대에게 편지를 쓰면서 프레데릭에게 쓰지 못한 마지막 답장을 쓰고 있는 느낌이다. 아니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느낌이다. 그래, 어쩌면 그대는 내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그대에게 편지를 쓰면서 프레데릭에게 마지막 답장도 쓰고 동시에 또 다른 나 자신에게도 편지를 쓰는 거야. F에게는 마지막 편지를, 그대에게는 첫 번째 편지를! 또 다른 나에게 쓰는 편지로는 몇 번째인지 셀 수 없는 편지를!
--- 소설가 김다은이 에세이스트 이브 미예에게「마지막 편지와 첫 번째 편지」에서

내 편지의 수신자에게
당신의 편지 잘 받았습니다. 이 소박한 종이, 당신에게 상당히 낯선 단어들을 갈겨놓은 이 편지가 없었다면, 오늘 당신과 나의 관계는 없었겠지요? 나는 누구일까요? 평소 우리를 요약하는 그런 정체성에 대해 관심이 없으니, 나는 조금 대책 없이 짧게 그 대답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이는 마치 내가 내 존재 자체에 확신이 없고, 그래서 타인의 존재 자체에도 확신이 없다고 말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에세이스트 이브 미예가 소설가 김다은에게「지상에서 태양까지」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집중력이 가장 강해지는 오전을 ‘편지 쓰는 시간’으로 정해놓고, 거의 매일 편지를 썼다. 그는 작품이 잘 써지지 않을 때 편지쓰기에 더 매달렸다고 한다. 릴케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울프, 조르주 상드 등 세계적인 작가들에게는 미친 듯이 편지를 써대는 습관이 있었다. 그들의 편지에 대한 열정은 단순히 지인들과의 교제나 감정 토로를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작가들은 동료 문인들과 단순히‘우정’만을 목적으로 편지를 주고받지 않는다. 과연 작가들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우정을 빌미 삼아 다른 무엇을 꿈꾸었던 것일까? 이 책은 소설가 김다은이 편저자로서 국내 작가들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4년 동안 꾸준히 모은 것이다. 동료 작가들끼리 주고받은 편지나, 습작생 시절에 쓴 편지, 학창 시절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외국 작가에게 쓴 편지 등 작가들의 편지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들의 우정편지는 풍부한 어휘나 더 적절한 표현을 찾아 헤매는 작가들의 ‘습작의 장’이었다. 일기와 달리 편지는 최소한 한 사람의 독자를 상정한다. 작가가 되어 소설이나 시로 대중을 사로잡으려면, 적어도 한 사람의 수신자를 설득하고 마음을 흔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일까? _ 편저자의 머리말에서

작가들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일상의 안부와 함께 창작 활동의 안부를 물었다.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운 마음을 함께 나누면서, 창작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작가들이 주고받은 편지는 단순히 개인적 편지를 넘어서서 확장된 문학적 텍스트로서 그 가능성을 열어 보이게 된다. 같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편지로 연결된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친분 교류를 넘어 ‘문학적 동지’로 발전하게 된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조심스레 담아 진정으로 묻고 싶었던 안위는, 창작 활동에서 겪을 고통과 근황이었으리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작가들은 문학적 동지로서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며 고통을 이겨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들은 작가로서의 역량을 더 넓게 펼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작가들의 우정이란 테두리를 넓히며 문학적 역량을 쌓아나가는 우정. 이런 관계는 창조적 관계이며, 이러한 관계는 결국 새로운 문학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문학 텍스트의 실험장소로서의 우정편지

소설가 김다은이 엮은 『작가들의 우정편지』는 전작 『작가들의 연애편지』(2006)에 이어 기획된 아름다운 서간집이다. 작가들이 연애편지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면, 우정편지로는 ‘문학을 이해하는 친구(작가나 비평가 혹은 독자)’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고 할 수 있다. 두 편지의 공통점은 편지의 내용보다 그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편지가 문학 텍스트로서의 가능성과 새 지평을 열어 보여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리뷰/한줄평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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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기사1

  • 작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작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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