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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매가 작은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식탁 끝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앉아 있고요. 문 밖에 커다란 낫을 세워 둔 그 사람의 이름은 죽음입니다. 위층에 계신 병든 할머니를 데리러 온 거지요. 아이들은 죽음에게 커피를 대접하며 시간을 끌려고 애씁니다. 죽음은 밤에만 다니기 때문에 아침이 오기 전에 떠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커피를 계속 따라 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할머니를 데려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바람으로요. 그러자 죽음은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죽음의 의미를 일깨워 줍니다.
“눈물이가 죽던 날 웃음이도 같이 죽었단다. 함께 있는 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 웃음이는 눈물이 없이 살 수가 없었던 거야. 기쁨이와 슬픔이도 그랬지.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란다, 얘들아. 죽음이 없다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비오는 날이 없어도 햇빛의 고마움을 알 수 있을까? 밤이 없다면 아침을 기다릴 필요가 없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