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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나는 발꿈치를 들고 세상의 균열과 혼의 공백을 마주 보고 있다
1장 누구나 마음속엔 강물이 흐른다 나의 핏줄 / 서울의 연극 공연, 시작과 끝 / 김일성이 사망한 날 / 다큐멘터리를 찍다 / '환상 속의 올림픽'을 달렸던 마라토너 외할아버지를 찾아서 / 누구나 마음속엔 강물이 흐른다 / 또 하나의 사인회 2장 장거리 마라토너 권희로 사건이 일어난 해에 태어나 / 깨끗한 것은 더러운 것 / 60구의 유골 냄새 / 버리다 / 건강과 불안 / 장거리 마라토너 / 원폭에 관한 희곡 / 정치에 대한 관심 / 두 가지 대회 / 핵 실험 반대 각오 1 / 핵 실험 반대 각오 2 / 부부 별성(別姓) / 다시 핵 실험 반대에 대해 / 오키나와는 묻는다 / 미군기지 이전 '재일 류큐(琉球)인'으로 만들지 마라 / 매스컴의 저자세 / 미군기지를 맡을 지역은 업무집행 명령 소송 / 이지메 자살 / 이지메와 학교 / 어른의 책임 / 고마 신사(高麗神社) / 세금에 둔감한 정치인들 / 배려 예산 / 솔직한 마음으로 / 일본인의 전형, 옴진리교 신자 / 너무도 오랜 아버지의 부재 / 소년이 모방한 것 / 왜 여성의 흉악 범죄가 늘어나는가 3장 세상의 균열과 혼의 공백 「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재판에 대해 아사히 신문과 오에 겐자부로 씨에게 묻는다 감시탑으로부터 감시당해 옮긴이의 말 - 고통도 문학적 힘을 갖는 유미리씨에게 |
Miri Yuu,ゆう みり,柳 美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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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미리(美里)다. 구청에서 알아보았더니, '밀양(密陽)'의 어원은 '수룡(水龍, 미리리)'이라고 한다. 밀양, 미리리, 미리. 그리고 두 살 때 죽은 외할아버지의 바로 아래 동생은 수룡(水龍)이라는 이름이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에서 살고, 불꽃처럼 솟아올라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용. 외할아버지는 여자를 좋아했고, 돈벌이에 집착했고, 구두쇠였으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욕망을 부정하지 않고 용처럼 달린 사람이었다. 외할아버지의 인생은 찢겨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외할아버지의 제자를 자임하며 외할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던 박판수(64세) 선생에 의하면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3일 전, 피를 토한 아침에도 달렸다고 한다. 왜 그렇게 달려야만 했을까? "양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보폭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달릴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고독하다. 달린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다." ---pp5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