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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까마귀
제2장 병든 학교 제3장 악마의 미소 제4장 공감 능력 제5장 괴물 제6장 위기 |
Yusuke Kishi,きし ゆうすけ,貴志 祐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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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꿈속이었다. 아무래도 연극무대를 보는 상황인 듯하다. 배우는 모두 고등학생이다. 보자마자 내가 담임을 맡은 2학년 4반 학생들임을 바로 알아보았다. 공연 작품은 쿠르트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 같다. 자세히 보니 학생들에게는 꼭두각시 인형처럼 끈이 달렸다. 어색하게 무대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이 아무리 봐도 자기 의지로 움직이는 몸짓이 아니다.
--- p.9 그때 가타리기는 깨달았다. 학교란 아이를 지키는 성역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라는 사실을……. 여기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행운이나 다른 사람보다 빨리 위험을 감지하는 직감, 또는 자신의 몸을 보호할 만한 무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갖춘 능력은 직감뿐이다. --- p.94 하스미에게 있어서 신코 마치다의 교사와 학생 대부분은 그저 장기짝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 조종할지는 신경 써야 하지만. 이 말인즉슨 그 말들은 어떻게든 조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 p.142 하스미는 학창시절에 읽은 레이 브래드베리의 『화씨 451』을 떠올렸다. 유명한 머리말인 ‘It was pleasure to burn’은 일본어로 ‘불꽃은 즐거웠다’라고 멋지게 번역되었다. 옛날에 눈앞에서 본 새하얀 불기둥이 선명하게 뇌리에 떠오른다. 불꽃에 휩싸여 미친 듯이 양손을 휘저어대는 그림자. 커다란 소리를 내며 드럼통이 넘어진다. 불꽃은 오렌지색으로 바뀌었다. 그 집을 둘러싼 불기둥은 무슨 색을 띨까? 그 광경을 이 눈으로 보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아침 뉴스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어딘가에서 「모리타트」의 선율이 들려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휘파람으로 즐겁게 따라 부른다. --- p.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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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터리가 굉장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야마다 후타로상 수상! 일본 모던 호러의 대표 작가 기시 유스케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도약시킨 『악의 교전』! 기시 유스케에게 『악의 교전』은 여러 의미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황정민 배우 주연의 영화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검은 집』으로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기시 유스케는 단번에 일본 모던 호러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기시 유스케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끔 도약시킨 또 다른 작품이 탄생한다. 바로 학교를 배경으로 참혹한 살인극을 펼치는 천사의 얼굴을 한 살인마 ‘하스미 세이지’가 등장하는 『악의 교전』이다. 『악의 교전』은 출간과 동시에 ‘이 미스터리가 굉장하다’ 1위, ‘야마다 후타로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 영화와 드라마, 만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의 미스터리 스릴러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악(惡)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는가?” 전설의 시작은 “학교라는 성선설에 기초한 시스템”에 대한 의문 2010년, 『악의 교전』 출간 직후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기시 유스케는 소설의 집필 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학교라는 곳에 대해 이전부터 많이 생각해 왔다. 학교란 곳은 일종의 독특한 폐쇄 공간이다. 또한 아이들을 트레이닝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회에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학교를 무대로 한 소설은 많지만, 대부분 결국엔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난다. 그렇지 않은 글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쓰려고 생각하다 보니, 학교란 결국 태생 자체가 성선설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위에 세워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인터뷰 「성선설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에 악마가 파고든다(2010.7.20.)」 중에서 『악의 교전』 은 봉쇄된 학교 안에서 한 사이코패스 교사에 의해 일어난 무차별 살인이라는 참극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작가가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건 잔혹한 살인극만은 아니다. 보통의 감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이 우리가 안전하리라 믿는 학교라는 시스템을 얼마나 쉽게 ‘악의 전당’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학교라는 고인 늪에 잘못 흘러든 상어의 이야기” 『악의 교전』 한국어판 재출간을 기념하는 메시지에서 기시 유스케는 “학교라는 고인 늪에 잘못 흘러든 상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라는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기초적인 사회 시스템이 ‘도덕적 올바름과 안전함’이 전제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심 없는 맹신 속에 놓여 있을 때, 얼마나 쉽게 썩고 병들어 ‘악(惡)의 피라미드’의 하위 포식자들이 판치는 곳으로 변질될 수 있고, 이렇게 병든 학교가 하스미 세이지와 같은 상위 포식자에게 얼마나 손쉬운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시사하는 기시 유스케의 메시지는, 소설 첫 출간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도 낡지 않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총 1,0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임에도, 하스미 세이지라는 캐릭터가 모두의 사랑을 받는 학교 선생님에서 악마적인 연쇄살인마로 변해가는 과정은 굉장한 속도감으로 읽힌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악의 교전』의 미공개 단편, 전사를 담은 「비밀」과 후일담을 담은 「악·의·교·전」으로 기시 유스케가 창조한 세계에 재미와 깊이를 더했다. 다시 찾아온 ‘모리타트’의 선율이 기시 유스케를 기다리던 독자들을 다시 한번 무저갱의 공포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
“B급 호러 감성으로 대(大) 장편을 완성한 뛰어난 필력과 다루기 힘든 소재를 두려움 없이 채택한 용기!” - 미야베 미유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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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도 해낼 수 없는 필력이며, 호불호를 떠나서 평가받아 마땅하다.” - 기리노 나쓰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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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반사회적인 내용이지만, 그런 내용을 싫어하는 선고위원조차도 읽게 만든다. 새로운 소설을 만들어내겠다는 야심이 보이며,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 교고쿠 나츠히코 (소설가, 요괴연구가, 아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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