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2부 3부 작품 해설 역자 후기 |
Francoise Sagan,본명 :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
프랑수아즈 사강의 다른 상품
최정수의 다른 상품
|
사는 것, 사실 그것은 가능한 만족스럽기 위해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그다지 쉽지 않다. --- p.19
베르트랑은 내 첫 애인이었다. 내가 내 몸의 고유한 냄새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몸 위에서였다.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자신의 향기를 알게 된다. 처음엔 경계심을 갖고, 나중엔 고마워하면서. --- p.15 “내가 프랑수아즈에게 돌아간 후에 넌 어떤 위험을 무릅쓰게 될까? 나에게 집착하고, 괴로워하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하지만 지루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거야. 너는 더 많이 사랑할 거고, 아무 일도 없는 것보다는 더 행복했다가 더 불행해질 거야, 그렇지 않아?” --- p.81 나에겐 누군가 혹은 어떤 것이 필요했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큰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누군가 혹은 어떤 것.” 나는 사랑을 사랑했고, 사랑과 관련되는 단어들, ‘부드러운, 잔인한, 온화한, 신뢰하는, 극단적인’ 등의 단어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 p.89 ,“사람이 하나의 관계를 맺게 될 땐, 그 관계에 맞는 분위기와 향기를 선택해야 하니까. 말하자면 미래를 위해, 나중에 분간해낼 수 있는 표시로 말이야.… 나로 말하자면, 레코드판들과 함께하는 쾌적한 노후를 준비하고 있어.” “일 년 혹은 이 년 뒤에 내 삶의 일주일이, 한 남자와 함께했던 생생한 일주일이 고작 레코드판 하나에 담겨버린다고 생각하니 조금 우습네요. 더구나 그 남자가 벌써 그 사실을 알고 그것을 입 밖에 내어 말한다니 말이에요.” --- pp.113~114 “행복은 표시가 없는, 평평한 사물이다. 칸에서 지낸 그 기간 역시 나에게 그 어떤 상세한 추억도 남겨주지 않았다. 불행했던 몇몇 순간, 뤽의 웃음들, 침실에서의 기억, 밤, 여름 미모사의 애원하는 듯하는 퇴색한 향기를 제외하고는. 아마도 나 같은 사람들에게 행복은 일종의 부재일 뿐일지도 모른다. 권태의 부재, 신뢰의 부재. --- p.126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 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 미소 짓는 나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혼자라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혼자,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 p.200 |
|
스무 살의 이지적인 여대생 도미니크는 법학을 전공하며 베르트랑이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도미니크는, 남자친구의 삼촌이자 아름다운 아내(프랑수아즈)가 있는 남자이며 20세 이상 연상인 뤽을 사랑하게 된다. 자유로운 기질의 소유자이고, 많은 경험을 통해 여자와 사랑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뤽은 도미니크에 대한 열정을 대범하게 표현하고, 도미니크 역시 뤽의 매력을 외면하지 못한다. 두 사람은 베르트랑의 눈을 피해 만남을 갖기 시작한다. 사랑에 빠진 젊은 여자들이 대개 그러하듯, 도미니크는 뤽의 사랑을 열렬히 갈구하기도 하고, 소극적인 태도와 절망적인 기분에 빠져들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도미니크는 뤽과 칸의 한 호텔에서 일주일을 함께 보낸다. 뤽은 도미니크와의 사랑에 대해 적당히 냉소적인 태도를 취한다. 뤽에게서 점점 연락이 뜸해지고 도미니크는 그와의 관계가 끝날 거라는 예감을 느낀다. 뤽은 미국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이 돌아올 때쯤이면 도미니크가 자신을 잊었을 거라는 말로 이별의 뜻을 전한다. 뤽이 없는 사이 도미니크는 푸랑수아즈를 찾아간다. 프랑수아즈는 자신이 도미니크를 육체적으로 질투하고 있었다고, 자신은 이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말한다. 뤽과의 사랑이 자신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도미니크는 자신이 프랑수아즈의 입장과 그들 부부의 삶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별을 겪고 거울 앞에 선 자신의 얼굴을 보며 묘한 미소를 짓는 도미니크.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랑이 끝난 후,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
|
“나는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보고 미소지었다. 고독했다.”
사랑이 끝난 후에 짓는 미소 사강의 두 번째 소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슬픔이여 안녕』보다 더 훌륭하게 평가했다. 매력적인 유부남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겪은 뒤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린 젊은 여성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요약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의 복잡한 내면이 사강 특유의 비유와 문체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젊은이들이 갖게 된 변화된 가치관과 새로운 시대 분위기를 세련되게 묘사하여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 -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 영원한 세계명작이 된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 다시 읽기 독자들의 리콜, 시대에 맞는 세련되고 자유로운 감성의 명작 완역! 20세기 작가지만 21세기 감성을 지녔던 자유로운 감성의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 2004년 개봉한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속에서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리콜이 있었으나 사강 대부분의 작품이 오래전 출간되었지만 절판되었거나 번역 및 제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그리고 좋은 작가를 현대 젊은이들에게도 널리 알리고자 소담출판사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들을 완역하여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의 리콜, 시대가 원하는 영원한 세계명작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에 나오는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누구인가요? 2004년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가 개봉한 이래, 인터넷에는 ‘프랑수아즈 사강이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사실 프랑수아즈 사강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작가로 20여 년 전만 해도 최고의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작가였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강의 다른 대표작들을 찾기 힘들고, 1970년대 출간된 책이 몇 있기는 하나, 번역 및 제본 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런데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좋아하는 현대의 젊은이들이 다시, 프랑수아즈 사강을 찾고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 쿠미코는 걷지 못하는 장애우지만 씩씩하고 똑똑한, 늘 할머니가 주워다 준 책 속에서 세상을 만나는 상상력이 가득한 소녀다. 이 소녀는 스스로를 조제라고 부른다. 조제라는 이름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에서 따온 것이다.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야,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다시 고독하게 될 거야. 그렇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 거기엔 또다시 흘러 1년이라는 세월이 있을 뿐이지.” 영화는 『한 달 후, 일 년 후』의 한 구절을 인용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감독은 이 문구로,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달콤한 환상을 쫒지 않는다. 냉철한 가슴으로 진실을 바라보되 따뜻한 가슴으로 현재를 사랑하는 영리함이 가슴을 울리게 만드는 점,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이 닮은 점이다.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치 않고, 시대가 변해도 공감을 준다. 20세기 전후 혼란한 시대를 산 젊은이들의 고독과 방황의 이야기를 그린 사강의 작품들은 21세기를 사는 젊은이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