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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씨알 속에 감추어진 ‘뜻밖의 세상’ 1 신약성서, 하나님의 말씀인가 인간의 기록인가? 2 신약성서 최초의 저자, 바울의 생애와 사상 3 복음서의 예수 이야기 4 예수운동의 확장과 초기 기독교단의 형성 에필로그 신약성서의 미래/ 더 읽을 책들/ 참고문헌/ 연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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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文, 사史, 철哲의 입체적인 시각에서 독해하는 신약성서
저자는 2천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신약성서를 당대의 문학과 역사, 철학적인 연관성 속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그것만이 신약성서를 독단에 빠뜨려 권력화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해석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바탕이 마련될 때 신약성서가 특정 종교의 교리를 넘어서 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간의 삶과 비로소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약성서는 인간의 기록인 만큼 당대의 역사와 문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신약성서의 문헌들이 기록될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의 폭정 아래 고통받고 있었으며, 나라를 잃고 로마 제국 전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구세주로서 예수를 믿었으며, 인간이면 누구나 부딪치게 되는 실존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예수의 삶과 사상 속에서 찾으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터전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이 아니라, 지중해 전역에 걸쳐 건설된 로마 제국의 대도시들이었다.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로마는 그리스의 문화와 사상, 언어를 고스란히 계승, 발전시켜 나갔는데, 이렇듯 그리스 영향을 강하게 받은 로마식 문화를 그레코-로만 문화라 일컫는다. 당시 주류 문화였던 그레코-로만 문화는 신약성서의 사상과 문학 형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신약성서 자체가 헬라(그리스)어로 쓰였음은 물론이고 예수의 삶과 가르침의 행태가 헬라철학의 한 조류인 소요학파와 견유학파를 많이 닮았으며, 아울러 신약성서에는 헬라식 수사학과 헬라의 전기문학적 특성도 보인다. 왜 굳이 신약성서인가? ‘성서’ 하면 일반적으로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아울러 지칭한다. 그런데 왜 성서가 아닌 신약성서로 한정하였을까? 구약성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신화, 신앙을 담은 유대교 경전으로서 유대인의 특수성이 강하게 드러나 있는 문헌이다. 물론 신약성서를 구약성서와 분리해서 이해할 수는 없지만, 기독교의 경전인 신약성서는 유대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요즘말로 하면 세계인을 상대로 세계적인 종교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쓰인 문헌들이다. 저자는 신약성서의 핵심 사상을 꼼꼼히 짚어가면서 구약성서와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유대교와는 차원이 다른 예수운동의 역사성과 보편성, 지속성을 명쾌하게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