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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의 기인 열전 : 추재기이
서해문집 200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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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옮긴이의 말

돈을 양보하는 홍 씨와 이 씨 / 유생 / 취적산인 / 송 생원 / 복홍 / 수박 파는 늙은이 / 돌 깨는 사람 / 소금 장수 거사 / 쌀을 구걸하는 종 / 밭을 개간한 중 / 홍 봉상 / 벽란도의 거지 / 물지게꾼 / 내 나무 / 공공 / 늙은이 임 씨 / 장생의 소나무와 대나무 / 닭 노인 / 해진 장삼을 입은 행자 / 엄도인 / 안경알 가는 절름발이 / 나무꾼 정 씨 / 소나무를 사랑하는 노인 / 약 캐는 늙은이 / 김 금사 / 등짐 품팔이 효자 / 상여꾼 강 씨 / 정 선생 / 골동품 좋아하는 노인 / 달문 / 전기수 / 중령포의 늙은 낚시꾼 / 원수 갚은 며느리 / 원숭이를 구경시켜 빌어먹는 거지 / 해금수 / 삼첩승가 / 술 권하는 술장수 영감 / 달구질 노인 / 시 잘 짓는 도둑의 아내 / 한섬 / 건곤낭 / 차고 다니지 않은 것이 없는 박 생원 / 최 원장 / 안성문 / 장님 악사 손 씨 / 일지매 / 홍 씨네 도둑 손님 / 호랑이를 때려잡은 사람 / 김오흥 / 팽쟁라 / 이야깃주머니 / 임수월 / 박 효자 / 배 선달 / 박 뱁새 / 이 총각 / 벙어리 방한 / 반표자 / 이중배 / 동네 어귀 사는 삼월이 / 주천의 아낙 / 의영 / 강석기가 시줏돈을 빼앗다 / 탁 반두 / 거꾸로 다니는 여인 / 만덕 / 통영둥이 / 김 씨네 아들 / 유운태 / 물고기가 된 할미 / 금성월

도판 목록

저자 소개 2

趙秀三

1762년(영조 38)∼1849년(헌종 15). 조선 후기의 여항시인(閭巷詩人). 본관은 한양(漢陽). 초명은 경유이다. 자는 지원(芝園)·자익(子翼), 호는 추재(秋齋)·경원이다. 가선대부 한성부좌윤 겸 오위도총부부총관(漢城府左尹兼五衛都摠府副摠管)에 추증된 원문(元文)의 아들이며, 여항시인 경렴(景濂)의 동생이고, 조선 말기의 화원(畵員)인 중묵(重默)은 그의 손자이다. 어려서부터 시로 이름이 났고 만년까지 1500여 수의 시를 창작한, 정조와 순조 연간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했으며, 여항 시단을 비롯하여 당시의 쟁쟁한 사대부들과도
1762년(영조 38)∼1849년(헌종 15). 조선 후기의 여항시인(閭巷詩人). 본관은 한양(漢陽). 초명은 경유이다. 자는 지원(芝園)·자익(子翼), 호는 추재(秋齋)·경원이다. 가선대부 한성부좌윤 겸 오위도총부부총관(漢城府左尹兼五衛都摠府副摠管)에 추증된 원문(元文)의 아들이며, 여항시인 경렴(景濂)의 동생이고, 조선 말기의 화원(畵員)인 중묵(重默)은 그의 손자이다.

어려서부터 시로 이름이 났고 만년까지 1500여 수의 시를 창작한, 정조와 순조 연간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했으며, 여항 시단을 비롯하여 당시의 쟁쟁한 사대부들과도 시를 통해 교유한 인물이다. 추사 김정희는 그의 시에 대해 두보의 시풍에 근접한다고까지 평한 바 있다. 그러나 중인 출신으로, 신분상의 제약 때문에 벼슬을 하지 못하다가 여든셋이 되어서야 노인에 대한 예우로 진사시에 급제, 오위장(五衛將) 벼슬을 받았다. 젊은 시절에 사신의 보좌역으로 여섯 차례 청나라를 오가면서 중국 문인들과 교분을 쌓기도 했다. 만년에 손자에게 필사케 하여 집필한 『추재기이』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조수삼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저작이다. 지은 책으로는 『연상소해(聯床小諧)』, 『추재시초(秋齋詩抄)』, 『추재집(秋齋集)』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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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 Kyoung-jin,許敬震

현 淵民學會 편집위원장. 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피난 시절 목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시를 썼으며, 1974년 「요나서」로 연세문학상을 받았다. 대학원 시절 도서관 고서실에 쌓인 한시 문집을 보고 독자로 하여금 쉽게 다가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한시 번역에 힘써 최치원부터 황현에 이르는 ‘한국의 한시’ 40여 권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100권을 채우는 것이 꿈이다. 지은 책으로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조선의 중인들』, 『주해 천자문』, 『한국의 읍성』, 『악인열전』, 『허균 평전』 등이
현 淵民學會 편집위원장. 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피난 시절 목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시를 썼으며, 1974년 「요나서」로 연세문학상을 받았다. 대학원 시절 도서관 고서실에 쌓인 한시 문집을 보고 독자로 하여금 쉽게 다가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한시 번역에 힘써 최치원부터 황현에 이르는 ‘한국의 한시’ 40여 권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100권을 채우는 것이 꿈이다.

지은 책으로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조선의 중인들』, 『주해 천자문』, 『한국의 읍성』, 『악인열전』, 『허균 평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다산 정약용 산문집』, 『연암 박지원 소설집』, 『서유견문』, 『삼국유사』, 『매천야록』, 『택리지』, 『한국역대한시시화』, 『허균의 시화』 등이 있다. 특히 외국 도서관에 있는 우리나라 고서를 조사 연구해 간행한 『하버드대학 옌칭 도서관의 한국 고서들』은 전공자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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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28g | 128*188*20mm
ISBN13
9788974833374

출판사 리뷰

18세기 조선의 선비, 저잣거리 사람들을 주목하다
최근 몇 년 사이 18세기 조선에 대한 출판계의 관심이 높다. 예전에는 그 관심이 실학자나 당파 등 집단적인 것에 머물렀다면,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것에서 특별한 점을 포착하는 데 열광하는 요즘은 18세기 조선을 살아간 사람들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기획이 많다. 수라간 상궁과 내시와 광대가 사극의 주인공이 되고, 시호로만 알려지던 왕의 이름이 부각되는 것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청나라에 사신으로 간 선비들이 북경의 유리창에서 견문을 넓히고 수많은 책을 들여온 것, 학문을 좋아한 왕이 신분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키운 것,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것이 모두 18세기 조선의 풍경이다. 글이든 그림이든 한 가지 재주만 있으면 사람대접하는 분위기가 18세기 조선에 있었다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추재 조수삼이 《추재기이》에서 소개한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저잣거리의 기이한 사람들에게서 기록으로 남길 만한 가치를 발견한 선비의 특별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만인보’
18세기 조선에서는 화려한 삶을 살았던 사대부뿐만 아니라 평범한 백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지은 전傳이 많았다. 그래서 19세기에는 이런 작품들을 한데 모은 《호산외기壺山外記》, 《이향견문록 里鄕見聞錄》, 《희조질사熙朝?事》 같은 전기집이 편찬되었다. 그런데 스스로 ‘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 조수삼의 《추재기이》는 이러한 3대 전기집보다 더 특이한 업적이다. 기이한 인물 이야기를 모아 담았다는 뜻에서 책 제목이 정해졌으니, 제목에서부터 다른 전기집과는 차이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추재기이》의 장점은 틀을 벗어나서 살아간 인물들을 기록했다는 데 있다. 앞에 소개한 전기집의 주인공들은 대개 중인 신분이었다. 그런데 담론談論을 복福으로 타고났다고 평가받은 조수삼이 보여 준 인물들은 중인 이하의 계층에 속한다. 안경알 가는 절름발이, 원숭이를 구경시켜 빌어먹는 거지, 고소설 낭독꾼 전기수, 성대모사에 뛰어난 박 뱁새 등 오늘날 독자의 눈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뒷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는 고은 선생의 역작인 《만인보萬人譜》에 견줄 만하다.

한시를 읽는 맛, 옛 그림을 보는 멋
《추재기이》를 완역하고 해설을 붙인 허경진 교수는 ‘한국의 한시’ 번역자로 이름이 높다. 이 시리즈의 책을 100권까지 내는 것이 꿈이라고 하는 그는 한시 번역에 각별한 노력을 쏟았으며, 한시 감상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산문과 한시가 함께 글 한 편을 이루는 《추재기이》의 주인공은 71명이지만, 그동안 우리는 의적 일지매 · 소설 낭독꾼 전기수 · 제주 여걸 만덕 등 흥미로운 인물 몇 사람만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딱 맞는 번역자를 통해 온전한 《추재기이》를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한편 독자에게 《추재기이》에 실린 옛 그림 보는 재미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마지막 페이지의 도판 목록을 보면 분명 여러 화가의 작품이 실렸는데도 마치 이 책을 위해 새로 그린 삽화처럼 보일 만큼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홍도의 풍속화 <씨름> 중 구경꾼이 내려놓은 갓을 주인공 대접한 장난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자신의 책은 졸음을 막고 더위를 피할 쓰임에나 맞는다고 한 ‘추재 선생’이, 국보급 그림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마음껏 오려 붙인 것을 보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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