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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Chicken 카우보이 치킨
하진왕은철
현대문학 20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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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Ha Jin,金哈,본명:진쉐페이(金雪飛)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 출신 소설가. 본명은 진쉐페이金雪飛로, 하진은 필명 진하金哈의 영어 표기이다. 1956년 중국 랴오닝에서 태어나 헤이룽장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를, 산둥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1989년 천안문 사태를 본 후 미국에 남기로 결심했고, 이후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1996년에 『사전Oceans of Words』로 펜 헤밍웨이 문학상을, 1997년에 『붉은 깃발 아래에서Under the Red Flag』로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문학상을 수상하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 출신 소설가. 본명은 진쉐페이金雪飛로, 하진은 필명 진하金哈의 영어 표기이다. 1956년 중국 랴오닝에서 태어나 헤이룽장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를, 산둥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1989년 천안문 사태를 본 후 미국에 남기로 결심했고, 이후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1996년에 『사전Oceans of Words』로 펜 헤밍웨이 문학상을, 1997년에 『붉은 깃발 아래에서Under the Red Flag』로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미국의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1999년에는 『기다림 Waiting』으로 그 해 전미 도서상과 2000년 펜 포크너 문학상을 받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며 미국 문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다림』은 문화혁명 전후의 중국을 배경으로, 두 여자 사이에서 방황했던 한 의사의 실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중국 사회를 그린 소설이다. 이 작품은 중국 출신인 그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쓴 첫 소설로, '적확한 어휘의 힘으로 미국 작가들에게 본보기를 보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기다림』은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후 2004년에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 『전쟁쓰레기War Trash』로 펜 포크너 문학상을 수상했고, 다시 한번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도 『붉은 깃발 아래에서』, 『연못에서d』『광인』, 『신랑』,『자유로운 삶 1, 2』등의 소설과 『난파』, 『그림자를 바라보며』 등의 시집을 썼으며 푸쉬카트상, 내셔널 도서상, 창작분야 우수 VCCA상, 타운젠트 소설상, 아시아아메리칸 문학상, 칸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보스턴 대학교 영문과 창작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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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고,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의 시대』, 『피의 꽃잎』, 『연을 쫓는 아이』,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마이클 K』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고,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의 시대』, 『피의 꽃잎』, 『연을 쫓는 아이』,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마이클 K』, 『전쟁 쓰레기』, 『다른 방에는 다른 놀라움이』 등의 책을 우리 말로 옮겼고, 『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문화관광부우수도서), 『문학의 거장들』(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애도예찬』(전숙희문학상),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세종도서),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생명의신비상, 세종도서)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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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86g | 125*194*30mm
ISBN13
9788972754084

책 속으로

우리는 가까이 접근하여, 피터가 나뭇가지로 불을 헤적이는 모습을 보았다. 스무 개쯤 되는 치킨덩어리가 불에 타고 있었다. 대기는 휘발유와 고기 타는 냄새로 가득했다. 그의 몸 너머에서는 파도가 부드럽게 모래를 찰싹이고 있었다. 비린내가 나는 미풍이 불면서 강물에 잔물결이 일었다. 별들이 물 위에 뿌려져 있었다. 반대편 기슭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과 거의 구분이 안 되는 서너 무리의 불빛을 제외하고는 암흑에 묻혀 있었다. 만약 남자가 한 사람만 더 있었더라면, 우리는 벌떡 일어나서 피터를 두들겨 팼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나는 싸움꾼이 못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저, 키가 큰 풀 속에 몸을 숙이고 소리 없이 그에게 욕을 퍼부었다. ---「카우보이 치킨」 중에서

내가 그를 좋아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의 능력과 기술 때문만이 아니라 성격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몸집이 컸다. 18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몸무게가 약간 많이 나가긴 했지만 동작이 아주 민첩했다. 그의 큰 눈은 내 고향마을에 있는 작은 조랑말을 생각나게 했다. 각이 진 입술과 부얼부얼한 눈썹을 보면 춘제 그림에 나오는 옛 장군들 같았다. --- 「나의 최고 부하」 중에서

나는 그의 뻔뻔스러움이 싫었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으랴! 부하들 앞에서 그에게 무례하게 대할 수 없었다. 초병, 위생병, 당번병, 필기사 모두가 아픈 아이를 본 후라서 더욱 그랬다. 나는 그를 고향사람으로 대하기가 꺼려졌지만, 두 사람이 먹을 저녁식사를 준비하라고 취사반에 일렀다. 사병들의 눈에는 고향사람에게 변변찮은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창피한 행위로 보일 터였다. 그가 몇 시간 내에 떠날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내 호주머니에서 저녁식사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물론 그를 먹이는 것은 괜찮았다. 그러나 그에게 말똥을 먹이고 싶었다. ---「고향 사람」 중에서

만진은 그녀의 눈이 너무 움푹 들어가 평소보다 커 보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울면서 설명을 했지만,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녀가 한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경찰은 만진에게 구겨진 손수건의 감촉을 느껴보라고 했다. 어쩐지 정말로 익숙한 감촉 같았다. 아, 바로 이거였구나. 팅팅, 이년이 개과천선은 못하고 남자들을 다시 유혹하기 시작했구나! 상습적인 화냥년일세! ---「찢어진 신발」 중에서

하진의 단편소설은 조형미, 단순함과 평범함에 깃든 깊이, 세상을 바라보는 그윽한 눈과 넓은 가슴, 빼어난 유머와 아이러니와 페이소스 등 독자가 단편소설에서 기대함직한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다. 그 모든 게 20회 이상에 걸쳐 자신의 글을 고치고 또 고치는 장인정신에서 비롯되었다. 모든 글을 20회 이상에 걸쳐 수정한다는 그의 말에 머리가 절로 숙여진다. (작가를 포함하여 글을 다루는 모든 사람들은 하진의 모범을 따를 일이다.) 그런데 그러한 장인정신에 천재적인 예술 감각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는 정말로 대단한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카우보이 치킨』에는 총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카우보이 치킨」은 중국의 소도시에 문을 연 미국의 패스트푸드점 카우보이 치킨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점으로 대변되는 낯선 미국식 자본주의와 마주하면서 그것에 매혹되다가 갈등을 빚고 결국 파국을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우보이 치킨의 직원들은 주변 사람들에겐 ‘미국의 개’라는 비난을 받지만 열심히 일해 회사가 잘 되면 자신들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일한다. 그러던 중 팔다 남은 치킨을 처리하는 문제와 미국 유학을 다녀온 매니저가 몇 배나 더 많은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미국인 사장과 갈등을 빚게 된다. 회사를 위해 헌신하려 했던 노동자, 철저히 미국식 자본주의로 무장한 사장과 매니저. 이들이 빚어내는 문화적 갈등은 자본주의 하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나의 최고 부하」는 아끼는 부하에게 처벌을 내려야 하는 장교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창녀와의 성관계로 군율을 흐린 부하를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부하가 용감한데다 성격도 좋아 가히 완벽한 부하라는 데 있다. 결국 뛰어난 부하를 잃고 싶지 않았던 장교는 가벼운 벌을 내리고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그의 외출을 막는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더욱 큰 문제를 불러오고 만다. 성욕을 참지 못한 부하가 당나귀와 성교를 하다가 발각되고 만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최고의 군인이 될 수 있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성욕 때문에 결국 파멸을 맞고 마는 병사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주의라는 억압된 체제에 대해 풍자하고 있다. 하 진은 동물과의 성행위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통해서 총칼로는 억압할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인간의 본성을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고향 사람」은 집안의 원수를 만난 군의관 첸준의 이야기이다. 첸준의 누나와 일방적으로 파혼한 뒤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승승장구하던 추티안. 어느 날 그가 거지꼴을 하고 첸준의 부대로 찾아온다. 당국의 추격을 받는 그를 당장이라도 내치고 싶지만 남의 눈에 고향 사람을 홀대하는 것으로 보일까봐 속내와는 달리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첸준의 이야기는 하 진 특유의 아이러니의 진수를 보여준다.
자신의 무술 실력만 믿고 안하무인으로 구는 부하를 배짱과 지략으로 굴복시켜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계약서」, 누구보다 애국심이 강하지만 약해빠진 체력과 여자 같은 곱상한 외모로 인해 늘 웃음거리가 되는 어느 병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 지」 등은 모두 작가 하 진의 경험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열다섯 어린 나이에 군대에 들어간 하 진은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순수했던 지난날을 향수 어린 시선으로 돌아보고 있다.
이밖에도 재능 있는 학자가 변질되어가는 과정을 제자의 눈으로 풀어낸 편지 형식의 「공식답변」, 제목의 은유에서 알 수 있듯이 편견이 한 여성을 어떻게 파멸로 몰고 가는지를 보여주는 「찢어진 신발」, 부모에게서 떨어져 처음으로 공동생활을 하게 된 아이의 눈으로 가식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그려가는 「유치원에서」등에서 작가는 인간 본성이 지닌 폭력성과 야만성을 특유의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뉴요커》로부터 “그의 소설을 읽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는 작가 하 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른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이다.
『카우보이 치킨』 역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일들을 우리 앞에 풀어놓고 있다. 하 진은 주로 떠나온 조국의 억압된 사회주의 체제를 풍자하며, 그 어떤 체제나 탄압으로도 결코 억압할 수 없는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결코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다. 화려하고 섬세하진 않지만 소박한 하 진 특유의 재치와 유머, 풍자와 해학이 흡입력 있게 독자를 빨아들인다. 하 진의 소설이 언제나 그렇듯이 『카우보이 치킨』 역시 단순해 보이는 듯하지만 거기에는 사유의 깊이가 있다. 하 진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대륙적 기질의 넓은 가슴으로 빼어난 유머와 아이러니에서 그 특유의 페이소스를 구사한다. 어떤 비평가가 그를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놀랍지 않을 작가”라 평한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탄탄한 구성을 갖춘 단편소설을 만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하 진의 보석 같은 단편들을 모아놓은 『카우보이 치킨』은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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