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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Bra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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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이 잘 풀리게 하는 착한 마음씨
빨간 모자는 혼자 사는 할머니가 쓸쓸해할까 봐 자주 할머니를 보러 가는 착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이런 빨간 모자에게도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눈치가 없다는 점이지요. 이 때문에 예전에 늑대한테 속아 넘어가 큰일 날 뻔한 적도 있지요. 그 뒤로 빨간 모자는 무슨 일이든 잘 살펴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에도 빨간 모자는 할머니가 외롭다는 것을 알고는 어떻게든 도와 드리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요. 그래서 날마다 할머니 댁으로 찾아가지만, 학원만 빼먹을 뿐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빨간 모자는 할머니에게 새 친구들도 소개시켜 드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외로워할 뿐입니다. 다들 할머니와는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니까요. 빨간 모자는 그만 시무룩해집니다. 하지만 빨간 모자보다 더 시무룩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나무꾼 할아버지입니다. 할머니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몇 번이나 빨간 모자한테 할머니를 보러 가고 싶다는 마음을 넌지시 전합니다. 하지만 눈치 없는 빨간 모자는 할아버지의 말을 엉뚱하게 알아듣고는 할머니한테 다른 사람들만 잔뜩 소개시켜 주지요. 할머니도 할아버지한테 은근히 관심이 있는데 말입니다. 급기야 나무꾼 할아버지는 사랑을 단념하고 멀리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그 순간 빨간 모자는 모든 것을 깨닫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빨간 모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에 다리를 놓아 드립니다. 덕분에 이야기를 읽고 있던 우리도 “후유, 다행이다!” 하고 마음을 놓지요.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을 이제야 깨닫다니, 빨간 모자는 정말 눈치 없는 아이죠? 어쩌면 옛이야기 속에서 늑대한테 잡아먹힐 뻔했던 것도 전혀 우연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빨간 모자한테는 남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할머니를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이지요. 이런 마음씨 덕분에 빨간 모자는 눈치가 없기는 해도 결국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 사랑의 다리를 놓아 드리니까요. 마음씨가 착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기 마련인가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