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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ㅣ 인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경제학 이론 이야기
들어가며 ㅣ 고전 경제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경제학프레임 경제 성장과 발전의 중심에 지식이 있다 300년을 이어온 생산의 3요소를 바꾼 신성장 리론 경제학의 새로운 드라마를 연출한 영웅, 폴 로머 PART 1 애덤 스미스에서 로버트 루커스까지 갑론을박 경제학 산책 제1장 아이디어 법치 공화국의 수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세계적 경제학자들의 모임 뛰어난 경제학자는 세상을 보는 |
David war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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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놀라운 집중력의 소유자로, 그러한 사실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그가 잠옷을 입은 채 한밤중에 산책에 나섰다가 무려 15마일(1마일은 1.609미터-역자 주)이나 떨어진 곳에 간 후에야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깜짝 놀라 멈춰 섰다는 일화이다. 또한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빵과 버터를 찻주전자에 집어넣고 물을 끓인 다음, 그 차를 마시며 왜 이렇게 차 맛이 이상한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는 얘기도 있다.--- pp.77-78
어떤 핀 제조업자가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기계 및 연구 개발에 투자한 끝에 사업을 확장하고 특화에 성공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제조업자는 핀에 사용되는 강철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포장 방법은 물론 유통채널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이 경우, 그의 시장이 크면 클수록 이러한 특화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특화가 강해질수록 생산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핀 가격은 더 하락하게 된다. 그러면 같은 노력을 투입하고도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두고 규모 수준 도달에 의한 수확체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핀 공장 경제학이다.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사람은 가격 하락 효과 덕분에 핀 사업에서 나머지 경쟁자를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식으로 규모가 커진 기업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인가? 그런 독점 사업은 불가피한 시장 경쟁의 귀결인가? 과연 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일까? 그토록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면 중소기업은 어떻게 해서 살아남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한 경쟁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 p.108 마셜은 이 모든 엄격한 논리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주장의 양면적 성격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한편으로 그는 새로운 수학적 방법 사용을 찬양하면서도(그는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존 스튜어트 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거론한 적이 있다. “그가 말로만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해서 실수투성이라는 자네의 의견에 나도 동의하네. 그렇지만 밀과 리카도의 주장에는 진리의 열매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네.”) 다른 한편으로는 축약시켜 설명하는 수학적 논리 방식이 학자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지는 않을지 우려했던 것이다. 그는 수학적 방법의 한계가 계속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제자로 시작해 친구가 된 아서 볼리에게 1901년 3월에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만의 연구 철학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수학은 연구의 엔진이 아닌 간단한 전달 언어로 사용한다. (2) 이 수학적 방법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사용한다. (3) 이 수학적 방법을 영어로 번역한다. (4) 실생활에 중요한 사례로 그것을 설명한다. (5) 수학적 방법은 이제 버린다. (6) (4)단계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3)단계는 지워버린다. --- p.162 1950년대 기술경제학계에는 여전히 풀지 못한 중요한 수수께끼 하나가 남아 있었는데, 그것은 경제 호황의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당시 기업들은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있었고 경쟁은 생각보다 덜 심한 것처럼 보였다. 또한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물론 소비 부족 문제는 케인스가 주장한 정부 개입을 통해 성공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저축 감소는 어떻게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바로 이 시점에서 누군가가 다시 보이지 않는 손과 핀 공장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해결해야만 했는데, 그 문제는 일부러 눈을 감지 않는 한 피해갈 수 없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번에는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케인스 스타일의 모델이 필요했다. 그때 새로운 개념이 부상했고 머지않아 그 개념은 잔여이론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 p.268 로머는 성장이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을 구축하기를 원했다. 다시 말해 경제에 구름 낀 상태가 계속되어서는 안 되었다. 솔로 모델에 따르면 경제는 50년이나 100년 후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일종의 성인기에 도달하고, 그 뒤부터 성장은 일제히 중단되고 만다. 솔로는 성장 그 자체를 일종의 단계라고 해석한 것이다. 로머가 살펴본 바로는 세상의 성장 리듬은 과거에 학자들이 예측한 것처럼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속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화된 것처럼 보였다. 그는 그 이유가 과학의 내적인 동력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더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운 것을 더 빨리 배우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만약 지식이 수확체증의 원인이라면 지식을 축적하면 할수록 성장은 더 빨라진다. 실제로 그 전 200년의 역사를 보면 이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가 상상하고 잡으려 하는 세계를 보여줄 만한 것이 세상에는 없었다. 다시 말해 인류는 앞으로도 천 년간 계속 발전하게 되리라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로머는 자신의 연구 목적을 위해 경제 성장을 생각할 때마다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 <스타트렉Star Trek>을 떠올렸다. 스타트렉은 인류의 먼 미래를 다루고 있었는데, 그 과학 픽션 안에서 국가들은 몰락하기도 하고 새롭게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은 계속 혁신을 해나갔고 외계로 진출했다. 물론 그런 현상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토지, 노동, 자본이 중심을 이루는 수확체감의 세계가 아닌 지식 중심의 수확체증의 세계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 p.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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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이후, 현대경제학의 가장 어려운 딜레마가 풀렸다.
누가 어떻게 풀었을까? ‘지식’이 경제성장의 핵심 요인임을 밝혀낸 ‘신성장 이론’ 입문서! 300년 전, 애덤 스미스가 제시한 ‘보이지 않는 손’과 ‘핀 공장’ 이론은 서로 모순관계에 있었다. ‘핀 공장의 논리’는 특화가 독점의 경향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시 말해 부자는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승리한 자가 모든 것을 갖게 되는데, 생산된 핀은 누구나 구매할 수 있지만 판매량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보이지 않는 손의 논리’는 ‘보이지 않는 손’이 핀 제조업자의 상황을 위에서 조종해 완전 경쟁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때 어떤 제조업자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제조업자가 가격을 올리자마자 다른 누군가가 개입해 가격은 원래의 자연스러운 수준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시장에는 사람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으로 많은 핀이 공급된다. 독점으로 향하는 매커니즘을 설명한 ‘핀 공장’의 논리와, 독점을 방지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논리가 양날의 칼처럼 서로 모순의 평행선을 달리는 것이다. 이러한 ‘스미스의 딜레마’는 19세기와 20세기 내내 주기적으로 경제학자들을 괴롭혀왔다. 그들이 괴로워했던 이유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1980년, 스물네 살의 폴 로머는 경제학계가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이 문제에 손을 댔다. 그로부터 8년 후 극적으로 난제를 해결한 로머는 그것을 한 편의 논문에 고스란히 담았다. <로머90>이라고 불리는 이 논문은 성장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경제학계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애덤 스미스가 제시했던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 것뿐 아니라 기술 변화와 그것을 유발하는 지식, 즉 새로운 아이디어가 성장의 새로운 요인으로 떠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토지, 노동, 자본’으로 대변되었던 생산의 3요소가 ‘지식’을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이 새로운 해법에는 ‘신성장 이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신성장 이론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떻게 경제 성장과 경제 제도 발전과 유지에 기여하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이 이론과 사상이 《지식경제학 미스터리》 탄생의 뿌리다. 신성장 이론은 ‘학문적 의미의 경제학이 서로 경쟁적 위치에 있는 경제학계의 불꽃 튀는 지식 경쟁을 통해 진화, 발전한다’는 점을 여실이 보여준다. 즉 모든 경제학 이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세대 동안 이룩해온 연구 업적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지식경제학 미스터리》에는 신성장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300년 경제학 이론의 총체적인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다. 또한 20세기 말에 등장한 세계화의 논리, 경제 성장의 원인을 ‘지식 성장’으로 분석하고 21세기에 적합한 ‘생산의 3요소’를 규정짓는다. 신성장 이론은 그동안 경제학 개론서 1장에 반드시 등장했던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생산의 3요소를 ‘사람, 아이디어, 지식’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교체시켰다. 이 책의 주요 특징 첫째, 300여 년에 걸친 경제 이론의 발전 과정, 특히 경제 성장 이론에 얽힌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워시는 비록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30년 동안 <뉴욕타임스>의 자회사 격인 <보스톤 글로브>에서 경제전문기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경제학자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다양한 논조의 경제서적을 탐독했다. 그만큼 경제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상당한데, 그러한 노하우가 이 책에 모두 녹아 있다. 둘째, 경제학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학협회 연례총회에서 각 대학이 신임 조교수를 인터뷰하며 선발하는 과정, 주요 저널이 논문을 심사하고 선정하는 과정, 경제학자가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 경제학자들의 지적 교류 과정, 경제학자들의 내적 고민 등 경제학계의 심층을 샅샅이 뒤질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남몰래 엿보는 ‘피핑 톰(Peeping Tom)’ 같은 짜릿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셋째, 수많은 경제학자의 이론과 가치관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 기존 경제학 서적은 과거의 유명한 경제학자에 집중하지만 이 책은 현존하는 경제학자의 활동상도 자세히 소개한다. 한마디로 동시대 경제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넷째, 경제학계에 커다란 숙제를 안겨준 폴 로머의 흥미로운 성장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자기계발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된다.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하다 경제학으로 방향을 선회하거나 박사과정 중에 학교를 바꾸는 결단력, 남들이 죄다 주류 경제학을 좇을 때 자신의 신념에 따라 묵묵히 연구하는 뚝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수강생들이 자신의 강의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자 강의 방식을 확 바꿔 새로운 추세를 만들어내는 자세 등 한마디로 그는 늘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