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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퍼즐러
제1장 직소 조각 제2장 밀실 퍼즐 제3장 자전거 퍼즐 제4장 모아이 퍼즐 제5장 자살 퍼즐 독자에 대한 도전 제6장 직소 퍼즐 에필로그 작가 후기 작품 해설 역자 후기 |
Alice Arisugawa,ありすがわ ありす,有栖川 有栖,본명 : 우에하라 마사히데(上原 正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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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탄생석인 다이아몬드를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할머니도 4월생이셔서 결혼기념일이니 생일이니, 무슨 날만 되면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선물 하셨대요. 할머니가 먼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는 다이아몬드를 몇 개만 빼고 전부 어디에 숨겨 버렸어요. 죽기 전에는 가르쳐 주마고 사람들한테 말씀하셨는데 결국 아무에게도 숨겨 놓은 장소를 밝히지 않고 5년 전에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돌아가고 말았어요. 할아버지가 숨긴 다이아몬드는 적어도 5억 엔에 이른다는 추측에 다들 굉장히 당황했죠. 그때 이 보물지도가 튀어나온 거예요. 고문변호사에게 유언장과 함께 맡겨 놓으셨죠.”
(……) “힌트? 뭐야, 그런 게 있으면 얼른 말해야지.” “이 지도하고 같이 공표된 유언장 안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진화하는 퍼즐을 푸는 자가 다이아몬드의 상속자가 되리라.’ 이 퍼즐은 진화하는 퍼즐이예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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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논리의 미학과 청춘소설의 활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추리소설
유년 시절을 떠올려보면 누구나 ‘보물섬’을 동경했던 추억 한 가지씩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같은 고전소설을 비롯해 영화와 만화 등에 펼쳐진 보물섬의 눈부신 풍경은 틀에 박힌 삶에 지쳐가는 독자들의 잃어버린 모험심을 자극하며 잠시 고단한 현실을 잊고 꿈을 꾸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3부작의 성공 요인도 비슷한 이유에서가 아닐까. 여기 보물섬을 소재로 한 또 한 편의 매력적인 소설이 찾아온다. 일본 남쪽에 위치한 외딴섬 가시키지마에는 5억 엔에 이르는 다이아몬드가 잠들어 있다. 보물지도와 ‘진화하는 퍼즐’이라는 힌트를 가지고 보물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인물들은 전작 《월광 게임》에서 활약했던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 남녀 회원들. 청춘의 열정으로 들뜬 그들은 보물찾기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한밤중에 보트틀 타고 나가 노를 저으며 시를 노래하고,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는 등 낭만적인 섬에서의 한때를 보내기도 해 그 시절을 지나오거나 앞으로 맞이할 모든 독자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준다. 물론 《외딴섬 퍼즐》은 그저 말랑한 청춘 로맨스 소설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정상급 작가로 활동한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평화로운 외딴섬을 피로 물들이는 연쇄 살인사건을 준비해놓고 추리소설연구회 회원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도전한다. 독자에게 던지는 도전장까지 마련한 정식 도전이다. 보통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관을 논하자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낱말이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와 ‘논리’라고 할 수 있다. 독자에게 모든 단서를 빠짐없이 전달해 작가와 독자 가운데 누구의 지력이 더 뛰어난가를 공정하게 겨루는 그의 작품은, 그렇게 때문에 유쾌한 지적 게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복잡한 사건들의 엉키고설킨 실을 쾌도난마처럼 명쾌하게 끊어내는 에가미 탐정의 주된 무기가 바로 논리다. 모든 단서를 샅샅이 검토해 그중 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가설들을 차례차례 배제해 나가는 소거법을 적용하다 보면 어느새 사건의 진상이 떠오른다. 이 작품의 마지막 50페이지는 에가미 탐정이 예의 화려한 논리로 하나씩 용의자를 제거하고 범인을 지적하는 장면으로 이뤄져 있는데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꼭 필요한 요소가 논리적인 사고라고 한다면 《외딴섬 퍼즐》은 논리정연한 생각과 표현을 트레이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것도 딱딱하지 않고 아주 재미난 방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