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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순수하지 못한 그의 혈동
2부 막대한 그의 유산
3부 유별난 그의 교육
4부 파란만장한 그의 행적
5부 행복한 그의 이탈

저자 소개 2

저로버트 A. 하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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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Anson Heinlein

로버트 하인라인은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빅 3’로 불리는 SF 문학계의 거장. 20세기 중반 SF의 황금시대를 이끈 장본인으로, SF 역사상 처음으로 주류 잡지에 진입한 작가이기도 했다. 특히 스토리텔링에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클라크가 우주를 향한 원초적 동경에 충실했고 아시모프가 재기 넘치는 플롯의 달인이었다면, 하인라인은 개성적인 캐릭터와 역동적인 이야기를 조합해내는 데 천재였다. ‘미스터 SF’라 불릴 만큼 장르를 대표하는 다수의 걸작들을 남겼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스타십 트루퍼스』에 등장한 파워드 슈트와 곤충 모양의 외계인과 싸운다는 설정
로버트 하인라인은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빅 3’로 불리는 SF 문학계의 거장. 20세기 중반 SF의 황금시대를 이끈 장본인으로, SF 역사상 처음으로 주류 잡지에 진입한 작가이기도 했다. 특히 스토리텔링에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클라크가 우주를 향한 원초적 동경에 충실했고 아시모프가 재기 넘치는 플롯의 달인이었다면, 하인라인은 개성적인 캐릭터와 역동적인 이야기를 조합해내는 데 천재였다. ‘미스터 SF’라 불릴 만큼 장르를 대표하는 다수의 걸작들을 남겼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스타십 트루퍼스』에 등장한 파워드 슈트와 곤충 모양의 외계인과 싸운다는 설정은 장르를 넘어서 미국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블리자드사는 스타크래프트를 출시할 당시 제작자 명단에 하인라인의 이름 을 올려 그의 공로를 기린 바 있다.

1907년 7월 7일 미국 미주리주 버틀러에서 태어난 하인라인은 명예나 리더십 같은 군인의 도덕률을 흠모하다가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29년에 임관한 뒤 항공모함 렉싱턴 호 등에서 근무했지만 1934년에 폐결핵으로 의가사제대를 했고, 그 뒤 UCLA 대학원에서 수학과 물리학 수업을 들었으나 몇 주 만에 그만두었다. 그러고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업튼 싱클레어가 민주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전에 나갔을 때 그의 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2차 대전 당시에는 해군의 항공공학 관련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고고도 압력복과 레이더를 연구했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이후 작품 집필에 밑바탕이 되었다.

1939년 존 W. 캠벨이 편집장으로 있던 잡지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Astounding Science Fiction에 첫 단편 「생명선」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그의 작가 경력은 승승장구 그 자체였다. 일찌감치 SF계에서 자리를 굳힌 하인라인은 1947년에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지구의 푸른 언덕」을 실으면서 SF 작가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주류 매체에 자기 작품을 발표하였고, 그 뒤로 20세기 중반을 관통하며 40여 년 이상 최고의 SF 작가로 군림했다. 히피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낯선 땅 이방인 Stranger in a Strange Land』(1961), 군국주의 파시즘 찬양 논쟁을 유발했던 『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1959) 등 1950년대 중반부터는 성숙한 사회적 주제와 대담한 묘사를 선보인 장편들을 잇달아 발표해 숱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1988년 사망할 때까지 장편 32편, 중단편 59편, 모음집 16권을 출간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인 그는 SF 장르의 틀을 완성시킨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작가로 손꼽힌다. 1990년 팔로마 천문대를 통해 발견된 소행성대에 그의 이름을 딴 ‘6312 ROBHEINLEIN’이란 이름이 붙었고, 1994년에는 화성의 한 크레이터에 하인라인의 이름이 붙여졌다. 대표작으로 『스타십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1959) 『낯선 땅 이방인』Stranger in a Strange Land(1961)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The Moon Is a Harsh Mistress(1966) 『프라이데이』Friday(1982)가 『달을 판 사나이』있다. 아울러 그의 세 작품이 레트로 휴고상을 수상했으며, 그는 1975년 미국 과학소설 작가 협회가 뽑은 첫 번째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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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과 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애도하는 음악』, 『하늘의 모든 새들』, 『시선들』, 『스스로 치유하는 뇌』, 『소리의 마음들』, 『리얼리티 버블』, 『뮤지코필리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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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755쪽 | 932g | 150*200*40mm
ISBN13
9788992053129

책 속으로

“하지만 올바름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아요. 올바름이 선을 이루려면 냉혹하고 차가운 지혜가 거기에 더해져야 합니다. 지혜 없는 올바름은 항상 악으로 빠지게 마련이죠.” _ 717쪽
화성인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다른 동물과 어떻게 다르게 보일까? 공중부양을 할 수 있는 종족이라면 인간의 공학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아스완 댐이나 수천 마일 뻗어 있는 산호초가 일순위가 되겠지. 인간의 자의식은? 그건 지나친 자만이다. 향유고래나 세쿼이아 거목이 인간을 능가하는 뛰어난 철학자와 시인이 아님을 누가 입증할 수 있단 말인가?
인간이 독보적인 분야가 하나 있기는 하다. 상대편을 죽이고 노예로 삼고 괴롭히기 위해 더 규모가 크고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 무한한 재능을 보이며, 그 과정에서 인간은 인간에게 참을 수 없는 골칫거리가 되지.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가장 소름끼치는 농담이야. 유머의 기본은―
"인간은 소리 내어 웃는 동물이네." 쥬발이 대답했다. --- p.428

마흐무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공감’은 ‘완전히 동등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상투적인 표현을 사용하자면 그렇습니다. 화성어의 뉘앙스를 살리자면 ‘이것 때문에 당신보다 내가 마음이 더 아파’ 정도가 될까요. 화성인들은 우리가 현대 물리학을 통해 어렵사리 배운, 관찰자가 관찰의 과정에서 관찰 대상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습니다. ‘공감’은 관찰자가 대상을 속속들이 다 이해해서 그 대상의 일부가 된다는 뜻입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어 집단의 경험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다는 뜻이죠. 우리가 종교니 철학이니 과학이니 하는 말로 의미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의미합니다. 결국 앞을 못 보는 사람한테 색깔이 무의미하듯 우리한테 공감이라는 말도 그렇게 무의미합니다.” --- p.369

“나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왜 사람들이 배가 고플 때, 나머지 사람들이 자신을 먹을 수 있게 제 몸을 희생하는 자원자가 나오지 않는지. 화성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하고, 그건 명예로운 일이거든요. 또 아기들이 왜 그렇게 소중한 보살핌을 받는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화성에서는 아기들이 죽든 살든 그냥 집밖에 내다버려요. 그리고 애벌레의 십중팔구는 첫 번째 계절을 넘기지 못하고 죽죠. 문제는 그거였어요. 나는 논리는 맞지만 자료를 잘못 읽은 겁니다. 여기서는 아기들이 경쟁하지 않고 어른들이 경쟁을 합니다. 화성에서는 반대죠. 어른들은 아기 시절에 솎음질을 거쳐 선택된 자들이니까요. 아무튼 경쟁과 솎음질이 일어나는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예요. 그렇지 않다면 그 종족은 내리막길을 걸을 테니까.”

--- p.732

출판사 리뷰

이야기의 큰 줄기로 보자면, 화성인들 손에서 자란 밸런타인 마이클 스미스라는 인물이 지구로 돌아와 겪는 모험을 다룬 일종의 지구정착기라 할 수 있다. 그가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이야기도 평범했을 터이지만 그는 본의 아니게 엄청난 부를 물려받게 된 상속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막대한 부와 그에 따르는 권력을 노려 그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자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화성의 발달한 정신문화에서 유년기를 보낸 마이클은 세속적인 욕망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지구인들의 병든 욕망을 보고 종교를 만들어 그들을 변화시키려 한다.
성장 소설과 모험물의 관습을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방대한 인류학 보고서라 할 만하다. 낯선 세계에 떨어진 이방인의 모험을 그린다는 점에서는 『걸리버 여행기』를,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인생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생각나게 하지만, 사실 『낯선 땅 이방인』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책은 예수의 행적을 그린 복음서라 할 수 있다. 특히 세상의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제 몸을 바치는 마이클의 모습은 예수의 희생을 히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보이며, 그의 곁을 지키는 사원의 신도들은 명백히 예수의 열두 제자를 재현한 것이다. 소설의 제목 ‘낯선 땅 이방인’은 출애굽기 2장 22절에서 가져온 말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배하는 것은 SF 소설 특유의 쾌감이다. 위기 상황에서 주인공이 발휘하는 초능력이라든가 물침대, 화상 전화, 승강 튜브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의 아이템들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이는 효과적인 장치들이며, 전지전능한 시점으로 우주의 사건과 하늘나라를 묘사하는 짧은 장들은 작품과 독자 사이의 거리감을 의도적으로 조장해서 허구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야기에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는 요소는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쥬발 허쇼의 장광설이다. “법학학사이자 의학ㆍ과학박사이며 미식가, 포도주 전문가인 동시에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유명 대중 작가이자 염세주의 철학자이기도 한” 쥬발 허쇼는 SF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작가 하인라인의 분신이기도 하다. 그는 직접적으로는 소설에서 마이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신적 스승으로 등장하며, 간접적으로는 하인라인의 개인적 사상을 설파하는 대변인 역할을 한다. 이미 전작인 『스타십 트루퍼스』(1959)에서 군대 계급사회를 이상화하여 논란을 일으켰던 하인라인은 『낯선 땅 이방인』에서 서구의 종교와 도덕 전반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쏟아낸다. 작품의 질을 떠나 작가 개인의 독특한 무정부주의 사상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하인라인의 면모를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더없이 흥미롭다.

화성에 "로버트 앤슨 하인라인" 쌍둥이 분화구가 있다?
SF 의 Big Three, 네 번의 휴고상 수상자, 세 번의 레트로 휴고상 수상자
SF 최초의 그랜드마스터
누구나 아는 이름이며 누구도 모르는 이름
존경의 대상이자 비판의 대상

이 전부가 로버트 하인라인이다. 로봇의 아버지 아시모프, 과학의 예언가 아서 클라크와 함께 1950년대 SF 황금기를 연 Big Three가 되었고 『더블스타』 『스타십트루퍼스』 『낯선 땅의 이방인』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으로 휴고상을 네 번 수상했다. 그리고 하인라인의 작품 가운데 세 편이 출판된 지 50년이 지나, 휴고상이 시상되지 않았던 해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수여하는 상 ‘레트로 휴고상’을 받았다. 79년에는 미국SF작가협회가 선정한 최초의 그랜드마스터가 되었고 영원한 이름 ‘미스터 SF’를 얻었다. 1994년에는 화성 남반구에 있는 쌍둥이 분화구에 ’로버트 앤슨 하인라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하인라인을 기다렸다. 그 중에서 특히『낯선 땅의 이방인』은 국내 SF독자들이 기다리는 SF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SF 팬덤의 블로그나 카페에 들어가면 재발간 요청을 자주 볼 수 있다. 1992년에 출간된 적이 있지만 일찍 절판이 되었고 그나마 축약과 중역을 거친 완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독자들의 요구가 절실했던 것이다. 『스타십트루퍼스』가 동명영화와 함께 알려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인라인을 쉽게 오해한 계기가 되었다. 때문에 『낯선 땅의 이방인』은 더욱 의미가 크다.

1962년 휴고상 수상작! 현대SF의 또 다른 문!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이 파격적이면서도 동시대 작가들보다 서정적이고 인간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F라는 장르에 있지만 사회와 현실과 인간 사이에 놓인 아이러니를 그대로 드러내고 그 아이러니의 미래를 그려낸다. 우린 아이러니의 미래를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로 읽는다. 그리고 그 문학적 정점에 도달한 작품이 『낯선 땅 이방인』이다. 출간 당시, 이 파격적인 작품은 그 흔한 외계생명체는 등장하지 않고 인간들의 사회만으로 더 외계생명체 사회 같은 낯설음으로 충격을 주었고 그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구에서 외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지구라는 별을 바라보는 관점은 우리들의 사는 세계가 얼마나 불온하며,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인가? 의 문제를 던지기에 충분했다. 하인라인의 질문은 미국의 1960년대를 뒤흔든 히피문화로 답을 받기도 했고, 치밀한 논리구조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장엄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하는 SF의 또 다른 차원을 열었다는 점에서 답을 또 얻은 셈이었다. SF의 고전이지만 가장 모던한 형태였다.

"미스터SF"가 부르는 영원한 노래, 저항들의 합창히피문화의 정전!
성해방, 정신으로 모든 것을 온전히 이해하는 공감 ‘grok’, 물질문명을 극복하는 정신문화, 사랑과 평화, 바보 같은 서구사회, 공동체생활, 무정부주의, 사랑과 평화. 이 모든 것이 이 소설에서 시작된다. 히피의 시대다. 미국 대학생들을 숨 막히게 했던 60년대의 공기는 보수와 경직이었다. 넘쳐나는 물질과 딱딱한 그릇 노릇을 하던 서구사회의 도덕은 염증으로 들끓었고 그것을 깨뜨려야만 했다.
탁월한 이야기 솜씨와 개성만점 캐릭터들 그리고 책 전반에 흐르는 정치, 사회, 문화, 윤리, 종교, 예술 등 전 분야를 가로 지르는 작가의 박학다식함, 영성과 같은 뉴에이지 소재의 도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에 지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예수의 희생을 히피 버전으로 보여주는 것이나, 조나단 스위프트의『걸리버 여행기』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같이 성장 소설과 모험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무거운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거기에 하인라인 특유의 필력은 이야기에 탄력성을 주면서 760여 쪽이나 되는 분량에 속도감 높은 재미를 덧붙여준다. 그 중심에는 마이크의 스승, 쥬발 허쇼가 있다. 이 소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가운데서도 쥬발 허쇼는 단연 돋보이는데 그의 입을 통해, 하인라인은 자신이 지내는 이 낯선 곳의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전 분야에 대해 날카롭고 정확한 독설을 서슴지 않는다. 장면마다 그 강도를 달리 하며 독자에게 통쾌함과 도발, 긴장감 그리고 쥬발 허쇼에 대한 공감을 선사한다.

오래된 고전을 넘어선 지금 여기 살아있는 고전!
SF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인 하인라인은 이 작품으로 ‘grok’이라는 신조어를 병처럼 퍼뜨리며 영어사전에도 올렸다. ‘물 형제’, ‘그대는 신입니다’를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들. 프랭크 자파와 제퍼슨 에어플레인 등 히피 록 가수들의 노래는 『낯선 땅 이방인』의 주인공 마이크의 사상을 담았고, 빌리 조엘의 “We Didn’t Start the Fire”라는 노래에도 등장한다. 이제 젊은이들은 고통을 사랑으로 노래하고 화해한다.
당시의 히피문화와 호흡한 이 소설은 단순히 문화의 선구자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 문학적으로는 윌리엄 깁슨과 같은 뉴웨이브 작가군, 사회적으로는 동시대와 그후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책은 십 년 주기로 계속 재출간되면서 그때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전작 『스타십트루퍼스』에서 군대 계급사회를 이상화했던 하인라인은 이 작품에서는 서구의 종교와 도덕 전반에 대해 과격할 정도의 비판을 쏟아낸다. 미래사회 아이디어라는 강박을 훌쩍 넘어 현실 안에 있는 미래를 직시하게 하는 점에서, 인간의 본성과 현대 사회 제도의 맹점을 파고든다는 점에서 지금 이 책을 집어든 당신에게도 그 반짝거림은 빛을 바래지 않는다.

추천평

개인적으로 숙제와도 같았던 작품이 비로소 정식 출간되어 나오니 한 명의 독자로서 뿌듯하기 그지없다. SF가 시대정신과 상호 조응하는 모범적인 예로서, 『낯선 땅 이방인』에서 제기하는 사회윤리적 화두들은 분명히 금세기에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을 읽고?SF에 대한 인식이 질적으로 달라질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정신적 풍요 혹은 광란의 시대였던 60년대에 출간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낯선 땅 이방인』은 지금 읽어도 충격적이고, 무엇보다 통쾌하다. 화성인의 사유와 행태를 통해서 되짚어본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논리적인 궤변들 그리고 서구 물질문명에 대한 비난은 무정부주의적인 하인라인의 사상을 유감없이 맛볼 수 있다. 언제나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하인라인의 SF 중에서도, 『낯선 땅 이방인』의 현란한 역설은 단연 돋보인다. 다소 치우쳐 있지만, 그 치우침이야말로 위대한 예술의 필수적인 요소다.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판타스틱』편집위원)
리뷰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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