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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주와 만나다
공주라는 곳 공주 사람 나의 공주 공주에 살다 아내와 더불어 2 사람을 품어 주는 산천 아버지 같은 산 | 계룡산 어머니 같은 강 | 금강 산에게도 얼굴이 있다 | 장군봉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은 길이 아니다 | 마티재 사랑이 깊으니 슬픔도 깊어 | 곰나루 폭설 속에서도 산비둘기는 운다 | 뱁새울 길 중태기 놀던 개울 | 제민천 차라리 육친 같은 | 개오동나무 꽃이 피거든 배가 익거든 오시오 | 통천포 그리운 것은 멀리 있어야 한다 | 청벽 그리고 은개 집으로 돌아오는 길 | 봉황동 일모 쓸쓸하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 오거리 시장 영춘화 그리고 산수유꽃 | 오곡동 마음이 흘러가는 길 | 골목길 누렁이 | 곰나루 배나무 과수원집 3 속내 깊은 사람들 공주를 선진 교육의 고장이라 한다면 | 황인식 선생 계룡산의 정기와 금강의 숨결로 | 임강빈 시인 계룡산은 안녕하신가요? | 신현국 화백 남이 알까 무섭다 | 이문하 교장 추어탕 한 그릇 | 조동수 교장 공주의 종합 예술인 | 이걸재 씨 행복한 시인 | 박목월 선생 지극히 따스하고 순하신 손이여 | 계룡산 도예촌 사람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 〈금강시마을〉 사람들 찔레꽃 서사 | 〈율문학〉 사람들 4 다시 가 보고 싶은 그 집 해마다 식목일이면 | 여여당 언덕 위 조그만 찻집 | 상록원 금강 변 조붓한 길을 따라 | 어부집 「부용산」 노래를 듣던 깊은 밤 | 타박네 마침내 돌아올 곳으로 돌아온 듯한 | 새이학식당 무언가 그리운 것이 있을 때 | 경북식당 공주가 다 환해진 느낌 | 청양식당 황매화꽃 필 때 다시 오리다 | 갑사 수정식당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집 | 마곡사 태화식당 5 멀리서도 보이는 풍경 과거로의 시간 여행 | 공산성 한 바퀴 북쪽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 공산성 공북루 공주의 퐁네프 | 금강교 공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건물 | 여학생 기숙사 있는 그대로의 미학 | 공주읍사무소 건물 맑은 날의 유혹에 넘어가 | 송산리 고분군 인간 세계 너머 너무나 평온한 자연의 공간 | 갑사 우리 다시 기적처럼 만난 날 | 신원사 직선을 거부하는 길 | 마곡사 1 아이야, 마곡사 진달래꽃 보러 가자 | 마곡사 2 돌아다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동학사 또다시 흐르는 꿈결 같은 봄 | 옛 공주박물관 |
羅泰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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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돌아와 보내는 공주와 공주 사람에 대한 예찬론
이미륵이 멀리 독일에서 『압록강은 흐른다』를 쓰고 김용익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꽃신』을 쓰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떠나옴’과 ‘그리움’이 아마도 글을 쓰게 만든 동력이었을 것이다. 자의에서든 타인에서든 떠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것이 부모와 고향의 품이다. 어린 시절 이후 대부분 보내 영원히 그곳에 있을 것만 같았던 공주, 아니 이 세상이 그를 잠시 밀어냈다가 다시 받아들였을 때 나태주는 멀리서 공주를 바라보았다. 이전의 공주이되 이전의 공주가 아닌 그곳을 그리며 그는 수많은 편지를 썼다. 2007년 여름과 초가을, 서울 어느 병원의 침대 위에서 그의 머릿속은 온통 공주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이담에 어른이 되면 반드시 공주에 와 살리라. 그것은 운명적인 만남이었고 무모한 소년의 한 결의였다. 기어코 시인이 되겠노라는 소망과 더불어 공주에 와 살겠다는 소망을 한 가지 더 추가해 갖게 된 것이다. 그런 뒤로 공주는 나에게 그리운 고장이 되었다. 멀리서도 그립고 가까이서도 그리운 공주. 머물러 살 때도 아득하게 그립게 느껴지고 떠나서 살 때는 더욱 그렇게 그리워지는 곳이 바로 공주란 고장이었다. 나에게 공주는 더 이상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 갔다. -본문 중에서 그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그는 병상에서 그리고 썼던 대로 공주를 다시 밟고 또 밟았다. 공주의 땅과 물과 하늘과 바람과 사람들을 찾아 때로는 걷고 때로는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기억과 추억이 살아나듯 그는 몸을 회복했다. 그리고 여기 한 권의 책에 공주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담았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지만 멀리서 바라볼 때 더욱 애틋한 자기 고장의 아름다움을 독자들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