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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논어』는 재미있다
들어가며│공자의 삶과 『논어』 책을 읽기 전에│『논어』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 1 인생의 목표 훌륭한 삶│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알아두면 좋은 지식_하나 │성씨 2 가족과 사랑 가족│효도 3 가르침과 배움 가르침│교육의 한계│자발성│배움│학습과 사색│앎에 대하여│배우기를 좋아함│칭찬과 꾸중│시│음악│체육│저술│스승│제자│후배 알아두면 좋은 지식_둘 │이름 4 도덕의 힘 도덕의 의의│덕│인│인에 도달하는 방법│예의를 따르는 의미│예의 지키기│정의로움 알아두면 좋은 지식_셋 │서열 5 능력과 노력 현명함과 어리석음│재능│노력하는 사람│변명 알아두면 좋은 지식_넷 │나이 6 삶의 태도 현실 참여│취업│윗사람│동료│아랫사람│성공과 출세│지도자의 자질│신념과 자부 알아두면 좋은 지식_다섯 │색채 7 마음과 말과 행동 사려 깊음│편안한 마음│긍정적 사고│올바른 언행│좌우명│말과 행동│적당한 행동│미혹과 허물 알아두면 좋은 지식_여섯 │필기구 8 품위 있는 사람 품위│빈부와 귀천의 기준│이익과 욕심│인생의 즐거움│유머│마음의 각오│대범함│겸손함│정직함│소박함│부끄러움│오만함과 완고함│허영│미움과 원망│용기 있는 사람│참된 지식인│대인과 소인│지혜와 자애│친구 9 국민으로 살아가다 문화국가│애국심│정치│정치가의 자질│민심을 얻는 법│본문을 지킴│정치를 그만둠│법률과 형벌│소송│국방과 전쟁 알아두면 좋은 지식_일곱 │동물 10 늙고 병들어 죽는 일에 대하여 늙음│병│제자의 죽음│귀신과 기도 부록 :공자는 어떤 사람인가? 교육자│정치가│가정생활│동시대의 평판 마치며│『논어』라는 큰 바다를 지나 옮긴이의 말│세상에서 제일 쉬운 『논어』 |
佐 久協
朴洪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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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운 뒤 배운 지식을 묵히지 않고 실천에 옮기면 기분이 좋을 것이다. 생각이 아주 다른 사람이라도 서로 대화를 주고받아 친구로 사귀게 되면 즐거울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지 마라. 잘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쏟아 노력하여라. (학이편 제1장)
--- p.22 배우는 일은 남의 뒤를 쫓아가는 것과 같다. 조금이라도 방심하여 발걸음을 늦추거나 쉰다면, 진리는 순식간에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한 저편으로 달아나고 만다. (태백편 제17장) --- p.58 무슨 일이든 다만 아는 것뿐인 단계는 좋아하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좋아하는 단계도 아직 그 대상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좋아하는 단계를 지나 즐기는 단계에 이르러야 대상과 일체가 된 지극한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옹야편 제20장) --- p.65 사람을 아끼고 서로 양보하는 정신으로 정치를 행하게 되면 나라를 다스리는 일 따위는 힘들지 않다.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예의와 규칙이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단지 그림의 떡에 불과하게 되고 마는 법이다. (이인편 제13장) --- p.109 뛰어난 인물은 어떤 일에 있어서도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거나, 절대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자기주장에 얽매이지 않는 법이다. 왜 그런가 하면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의를 기준 삼아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인편 제10장) --- p.116 열정이 지나친 사람에게는 고지식한 면이 있다. 무지한 사람에게는 우직한 면이 있다. 완고한 사람에게는 성실한 면이 있다. 단점이 있으면 반드시 장점도 있는 법이다. 나는 장점이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각각의 장점을 살려나가면 되는 것이다. (태백편 제16장) --- p.127 사람들은 추위가 오고 나서야 비로소 소나무나 잣나무가 푸른빛을 유지한 채 시들지 않는 것을 보고 감동한다. 이처럼 인간도 평소부터 유사시에 대비하여 부지런히 힘써야 할 것이다. (자한편 제27장) --- p.132 수많은 군사들이 둘러싸고 있는 장군이라도 사로잡으려 들면 얼마든지 사로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의지는 지키는 사람이 한 사람뿐이라 해도, 많은 사람의 힘으로 빼앗으려 하더라도 빼앗을 수 없다. 인간의 의지라는 것은 절대적인 힘을 그 안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자한 제25장) --- p.169 인간의 허물이란 마음이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서 생겨난다. 그러므로 자신과 타인의 허물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지 알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선에 한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이인 제7장) --- p.203 용기 있는 자가 부정과 빈곤을 극도로 미워하게 되면 폭력으로 해결하려 들기 십상이다. 인간의 도리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지나치게 몰아세우면 오히려 원망하게 되니. 이 또한 폭력으로 발전하기 쉽다. 헛된 피를 흘리지 않고서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내는 일이 학문가 정치의 목적이다. (태백편 제10장) --- p.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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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못했던 『논어』
그동안 『논어』는 책이 아니라 설명서였다. 공자의 말이 한 마디라면, 주석과 설명이 열 마디였다. 우리는 그동안 『논어』를 읽었다기 보다는 ‘『논어』 설명서’를 읽어온 셈이다. 사실 『논어』는 주석이나 설명과 함께 읽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논어』 자체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무의미한 구절도 많고 내용이 체계적이지 않고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 사쿠 야스시는 오랫동안 고등학교에서 『논어』를 가르쳐온 베테랑 한문 선생님이다. 그는 오랜 교사 생활을 통해 그러한 사실을 간파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심을 거듭하던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자기 자신이 공자인 것처럼 상정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사쿠 야스시는 『논어』에서 공자가 직접 한 말만 골라냈고, 그런 다음 글자 그대로 해석하기보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내용을 풀이했다. 학생들에게는 공자가 그런 말을 하게 된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시대적인 차이가 있을 때는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해석을 달리 하기도 했다. 그의 방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고등학생, 『논어』에 빠지다 사쿠 야스시는 그런 방법으로 고전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질풍노도의 고등학생들을 『논어』의 바다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퇴임할 때까지 항상 학생들이 뽑는 재미있는 수업을 하는 선생님 1위의 자리를 지켰다. 그가 가르친 학생들은 『논어』가 재미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심지어는 공자와 『논어』에 대해 자기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공자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었던 건 아닐까’ ‘너무나 각별했던 제자 안회와의 관계는 거의 동성애 같다’는 등 참신하다 못해 경악할 수준의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고전이란 세월을 따라 몇 번이고 새롭게 해석되고,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논어』를 새롭게 해석하는 일은 고전을 가장 고전답게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쿠 야스시 스스로도 한문 고전을 풀어쓰는 작업을 하면서 벽에 가로막힐 때마다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학생들이 제출한 답안지에 씌인 기기묘묘한 해석들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퇴임 후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 책『고등학생이 감동한 논어』를 썼다. 『고등학생이 감동한 논어』는 저자 사쿠 야스시의 풍부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쉽고 유머 감각이 가미된 새로운 번역을 선보인다. 읽기만 해도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꼭꼭 씹어서 소화시킨 『논어』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납득되는 시원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논어』에서 공자가 직접 말한 내용만 추려서 군더더기 없이 『논어』의 핵심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점이 독특하다. 일상생활에 밀접한 가족, 우정, 스승, 후배, 공부 등의 키워드를 뽑아 『논어』의 내용을 재배열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정의롭고 예의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키워드들이다. 이 책을 통해서 공자가 하고 싶은 말을 가장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한국어판에서는 저자의 참신한 번역문 아래에 한자 원문과 전통적인 한문풀이를 함께 실어서, 한자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각 구절마다 짧은 문장으로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여 제시하여 2500년간 전해 내려온 공자의 사상을 접할 때 유용한 가이드라인이 되어준다. 삶을 일깨우고 마음을 두드리는 책 『논어』는 2500년간 동아시아의 정신과 도덕의 근간이었다. 단순히 한 권의 책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가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은 세상과 같다. 올바른 삶을 사는 가장 쉽고 명쾌한 방법론을 알려주는, 평생 읽고 또 읽으며 마음에 새길 만한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저자 사쿠 야스시는 그런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그 내용도 누리지 못하는 일처럼 아까운 일도 없다고 주장한다. 사쿠 야스시는 설명과 주석으로 꽁꽁 감싸놓은 ‘포장’을 벗기고, 『논어』를 다시 한 권의 책으로 되돌려놓았다. 그리고 공자의 말이 현대에도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사쿠 야스시가 보여주는 『논어』는 쉽게 읽히고 스트레스가 없다. 고전은 어렵고 『논어』는 옛날옛적 서당에서나 읽었던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반드시 봐야 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