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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慶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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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올, 한 올씩 빼내어 무릎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가로줄이 없어지자, 두 번째 가로줄도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는 세 번째, 네 번째.....러느새 양탄자가 애니의 허리 높이 만큼 줄어들자 야니는 실뭉치를 가지고 다시방으로 살금살금 들어갔습니다. 애니는 담요 속에서 시룽치를 동그랗게 말아 놓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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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는 엄마의 손놀림을 바라보며 할머니가 들려 준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호박과 옥수수가 들에서 말라가는 것을 울며 바라보았던 이야기, 사막에 홍수가 범람했을 때 집이 무너질 뻔 했던 일들이지요.
애니는 문 밖 멀리 보이는 사막의 선인장들이 붉은 열매를 피운 것을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코요테도 보았습니다. 애니는 코요테가 나바호 인디언들을 지키는 하나님의 개라는 전설을 알지요 ---p.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