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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안나 가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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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Gavalda

금발에 어린왕자를 닮은 얼굴. 폭력이나 슈퍼히어로나 팜므 파탈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발표하는 작품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리는 안나 가발다는 프랑스 문단의 수수께끼이다. 그는 1970년 파리 근교에서 태어나 샤르트르 근처의 시골에서 세 형제자매와 더불어 목가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14세 때 부모가 헤어짐에 따라 시골 마을을 떠나 수녀원처럼 규율이 엄격한 가톨릭계 기숙학교에 들어갔다. 그 뒤에 파리 몰리에르 고등학교의 고등사범학교 준비반에서 공부하다가 진로를 바꾸어 소르본 대학에 진학했고 여기에서 현대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생계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터라 꽃장수에
금발에 어린왕자를 닮은 얼굴. 폭력이나 슈퍼히어로나 팜므 파탈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발표하는 작품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리는 안나 가발다는 프랑스 문단의 수수께끼이다. 그는 1970년 파리 근교에서 태어나 샤르트르 근처의 시골에서 세 형제자매와 더불어 목가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14세 때 부모가 헤어짐에 따라 시골 마을을 떠나 수녀원처럼 규율이 엄격한 가톨릭계 기숙학교에 들어갔다. 그 뒤에 파리 몰리에르 고등학교의 고등사범학교 준비반에서 공부하다가 진로를 바꾸어 소르본 대학에 진학했고 여기에서 현대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생계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터라 꽃장수에서 영화관 좌석 안내원, 옷가게 점원, 가정교사에 이르기까지 온갖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1993년 한 가톨릭계 중학교의 교사가 되어 10년 동안 프랑스어와 문학을 가르쳤다.

둘째아이를 낳은 1999년 ‘르 딜레탕트’라는 작은 출판사에서 그동안 쓴 단편들을 모아 책(『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을 냈다. 초판 999부로 수줍게 서점에 나온 이 책은 소규모 신진 출판사에서 낸 무명작가의 단편집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소문 덕에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RTL 방송과 월간 문학지 《리르》가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문학상(2000년)을 받았다. 2002년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 이어, 후에 출간한 2004년 3월에 출간한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은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으며 그 해에 가장 많이 팔린 프랑스 소설이 되었고, 현재 3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35kg짜리 희망덩어리』, 『위로』 등의 장편소설들은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으며 그 해에 가장 많이 팔린 프랑스 소설이 되었고, 전세계 언어로 번역되었다.

가발다 소설의 매력은 평범한 사람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을 찾는 과정을 경쾌하면서도 명료하게 전하는 데 있다. 등장인물의 미묘한 감정을 잡아채는 심리묘사가 빼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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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번역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서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미』 『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번역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서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미』 『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뇌』 『나무』 『신』 『웃음』을 비롯하여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소립자』 『밑줄 긋는 남자』 『두 해 여름』 『오래 오래』 『검은 선』 『미세레레』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등이 있다. 이탈리아 작품으로는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이런 이야기』 등이 있다. 특이한 건, 데뷔작이 프랑스 문학도, 이탈리아 문학도 아닌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점이다.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 작품은 환상 문학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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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8g | 132*194*20mm
ISBN13
9788970754802

책 속으로

"그녀에게 정확히 무얼 약속하셨어요?"
"더 이상 기억이 안 나.. 대단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해. 터무니없이 거창한 건 아니었을 거야... 어쨌거나 나는 거짓 약속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어. 그녀가 곤란한 질문을 할 대면 못들은 체하며 넘어갔고, 그래도 그녀가 어떤 대답을 기다릴 때면 대답 대신 키스를 했어. 나이 쉰을 바라보는 내가 무엇을 약속 할 수 있었겠어? 나는 스스로 늙었다고 여겼고, 그게 내 생애에 마지막으로 찾아온 햇빛 찬란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먼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 여자는 너무나 젊다. 먼저 떠날 사람은 이 여자다.' 하고 생각했지. 마음을 그렇게 먹고 있었더니,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이 매번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어. 아니, 이 여자가 아직도 내 곁에 있나? 하고 속으로 놀랐지. 나로서는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었어. 그녀는 내 안에서 뭔가 사랑할 만한 것을 발견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게 무엇인지 잘 몰랐어. 그래서 '이 여자는 곧 내 곁을 떠날 텐데 무엇 하러 내 쪽에서 판을 깬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지. 그 여자가 떠나는 건 당연하고 숙명적인 거였어. 헤어질 때마다 나는 그녀가 다음번에는 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 내가 보기에는 그녀가 다시 올 이유가 전혀 없었어... 종당에는 그녀가 오지 않기를 바라기까지 했어. 이제껏 삶이 나 대신 모든 것을 결정해 주었는데, 새삼스럽게 내가 나서서 결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 거야. 그전에도 그랬지만, 나는 그런 종류의 일을 내 손에 틀어쥐고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못 되었어... 내 사업에서라면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었지만, 그런 일에는 전혀 소질이 없었지. 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어. 나는 내가 원래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면서 되어 가는 대로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했어. 나는 무엇을 결정하고 행동하기보다는 꿈을 꾸거나 동경하는 것을 더 좋아했어...

어렸을 때 나의 대고모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구나. 러시아인이었던 그분은 나한테 종종 이렇게 말씀하셨어. "넌 네 아비를 닮았구나. 산들을 그리워하는 걸 모니 말이야.' '제가 무슨 산들을 그리워한다는 거예요?' 하고 내가 물으면, 그분은 '네가 가보지 않은 산들이지.' 하고 대답하셨어."

--- pp 18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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