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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트 구성
『나는 걷는다 1』 『나는 걷는다 2』 『나는 걷는다 3』 『베르나르 올리비에 여행』 |
Bernard Oli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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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 아나톨리아 횡단
퇴직한 올리비에는 1999년 봄 예순두 살의 나이로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실크로드 1만 2000킬로미터를 오로지 걸어서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목표로 한 첫해의 여행길에는 수많은 시련이 닥쳤지만, 이슬람의 전통적인 환대 속에 얻은 아름다운 만남 또한 적지 않았다. 걷기에 대한 열정에 취해 쉼 없이 전진하던 그는 뜻밖의 사고로 이란 국경을 몇 킬로미터 남겨두고 멈추게 되는데……. 2권 | 머나먼 사마르칸트 실크로드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 2000년 봄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중단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타브리즈, 테헤란, 네이샤부르 등 이란의 주요 도시를 거쳐, 7월에는 불타는 카라쿰 사막과 맞닥뜨린다. 그러나 특유의 천연 엔도르핀에 취한 저자는 사막과 이슬람 지역의 종교적 열기를 재치 넘치는 상황 해석과 놀라운 기지로 헤쳐 나간다. 지평선 너머로 사마르칸트의 황금빛 돔이 보일 때까지! 3권 | 스텝에 부는 바람 실크로드의 마지막 구간에서 올리비에는 눈 덮인 파미르를 넘어, 중앙아시아에서 아직까지 천일야화 시대와 같은 생활을 볼 수 있는 도시 카스를 거친다. 끝없이 이어진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 사막,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을 여행하면서 고독에 지쳐가면서도 여행의 의미와 유머를 잃지 않았던 그는 2002년 여름, 마침내 실크로드의 끝에 도착한다. 시안에 도착한 그가 깨달은 것은……. 4권 | 여행: 수채화판 실크로드 여행수첩 실크로드 12,000킬로미터를 4년간 혼자 걸어서 여행한 후 《나는 걷는다》를 펴낸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프랑스 최고의 수채화가 프랑수아 데르모와 함께 다시 길을 떠났다. 아나톨리아의 험준한 산맥, 사마르칸트의 둥근 돔을 거쳐 눈 덮인 파미르, 천일야화 시대의 바자르를 볼 수 있는 카스, 현장법사의 넋이 살아있는 시안까지 예전에 만났던 이들을 다시 만난다는 기쁨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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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여행가다. 자신을 작가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결과 그는 기존의 여행 작가보다 더 잘 쓰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지면을 채우기보다 실제 경험한 것을 요약해서 쓰려 했기 때문이다.” 30여 년간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와 방송국에서 정치, 경제부 기자로 일하며 숨 가쁘게 살아온 베르나르 올리비에. 퇴직 후에도 여생을 편히 보내기를 거부한다. 바삐 뛰어다녀야 했던 직업을 마감하면서, 그는 느리지만 생생한 삶의 리듬을 되찾고 싶었다. 은퇴 후 더 먼 세상을 함께 여행하자던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지은이는 장미나무 가지나 치며 사회에서 밀려난 노인네가 되기를 거부한다. 1997년 그는 성聖바올로의 유해를 모신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로 향하는 2,325킬로미터에 달하는 길을 걷는다. 불가지론자였지만 그의 도보여행은 어느 순례자보다도 절실했다. 저자는 “어떤 종교든 신도들이 순례에 오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홀로 걸으며 생각을 하면서 근본적인 것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 여행에서 걷는 것의 완벽한 행복감을 맞본 저자는 좀더 오래, 좀더 멀리 걸을 수 있는 길을 찾는다. 그래서 가장 힘든 여정으로 이스탄불과 중국의 시안西安을 잇는 신비의 실크로드를 선택한다. 천생 기자인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매일 매일 여행기록을 노트로 남기고, 파리로 돌아와 그것을 정리하며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여행을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바로 『나는 걷는다』다. 힘겹지만 생생한 여행 이야기 해마다 여행을 시작할 때면, 처음 며칠간은 무척이나 고되고 힘들다. 발에는 물집이 잡혀 고름이 줄줄 흐르고, 배낭끈에 쓸린 어깨와 허리는 빨갛게 달아오른다. 걷기의 고단함만이 여행을 힘들게 하는 요소는 아니었다. 터키의 쿠르디스탄에서는 무장한 군인 45명이 잠을 자고 있던 그를 병영으로 끌고 가 취조한 적도 있다. 당시는 쿠르드 혁명당PKK 당수 오잘란의 재판이 진행되던 때였다. 가난한 사막 지역을 지날 때는 신발이나 시계, 달러 등을 노리는 이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또한 사나운 목양견 캉갈과 대면해 죽을 위기도 넘겼다. 이란 국경을 불과 30킬로미터 앞두고 급작스레 이질에 걸려 사흘 만에 체중이 11킬로그램이나 빠지는 긴급한 사태로 본국으로 실려오는 바람에 여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사막을 건널 때는 더위와 갈증이 무엇보다 큰 고민거리였다. 카비르 사막의 기온은 섭씨 50도, 모래 온도는 80도다. 하루에 12리터씩 물을 마셨지만 한 번도 소변을 보지 않을 정도로 땀이 나는 그곳에서, 낙타와 낙타 몰이꾼을 구하려고 했지만, 끔찍한 더위에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직접 자전거를 분해해 수레를 만들어 짐을 싣고 다녔다. 이런 고집스런 여행으로 그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걷는 것의 완벽한 행복감 처음에는 힘들었던 걷기도 일주일만 지나면 몸에 남아 있던 불필요한 지방은 날아가고, 몸에서 천연의 마약인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즐겁게 길을 걸었다. 아름다운 만남으로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몸을 단련시킨 지 일주일이 되었다. 다리의 근육은 도보훈련으로 탄탄해졌고, 생체 조직도 더위에 적응했다. 무거움에서 해방된 뜨거운 몸은 거대한 밀밭과 경작지 위에서 날개를 달았다. 내 영혼은 종달새처럼 날아올랐다.” 그렇게 하루 종일 걷다 보면 모든 것은 단순해진다. 불필요한 짐은 내려놓게 되고, 쓸데없는 잡념도 사라진다.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 그날의 경험들이 모두 소중하게 몸으로 느껴지면서, 읽는 이도 그 행복을 느끼고 싶도록 만든다. 여행 4년째, 마침내 저자는 하루 60킬로미터를 걷는 기염을 토하며 실크로드의 끝, 중국의 시안西安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만남 마땅한 숙소가 구하기 힘들었던 저자는 현지 언어로 “저는 지금 실크로드를 걸어서 여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스탄불, 앙카라, 테헤란, 카스…… 등을 거쳐 시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라고 씌어 있는 종이를 미리 준비하여 현지 주민에게 하룻밤 재워주기를 요청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순간은 우연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정을 느낄 수 있을 때다. 마을 사람들이나 밭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차를 마시라고 권하고, 손님을 맞은 집의 여자들은 가난한 살림에도 정성껏 음식을 차린다. 어느 마을에 도착하든, 엄청난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과 마을 어른들이 그를 둘러싼다. 환영식은 마을 대표의 주재로 이루어진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짓과 눈빛으로 대화를 나눈다. 저자는 자신에게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마련해준 사람들에게 보답으로 사진을 찍어 주고, 프랑스에 도착하는 즉시 현상한 사진을 우편으로 보낸다. 이 책을 읽는 즐거움 1 『나는 걷는다』는 단순히 한 퇴직기자의 실크로드 여행보고서가 아니다. 실크로드의 옛 영광만을 회고한다거나 이슬람 문화권을 얕잡아 보는 서구 중심적인 우를 범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이 단련시킨 대로 넓고 다양한 시선으로 실크로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간결하게 쓴다. 그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가 아니다. 자신이 겪은 대로, 느낀 대로 쓴 이 책이 흥미를 돋우는 것은 바로 그 구체적이고 생생한 체험 때문이다. 마르코 폴로를 비롯한 여러 대상들이 남긴 실크로드 여행기록을 저자는 꼼꼼히 추적해간다. 곳곳에서 대상 숙소를 확인해가면서, 대상 숙소의 역사와 모양, 쓰임새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여행지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탓이다.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에 학업을 중단한 적이 있는 저자는 독서광으로, 특히 역사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로마제국 시대의 실크로드 무역을 증언하는 플리니우스를 떠올리는가 하면, 알렉산드로스 대왕, 칭기즈 칸, 티무르, 진시황, 한무제, 건륭제 등 실크로드의 역사를 수놓은 여러 제왕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서는 재미를 전해준다. 여행지에서 많은 대상 숙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려 저자를 허탈하게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하루에 도보나 말, 낙타 등으로 이동할 만한 거리(4~50킬로미터)마다 대상 숙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었으니까. 그렇게 해서 이 책은 사라져가는 문화의 기록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즐거움 2 전작 『나는 걷는다』가 장대한 대하드라마라면, 프랑스 최고의 수채화가 프랑수아 데르모와 함께 떠난 9주간의 기록인 『여행』은 떠남과 만남의 정수精髓를 압축해 담아낸 서정시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의 도보여행은 하루에 가야 할 거리를 계산해놓고, 혹시 돌아가게라도 되면 초조해하는, 오로지 가는 여행이었다. 읽는 이의 상상력을 제한할까 봐 철저하게 글로만 여행기를 적었건만, 눈앞에 이미지를 내놓으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마음을 연다. 화가와 함께 실크로드로 떠난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차를 타고 가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 여행은 가는 것일 뿐 아니라 오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오는 것. 마음속의 그 장소에 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내 기억과 내 자신을 만나는 여행.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정감 어린 그림은 글로 묘사된 내용을 제대로 축약해 보여준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섬세하고 정확하게 특징을 포착해 그린 사람들의 얼굴을 보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