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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금붕어 왕릉 탱자나무 꽃 봄 언덕 메아리 노루 목련 동무 얼굴 아침 연못 그리 웁디다 양귀비 …… 낙화 부엉이 자장가 이른 봄 양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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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재미마주가 엄선하여 부활시킨 어린이책 -그 첫 번째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읽힐까?” 한국 동시 100년의 해에 다시 읽는 동시집 2008년 올해는 한국현대시 100돌을 맞이한 해인 동시에 한국동시 100주년의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1908년 육당 최남선이 발표한‘海에게서 少年에게’라는 신체시가 어른 잡지가 아닌 아동잡지 『소년』에 게재되었고, 그 내용 또한 어린이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현대시보다는 동시라고 보는 편이 타당함으로 동시 100년의 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올해에는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연구회 등 아동문학단체들과 어린이책 출판사 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를 갖고 동시집을 출간했다. 그중에도 도서출판 재미마주에서 “진솔하고 해맑은 동심을 담아낸 다시 읽는 동시집”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1933년 우리나라 최초로 간행된 동시집 윤석중의『잃어버린 댕기』이후 4,50년대를 거쳐 1960년대까지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동시집을 엄선하여 다시 펴내기로 한 것은 동시 100년의 해를 계기로 우리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감성을 일깨워주고 동시 부흥운동의 조그만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동시는 일반 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 문학적 가치와 성과를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만큼 이제 동시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티 없이 맑고 꾸밈이 없는 우리 문학의 훌륭한 자산으로 재평가를 받고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 읽는 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번에 재미마주에서 새로 복간하는 동시집들은 표지나 삽화, 문체 등을 되도록이면 초간본 그대로 살려 그 당시의 소박한 아취와 정서를 되살려낸 것이 특징. 우선 1955년 간행된 최승렬 동시집 『무지개』를 시작으로 현재 활동 중인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의 첫 동시집 『아기 눈(1961)』, 김종상의 『흙손엄마(1964)』 등과 작고한 강소천의 동시집 『호박꽃 초롱(1941)』, 권태응의 『감자꽃(1948)』, 윤석중의 『아침까치(1950)』등을 잇달아 펴낼 예정으로 있다. 무지개 색깔처럼 고운 동심 담아낸 최승렬 동시집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서정적 감성 돋보여 최승렬 동시는 그 어느 작품이나 결 고운 우리말을 아름답게 다듬어 깨끗하고 맑은 자연의 정경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과 감성의 파문을 일으킨다. 그 내용이 비록 짧고 단순하다 할지라도 읽을수록 길게 여운을 끌고 진국이 우러나오는 것은 감칠맛 나는 말의 운용으로 서정적 정감의 극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그의 작품 「강」이나 「노루」·「무지개」등에서 보이는 맑고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 「탱자나무 꽃」·「찔레」 등에서 풍기는 알싸한 꽃향기의 취각적 심상, 「메아리」·「귀뚜라미」등에서 듣는 조용하고 은은한 청각적 심상 등은 모두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순결한 마음의 세계에 황홀하게 떠오르는 무지개처럼 오롯한 정경으로 떠올라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은 충분히 그 진정성을 인정받고 주목을 받아야 마땅했다. 그러나 시인의 동시집 『무지개』는 지난 1955년 전라남도 목포의 조그만 출판사인 항도출판사에서 간행된 이래 곧 절판되어 우리 아동문학계에서 시인의 이름은커녕 그러한 동시집이 있었는지조차도 까마득하게 잊혀지고 말았다. 물론 최승렬 시인이 중앙문단인 아닌 변두리 항구도시에서 문학 활동을 해온 한계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 나대기를 혐오하는 고고한 시골선비의 은둔성으로 말미암아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짐작될 따름이다. 이번에 최승렬 시인의 동시집 『무지개』의 복간은 이처럼 초야에 핀 들꽃처럼 홀로 아름답게 피었다가 시나브로 진 한 이름 없는 시인을 발굴해서 올바른 평가를 받아보고자 하는 뜻도 없지 않았다고 출판사측은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