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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a Odrioz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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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걸 떠 주었는지 아세요?
이 마을에는 바바 자라 할머니가 살아요. 할머니에겐 낡고 널찍한 이야기 담요가 있었죠. 아이들은 담요 위에 모여 앉아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곤 했어요. 어느 날 니콜라이의 신발에 난 구멍을 본 할머니는 니콜라이에게 따뜻한 양말을 떠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눈이 하도 많이 와서 털실 장수가 마을에 들어올 수 없었죠. 고민하던 할머니는 이야기 담요를 조금 풀어서 니콜라이에게 줄 예쁘고 따뜻한 양말을 떴어요. 그러고는 모두 새근새근 잠든 깊은 밤, 니콜라이네 집 문 앞에 양말을 살짝 놓고 왔답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목도리, 숄, 털모자 등 깜짝 선물을 받게 된 거예요.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죠. “누가 이걸 떠 주었는지 아세요?” 마을 사람들은 이 비밀을 풀 수 있을까요? 한데 모인 양말, 목도리, 장갑, 앞치마, 숄, 모자, 아기 담요, 그리고 외투 입은 고양이를 본 아이들이 외칩니다. “할머니네 이야기 담요같이 생겼어.”라고. 국민서관 그림동화 아흔 네 번째 작품『이야기 담요』는 추운 겨울,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마음은 풍요로운 이곳,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서로 나누며 살아요 고물 선풍기를 말끔하게 수리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맥가이버 할아버지, 이웃들의 작은 나눔과 정성으로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000 국수집…….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넉넉하지는 않지만 서로 나누며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 나누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합니다. 그래도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아직 살만 한 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은 서로 나누며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누며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참 밝고 환합니다. ‘나눔’, ‘베풂’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정성, 작은 나눔도 큰 기쁨, 큰 행복이 될 수 있지요. 『이야기 담요』를 읽은 우리 아이들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