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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2
황천택배 헬택배
보린 버드폴더 그림
문학동네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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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대책 있는 대책 회의
산타와 택배
황천택배 헬택배
병호 씨, 가출하다
메리, 황천에 가다
택배 왔소이다
병호 씨, 돌아오다
까마귀들을 찾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돈벌이
요지경이 뭔가요?
무시무시한 쓰레기장
모두 해고입니다
공공 씨의 정체
도와줘요, 고양이 가장
내일도 파란만장
그 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62g | 153*220*20mm
ISBN13
978895464226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일자리 좀 얻을 수 있겠소이까?
일당 : 아침저녁 문안 인사, 굴비 반찬
특징 : 인간 어휘 정확 구사. 야간 근무 환영
가족관계 : 사고뭉치 인간 둘의 가장
주의 : 앞발후려치기, 깜박깜박하는 건망증

누구의 구직 광고냐고? 우리 집 가장, 꽃님이야. 갈매기 수염, 튼실한 등판, 까맣고 통통한 꼬리, 그러니까 고양이라고! 못하는 게 없지, 잠입수사, 택배 배달, 달구지 운전, 식물 재배, 잔소리까지 완벽해!

“끄응. 돈만 벌어 오면 될 줄 알았는데 가장 노릇이란 게 생각보다 성가신 일이외다.”
사고 치느라 바쁜 인간 식구들, 뒤치다꺼리에 바쁜 고양이 가장의 험난한 인간 부양기

눈치 백단 현실주의자 딸 심메리와 눈치 제로 몽상가 아빠 심병호. 툭탁대다가도 사고 칠 때만큼은 환상의 궁합인 메리 부녀. 절대 기웃대지 말랬는데도 안방에 세든 구미호에게 인두겁을 빌려 쓰고 인간 세상을 난장판으로 만드는가 하면, 결코 열지 말라는 보일러실 뒷문을 열고 나가 황천 세상에 대혼란을 일으킨다.

덕분에 메리네 집 가장인 꽃님이는 돈 벌어 오랴, 집안사 신경 쓰랴, 발이 네 개여도 모자라다. 일거리 구하기도 만만치 않은데, 한밤에 잠입수사는 기본, 악당들의 함정에서 메리 부녀를 구해내고, 눈높이 교육으로 메리 부녀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어야 하니까. 그런데 어떻게 고양이가 가장이 된 거냐고?

“좋소이다, 내일부터 나 꽃님이가 가장이니 그리 아시오.”
못 미더운 두 인류를 구원하려 고양이가 팔을 걷어붙였다!

어느 날 저녁 심메리는 한 집안의 가장 노릇을 떠맡았다. 아빠 심병호 씨가 가장을 그만두고 음유시인이 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리모컨도 독차지하고, 심부름도 마음대로 시킬 수 있는 건 좋지만, 가장 노릇에 학교까지 다니는 건 너무 불공평한 일. 그래서 메리는 고양이 꽃님이를 불러 말했다. “꽃님아, 이제부터 네가 우리 집 가장 해.” 한번 해본 말이었는데 고양이 입에서 인간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좋소이다, 이 몸이 한번 해 보겠소이다.”

요물일까? 보물일까? 꽃님이가 가장을 맡는 대신 부탁한 건 아침저녁 문안 인사. 정말 달랑 그것뿐이냐고 묻는 메리 부녀에게, 꽃님이는 “이 몸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외다.” 하고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다. 이리하여 고양이 꽃님이의 인간 부양기가 시작된다. 맨 처음 꽃님이가 한 일은 메리네 집에 하나밖에 없는 방을 세놓은 것. 그것도 웬 여우에게. 두 번째로 한 일은 소달구지를 타고 다니는 택배 배달이다. 하필이면 죽은 이들이 있는 황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돌발 사건을 그저 즐기면 된다. 배꼽 조심.

고양이 가장 꽃님이가 건네는 생활의 조언
꽃님이는 같이 사는 인간들이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위험천만한 존재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 번만 더 멋대로 군다면” “아니 되오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게 될 줄도. 인간 식구들도 몰랐다. 툭하면 고양이 앞에 무릎 꿇고 잘못을 빌 줄은. 그때마다 메리 부녀에게 꽃님이는 촌철살인을 날린다.

“마음먹기 따라 영물이 요물이 되고, 요물이 영물이 되는 것이외다.”
“남의 껍데기 뒤집어쓴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소이까?”
그러나 염라대왕의 재판 앞에서 겁먹은 인간들에게 솔직한 게 최고라는 말로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죽은 병아리들 때문에 슬퍼하는 메리에게는 다정한 말로 위로해 주기도 한다. 꽃님이 조언을 새겨들을 것. 귓등으로 흘려듣는다면, 두툼한 앞발로 후려치기를 맛볼 것이다.

맨눈에 보이지 않는 반짝임을 발견하는 눈
굴비 반찬은 없더라도 따듯한 밥상

고양이는 가장이 되어 인간 가족을 먹여 살린다. 황천 세상에는 인간 세상 것이라면 무엇이든 대유행이다. 그 바람에 한번 쓰고 버린 물건들로 황천은 몸살을 앓는다. 각 권마다 다른 직업을 찾아 헤매는 가장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까칠하지만 은근히 다정한 반전 매력을 뽐내는 꽃님이, 늘 새로운 말썽거리를 발명하는 심메리 심병호 콤비, 어딘가 허술하고 귀여운 악당들과 인간 세상 것을 동경하는 황천의 영물들은 이야기에 개성 만점 색깔을 입힌다. 엎치락뒤치락 빵빵 터지는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어린 독자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진정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고, 맨눈에 보이지 않는 반짝임을 발견하는 마음의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의 특별함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둘러앉은 밥상이라면 굴비 반찬 없이도 더 맛있고 따듯하다는 걸 믿게 해 준다는 데 있다. 어른들도 완벽 빙의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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