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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입법자 프리드리히 니체
앨피 200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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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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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outledge Critical Thinkers

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_해석하고, 창조하고, 긍정하라

왜 니체인가?
전기적 배경
니체의 도전
니체의 정치학
예술
이 책에 대하여

01_비극
비극, 예술, 문화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비극의 기원
음악과 가상
비극의 죽음
이론적 인간

02_은유
비도덕적 사유
진리와 비진리
진리의 기원
망각하기
진리와 은유
자아
예술

03_계보학
문헌학
개념과 힘
‘도덕적’ 인간의 창조
적극적 분리
양심의 가책
기원과 목적

04_역사
역사의 활용
적극적으로 망각하기
역사의 유형들
근대성과 양식
상승과 하강

05_선악의 저편
주인 도덕과 노예 도덕
원한
자유의지와 도덕적 주체
금욕주의적 가치
허무주의
위대한 정치

06_위버멘쉬
위버멘쉬 읽기
영원회귀

07_힘에의 의지
의지, 힘, 저항
관점주의
힘, 비극, 긍정

니체 이후
니체의 영향
예술
다시, 역사를 생각하다
니체 이후의 철학
여성주의

니체의 모든 것
니체의 저작
니체에 관한 저작

저자 소개1

리 스핑크스

 

Lee Spinks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영문과 조교수. 탈식민주의 및 포스트모더니즘 문학과 이론, 현대 미국문학 등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제임스 조이스:비평적 접근James Joyce:A Critical Guide』와 『마이클 온다체Michael Ondaatje』『가치의 입법자 프리드리히 니체』 등이 있다.
역자 : 윤동구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현재 대학에서 비교문학과 비평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포스트모더니즘을 구하라』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39g | 137*215*30mm
ISBN13
9788992151245

출판사 리뷰

니체는 누구인가
프리드리히 니체는 1844년 프러시아 레켄에서 태어나 20세기가 막 시작된 1900년 8월에 사망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여 년 전인 1889년, 철학자 니체의 삶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그해 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마부에게 채찍질을 당하는 말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다 쓰러진 뒤 니체는 심각한 정신착란을 보였고,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한 인간으로서나 철학자로서 전성기라 할 40대 중반의 나이에 벌어진 일이다. 물론 그전부터 니체는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지원했다가 얻은 후유증으로 평생 편두통과 눈병으로 늘 편치 못했다. 편치 못한 것은 건강뿐만이 아니었다. ‘생철학’의 기수이자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의 강렬한 사유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채 떠돌았다. 1879년 시력 감퇴로 바젤 대학을 퇴직한 그는 이탈리아 북부와 프랑스 남부에 머물며 저작에 전념하였다. 니체 사상의 기조를 이루는 것은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과 그 극복이었다. 니체는 2천 년 동안 기독교로 성장해온 유럽 문명의 몰락과 허무주의의 도래를 예언하고, 끊임없는 자기 극복으로 권력에의 의지를 체현한 초인의 도래를 꿈꾸었다. 니체는 자서전 격인 『이 사람을 보라』를 통해 자신의 실존과 사상을 해명하려 했으나, 그 후 오랫동안 니체는 ‘극단적이며 퇴폐적인 천재’의 모습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니체에 대한 평가
심신이 고독했던 니체는 백 년 후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진가를 알아차릴 거라고 자위했다. 그러나 세계가 니체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데 굳이 백 년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후대 사람들이 앞 다투어 니체의 삶과 저서들을 해석하며 저마다 그의 적자이자 창조적 계승자임을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기에 니체는 삶과 작품의 혼연일체를 완성한 위대한 실존의 표상이자 정열적인 예술가의 초상이었고, 모든 권위에 도전하고 기존의 도덕과 가치에 얽매이지 않으며 심지어 자기 파괴도 서슴지 않은 진정한 시대의 비판가였다.

어떤 이들은 니체에게서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인 문장가로서의 면모를 보았고, 20세기 중후반에 등장한 다수의 이론가들은 향후 인문학의 영역 전반을 뒤흔들게 될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로서 니체를 추대했다. 나아가 니체는 한편으로 서양 형이상학의 완성자이자 나치즘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인물로 평가되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정반대로 전통적 형이상학의 극복을 요청하고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를 경멸한 인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니체의 영향
이처럼 다채로운 해석들이 니체의 진면목을 얼마나 정확히 짚어 내고 또 풍요롭게 선보였는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난 백여 년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온 니체 해석 및 평가 작업들은 인문사회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유래 없는 활기와 창조적 역량을 불어넣음으로써, 삶의 실천에 해석 행위를 필수적인 요소로 본 니체의 주장을 직접 실행에 옮겨 증명해 왔다.

니체의 저작들은 근대 문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문학적 모더니즘’으로 알려진 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영향은 토마스 만, 로런스, 예이츠의 작품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나 니체의 사상을 가장 극적으로 받아들인 분야는 유럽의 철학, 그중에서도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다. 니체의 개념들에 대한 정교하고 강력한 재해석이 자양분이자 모태인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론과 실천, 자기동일적 주체와 타자, 지식과 권력, 진리와 해석, 역사와 허구 등의 문제에 대한 과격하고 전면적인 재검토를 감행함으로써, 고착화된 학문적 제도 및 갖가지 분류법과 인식 체계, 나아가 사람들의 사고방식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균열을 일으켰다.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은 해석이라는 이론적 작업이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실천임을 확실히 보여 줌으로써 가장 막강한 니체의 전위부대가 되었다.

진짜 니체는 없다
니체는 다양한 해석들의 놀이 배후에 자리 잡은 ‘진짜’ 의미란 존재하지 않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에게 주어진 숱한 해석들을 포괄하고 정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니체 해석이란 있을 수 없으며, 이를 찾으려 애쓰는 것이야말로 니체의 사유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니체에 관한 유력한 해석과 미약한 해석이 구별될 수 있다면, 그러한 구별은 하나의 해석이 니체의 ‘참모습’에 얼마나 근접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적극적으로 고유한 ‘가치’를 창조해 내고 이를 ‘긍정’할 수 있는지, 곧 얼마나 자신만의 ‘힘에의 의지’를 옹호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다시 말해, 강력한 니체 독법은 니체의 텍스트에 대한 자구 해석에 열중하거나 기존의 권위 있는 해석에 기댄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발성과 능동성을 앗아 가는 모든 도덕과 가치들의 기원을 심문하는 동시에, 이에 맞설 생기 넘치는 삶의 형식을 독자적으로 창조하고 긍정할 수 있을 만한 전략과 동력을 니체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생산된다.

니체의 ‘허무주의’
니체는 우리에게 허무주의의 극복이라는 ‘과제’를 제출했다. ‘신’으로 대표되는 초월적 가치와 도덕이 사라지자 의지할 대상을 잃고 무력감에 사로잡힌 인간들에게, 니체는 그와 같은 허무주의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것을 요청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은 진리도, 유일한 ‘참된’ 세계도, 보편타당한 이상도 존재할 수 없음을 기꺼이 인정할 수 있고, 세계의 가상적 성격을 이해하게 됨에 따라 마침내 자발적 세계 해석과 가치 창조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체는 인간이 독립적인 해석의 주체이자 가치의 입법자로서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을 때 허무주의 극복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보았다. 말하자면 허무주의로써 허무주의를 넘어서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그와 같은 과업의 시작은 다시 해석의 몫으로 넘어온다. 해석은 초월적 진리와 관념의 세계를 부정하는 허무주의에서 제 정당성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위버멘쉬’ 혹은 자기입법자
그 어떤 초월적 관념도 강인한 힘에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내재적 가치로 대신할 수 있는 자기입법자를 니체는 ‘위버멘쉬’라고 불렀다. 니체 해석자로서 감히 위버멘쉬를 자임하고자 한다면, 여전히 무궁한 잠재적 용법들을 감추고 있을 니체의 사유를 현재의 최전선에서 전방위적으로 ‘실험’하고 ‘사용’함으로써, 이 시대를 온통 뒤덮고 있는 야만과 불모성을 향해 니체의 이름으로 해석된 ‘고귀한’ 가치들을 끊임없이 강제해야 한다. 이러한 입법 행위의 적극적 긍정이야말로 19세기와 온몸으로 대결하며 20세기를 뒤엎을 화약고를 예비한 철학자 니체를 21세기의 철학자로 거듭 자리매김하는 실마리다.

이 책, 니체로 들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문턱
인문학적 토양이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이 땅에서 니체는 분명 가장 축복받은 학자이다. 세 차례나 전집이 기획되어 간행되었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연구 업적들이 꾸준히 발표 및 소개되고 있으며, 평이하고도 내실 있는 입문서 또한 여러 종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니체는 한국어로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철학자이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접근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 주는 정도에서 그 용법이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른 어떤 입문서보다도 니체의 글들을 풍부하게 발췌하여 수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니체의 핵심 개념들을 충실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니체의 저작들을 펼치기 직전의 전 단계로서 가장 효과적인 문턱 구실을 능히 해낼 수 있다. 특히 문학작품들을 인용하며 설명하는 내용들은 니체의 복잡한 개념들이 유익한 해석의 틀로 변용되어 사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로서 유심히 살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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