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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_폴 드 만과 탈구성적 텍스트 이론
왜 드 만인가? 드 만의 비평 이론적 입지 드 만의 경력 드 만과 탈구성 이 책에 관하여 01_문학의 언어와 오독-맹목과 통찰 맹목과 통찰 문학과 언어:하나의 주석 수사학 독서의 새로운 정의 ?맹목의 수사학:자크 데리다의 루소 읽기? 오독과 탈구성 02_수사학, 독서 그리고 탈구성-독서의 알레고리 독서의 알레고리 철학과 문학 알레고리와 내러티브 텍스트와 문법 『독서의 알레고리』 속의 열쇠의 계기 고백 변명 03_불가능의 경험으로서 탈구성-이론에 대한 저항 탈구성의 경험 ‘이론에 대한 저항’ 언어에 대한 저항 문학적 이론의 통찰 저항으로서의 이론 ‘이론에 대한 저항’과 의미의 사슬 ‘번역자의 과제’ 번역자의 실패 04_탈형상, 탈외형, 자서전-낭만주의 수사학 낭만주의에 관한 에세이들 ‘탈형상화된 셸리’ 탈형상 ‘탈외형으로서의 자서전’ 자서전과 픽션 자서전과 프로소포페이아 05_ 정치, 철학, 형상-미학적 이데올로기 정치적 이론가 드 만 드 만의 정치학 문자의 물질성 텍스트에서 자유로운 것은 없다 미학적 이데올로기 독서라는 물적 사건 06_ 저술과 책임-드 만의 전시 언론 활동 드 만 스캔들 폴 드 만, 헨리 드 만, 전시 벨기에 드 만의 언론 활동 폴 드 만의 전체 저작 읽기 드 만 이후 ‘드 만 이후’의 세 가지 의미 드 만을 산포함 : 존슨·브룩스·스피박 기계로서의 텍스트 독서의 윤리 부록 ‘현대 문학에서 유대인The Jews in Contemporary Literature’ : 폴 드 만,《르 스와Le Soir》, 1941년 3월 4일자 드 만의 모든 것 드 만의 저작들 폴 드 만에 대한 저술들 참고문헌 찾아보기 |
폴 드 만은 누구인가?
탈구성, 탈구축, 해체, 해체구성, 해체주의……. 이 분분한 번역어만큼이나 20세기 후반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탈구성 비평 운동의 중심에 폴 드 만이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마틴 맥퀼런은 영국 리즈대학에서 문화 이론과 분석을 강의하고 탈구성 관련 이론서를 집필한 연구자로, 평이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학자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폴 드 만이 고민한 지점을 따라 이동한다. 드 만 생전에 또 사후에 간행된 5권의 저서를 연대기 순으로 따라가다 보면, 그가 왜 문학 이론 분야의 ‘변혁가’로 평가받는지, 그의 이론이 어떠한 철학적 토대에서 나온 것인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드 만과 탈구성 드 만 연구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은 ‘탈구성’이다. 흔히 ‘해체’로 불리는 이 개념은 사고의 완결적인 체계의 정당성을 질문한다. 그리고 겉보기에 안정적인 실체가 늘 그래 보이는 것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탈구성은 의미의 경계를 설정하려는 모든 시도를 거절한다. 탈구성은 철학, 문학, 건축, 미술, 영화, 정치학, 법학 등을 제한 없이 독서한다. 결정적으로 탈구성은 비평 방법이 아니다. 탈구성의 규칙은 단 하나뿐이다. 타자에게 말하도록 허용하라는 것. 드 만의 탈구성은 비순수하고, 혼돈스럽고, 열려 있으며, 잡종이며, 미완성이다. 드 만에 대한 상반된 평가 1983년 드 만이 64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때, 그의 친구인 자크 데리다는 드 만을 문학 이론 영역의 변혁가로 묘사했다. “이 변혁은 대학 내외의 그리고 미국과 유럽 양쪽의 문학 이론 영역에 물을 대는 경로들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1987년 이른바 ‘드 만 스캔들’이 터진 이후, 폴 드 만은 논쟁적인 인물이 되었다. 2차대전 중에 점령된 벨기에에서 나치에 협력적인 글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인데, 이로써 드 만은 ‘나치 부역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이러한 드 만은 청년 시절 활동은 학자의 저술 활동이 갖는 사회적 책임과 의미를 다시금 일깨웠다. 한국에서 드 만 드 만은 후기구조주의의 지적 경향과 연관지어 얘기되는 문학 이론가이다. 그의 문학 사상은 ‘비판적인 언어 이론에 기반한 탈구성적 텍스트 이론’으로 부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일종의 지적 유행이나 충격으로 감지된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갈래를 대변하는 인물 정도로 알려졌지만, 드 만의 번역서와 연구서가 전무한 국내 상황에서 “유행이라는 말은 과분한 표현이다.” 드 만의 주저인 『독서의 알레고리』나 『맹목과 통찰』, 『미학적 이데올로기』가 나온 지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그 내용은 풍문으로만 떠돌 뿐 온전한 번역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드 만의 이론이 토대로 삼는 유럽의 지적 전통과 영미권의 후속 연구 작업들은, 드 만의 작업이 단지 유행의 차원에 머물지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드 만의 작업은 독일의 현상학과 해석학적 전통,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언어 이론의 수많은 내용과 쟁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은 문학 연구뿐 아니라, 비평과 문화 이론에서 드 만의 저작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그 영향을 살핀다. ‘텍스트’란 말은 단지 문학 텍스트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