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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차련기연
제12장 북신룡 제13장 중경제일화 제14장 암전상인 제15장 일차관문 제16장 용봉쌍휘 제17장 팔방추괴 제18장 칠종신단 제19장 삼차관문 제20장 이건재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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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 차련기연
이른 새벽. 장심방주 장대산의 언성이 높아졌다. “뭐야? 고검이 털렸어?” 그 앞에 무릎을 꿇은 왕오의 고개가 푹 숙여졌다. 장대산의 성격으로 볼 때 일장에 맞아 죽지 않으면 다행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일단 최악의 경우는 피해갔다. 저 무지막지한 주먹에 얼굴이 박살나는 횡액은 면했으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거친 장대산의 숨소리를 들으며 왕오가 자세히 설명했다. 아침에 일어나 지하 금고에 가보니 모든 기관이 파괴된 채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물론 고검상에서 보유하고 있던 모든 골동품이 사라져 버렸다. 꽈직! 장대산의 손끝에 의자의 난간이 부서졌다. 쇄애액. 부서진 나뭇조각이 왕오의 머리를 스쳤다. “천하제일고수라도 부술 수 없는 기관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맞습니다. 그러하옵니다.” 기겁을 하며 왕오가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스친 이마가 화끈거렸다. 장대산을 더 열 받게 하면 죽는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늘 아침 텅 빈 창고를 목격한 왕오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드디어 오늘이 자신의 제삿날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려면 이대로 달아나야 했다. 물론 장심방의 추격대에 곧 붙잡히고 말겠지만 앉은 채로 죽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신마옥불을 구입하느라 숨겨둔 사재까지 몽땅턴 그였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 그러던 그가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이것 봐라?’ 어제 방문했던 임윤오가 떠올랐다. 그가 방문한 다음날 도둑을 맞아? 지금까지 무사히 잘 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공교로운 일이었다. 왕오에게 살길이 하나 생겨났다. “한데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