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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 나찰출도
제62장 - 사인동행 제63장 - 대악랑 제64장 - 절정미행 제65장 - 광장풍운 제66장 - 곤수 제67장 - 이건계략 제68장 - 나찰행 제69장 - 강림마혼 제70장 - 이건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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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 나찰출도
“남자가 되어 돌아오너라.” 어머니는 걱정도 되지 않으셨을까? 채 열 살도 되지 않은 자식에게 키보다 더 큰 검을 매어주며 어떻게 저런 편한 얼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긴 어머니는 그보다 더 위험한 일이었다 해도 아들을 강하게 키운다는 확신이 계셨다면 망설이지 않으셨을 분이다. 적이건이 피식 웃으며 꿈에서 깨어났다. 엎드려 자고 있던 탁자에는 술상이 차려져 있었다. 엎드린채 적이건이 눈앞에 보이는 술병을 쳐다보았다. 술병에 그려진 것은 나비였다. 하얀 술병을 외롭게 날고 있는 단 한 마리의 나비. 그것은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비연회.” 나직이 내뱉으며 적이건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꽤 오랫동안 잠이 들었는지 온몸이 뻐근했다. 적이건이 허리를 쭉 펴며 어깨를 주물렀다. 손등 문신이 희미해져 있었다. 천룡 문신과 악귀 문신 모두 원래의 색을 잃은 상태였다. 내력이 금제당했다는 증거였다. 내력을 완전히 잃으면 문신은 사라진다. 언뜻 떠오른 금제를 푸는 몇 가지 방법을 재빨리 운용해 봤지만 모두 막혀 있었다. 제대로 된 금제법이었다. 하긴 자신을 제압했던 실력이라면 이상할 것도 없다. 적이건이 방을 둘러보았다. 곳곳에 방주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작고 아담한 방이었다. 한쪽 벽에 족자가 걸려 있었는데 역시 그림의 주인공은 나비였다. 어지간히 나비를 좋아하는군. 적이건이 앞에 놓인 술을 따랐다.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술을 마셨다. 그때 구석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목소리. “용감하군.” 적이건이 깜짝 놀라 돌아보자 한 여인이 우두커니 구석 자리의 침상에 앉아 있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