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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장 - 공전절후
제132장 - 청첩풍운 제133장 - 혼례 풍경(一) 제134장 - 혼례 풍경(二) 제135장 - 설산신행 제136장 - 세월유수 제137장 - 반박귀진 제138장 - 백사련주 제139장 - 심검지경 제140장 - 절대군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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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 괴이한 괴물이 물었소. 너는 내가 두렵지 않느냐고. 평원인데도 그것의 말소리는 사방이 막힌 곳의 그것처럼 깊고도 무겁게 울려 퍼졌지요. 정말 듣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소름이 돋았지. 마치 그런 기분이었소. 수백 마리의 송충이가 온몸을 기어다니는…….” 그때 누군가 분위기를 깨며 잔망스럽게 말했다. “그 송충이, 직접 겪어봤소?” 사방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닥쳐요!” “참견 마시오!” “누가 저 사람 입을 틀어막아요!” 이곳은 바로 무한의 태평루였다. 이야기를 전하는 중년인을 중심으로 이십여 명의 손님들이 빙 둘러 있었다. 불쑥 끼어든 청년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스스로 입을 틀어막으며 잘못했다는 시늉을 했다. 다시 모든 시선이 중년인에게로 집중되었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소. 바람이 괴물과 마주 선 소협의 옷자락을 펄럭이기 시작했소. 소협의 눈빛은 정말이지 특이했소. 맑고 투명한 두 눈에서 붉은 기운과 푸른 기운이 번갈아 뿜어져 나왔지요. 평생 잊을 수 없는 눈빛이었지. 바람이 점차 거세졌지만 자색의 연기로 뭉쳐진 그 괴물을 흩어버리진 못했소. 오히려 그것의 색채는 더욱 짙어졌지요.” “우오오오오!” 다시 앞서의 청년이 탄성을 내뱉었지만, 이번에는 모두 비슷한 심정이었기에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모두들 흥미진진한 눈빛을 더욱 발했다. “사실 난 그 괴이한 연기보다 소협의 뒤에 서 있던 괴물이 더 두려웠소. 그것의 얼굴은 세상의 가장 무서운 표정만을 한데 모아둔 것 같았지. 악귀 중에서도 가장 강한 악귀, 악귀들의 왕이 바로 그것이었소.” “캬아아!” 다시 앞서의 청년이 추임새를 넣었다. --- 「제131장 - 공전절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