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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 신경전
제92장 - 벽화용기 제93장 - 훈련개시 제94장 - 차련시범 제95장 - 칠악출현 제96장 - 이차내기 제97장 - 관찰일지 제98장 - 칠악습격 제99장 - 일도칠단 제100장 - 월하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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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 신경전
“이 침상은 제가 쓰겠어요. 괜찮겠죠?” 화사하게 웃으며 서가인이 말했다. 그녀는 생기가 넘쳤고, 또래보다 싱그러웠으며 얼굴에서는 빛이 났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차련이나 설벽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차련이 순백이라면 그녀는 청록의 청순함이었고, 설벽화가 화려한 보석이라면 그녀는 은은한 별빛이었다. 모두가 그 아름다움을 인정했기에 섬서제일미란 이름을 얻었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그것을 맹렬히 질투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건 안 되겠는데.” 반발하고 나선 여인은 남궁수화였다. 객잔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온 그녀들은 정의대에 마련된 숙소에 방을 배정받았다. 개인 숙소가 따로 배정되리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방은 하나였다. 남궁세가의 천금으로 무엇 하나 아쉬운 것 없이 자란 그녀가 여럿이서 쓰는 방에 기거해야 한다는 것도 불만인데, 서가인이 가장 좋은 자리의 침상을 차지하고 나서자 발끈한 것이다. “아! 이 침상이 마음에 드는데?” 서가인이 한숨을 내쉬며 아쉬워했다. 그녀의 큰 두 눈에선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그녀와 침상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남궁수화조차도 순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남궁수화는 그런 그녀가 정말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 가증스런 착한 척이란!’ 누군가 방에 들어서서 지금 상황을 보면 서가인을 완벽한 피해자로 볼 것이다. 물론 자신은 연약한 그녀를 괴롭히는 악녀쯤으로 보이겠지. 사실 남궁수화를 화나게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흥! 얼굴값을 하겠다 이거지?’ 이 방의 네 여인 중 유일하게 강호팔미에 속하지 않은 그녀였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