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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
나 그대에게 사랑을 주겠네 나의 하늘 한 그루 꽃나무 꽃동산 삶의 호수 너도밤나무 숲 . . . 제2부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 소녀의 노래 꽃으로 피어 노래하는 소망 정적의 노래 사랑의 은반지 꽃다발 . . . 제3부 루 살로메에게 바친 헌시 내 눈빛을 꺼주소서 그리움의 노래 가엾은 장미 장미의 축제 달콤한 노예의 길 풍요로운 오월 |
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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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는 1924년 만년의 그의 후원자였던 투른 운트 탁시스 부인에게 “루라는 이 비상한 여인의 영향이 없었다면, 나의 모든 문학적 발전은 이처럼 다양한 길을 걷지 못했을 것입니다”라고 쓴다.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는 체코의 프라하에서 독일의 대도시 뮌헨으로 막 유학을 온 22살의 문학청년 릴케가 루 살로메와의 만남 이후 사랑의 체험을 테마로 하여 꾸밈없는 어조로 기록한 시들을 모은 것이다. 15년 전에 니체의 청혼을 단호하게 거절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던 36세의 루를 처음 만난 1897년 5월부터 1898년 5월까지 1년 동안 씌어진 시들인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는 그러나 시인이 생전에 출간하지 않았던 것으로 이 시들의 존재는 오직 루만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시인이 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했던 이 시들은 시적 자아와 시인의 자아가 그대로 일치하는 체험시의 전형을 구현하고 있으며, 예술과 삶의 관계라는 틀에서 릴케로 하여금 자신의 문학행위를 재평가하도록 하였던 만남의 기록이다. 루와의 만남 이후 릴케는 이전의 “의미도 한계도 없는 맹목적인 시기”를 벗어나 삶과 예술을 하나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문학청년 ‘르네’ 릴케는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 자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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