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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사계절의 신 개정판
유영소
한겨레아이들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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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옛이야기

책소개

목차

사계절의 신 오늘이

오늘부터 오늘이
모랫길 연못길 바닷길
드디어 원천강
사대문 속 사계절
선녀가 된 오늘이

서천꽃밭 꽃감관 한락궁이

원강도령과 원강암이
길 떠나는 한락궁이
아버지의 명령
생명의 꽃 마음의 꽃

저자 소개 1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다. 마해송문학상과 정채봉문학상을 받았다. 미래만을 준비하며 살거나, 어른의 내면이 투영된 어린이나 청소년이 아니라 온전히 지금을 살며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한다. 《규방탐정록》, 《박하네 분짜》, 《네가 오니 좋구나!》,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불가사리를 기억해》 등이 있다.

유영소의 다른 상품

그림 : 한태희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공부했다. 최근 우리 신화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오방색의 뚜렷한 색감으로 평면적이면서도 강한 느낌을 살리고자 했으며, 전통 회화 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린 책으로 『불꽃놀이』『도솔산 선운사』『로봇 친구』『그림 그리는 새』『휘리리후 휘리리후』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10쪽 | 312g | 183*245*20mm
ISBN13
9788984313040

관련 자료

세상을 처음 연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 신화편

한겨레 옛이야기 신화편 다섯 권은 1999년 초판 발간 당시 바리공주, 자청비 등 우리 구비신화의 캐릭터들을 어린이들에게 처음 소개함으로써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어린이도서연구회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신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추천의 뜻을 밝혔다. 다섯 권의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에게도 그리스 로마 신화 못지않은 창세 신화가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후 10년 동안 우리 신화에 대한 관심은 폭넓게 확산되어 왔다. 신화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콘텐츠의 원형이라 할 만하다. 연구자들뿐 아니라 어린이책 작가들도 창작을 뒷받침할 무한한 원천으로 우리 신화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겨레 옛이야기 신화편도 그러한 성과에 발맞추어 글과 그림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2009년 새롭게 선보이는 신화편 5권은 지난 10년간 어린이책 분야에서 구비신화에 기울여온 다양한 노력을 집약시킨 성과물이라 할 만하다.

이번에 펴내는 5권에는 지난 10년간 독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아이템을 재조정해 총 8개의 신화를 5권에 담았다. ‘바리공주’와 ‘자청비’ 등 호흡이 긴 이야기는 한 권에 하나씩 담아 서사의 깊이를 오롯이 느끼도록 했다. 이 밖에 ‘소별왕 대별왕’ ‘당금애기’ ‘오늘이’ ‘한락궁이’ ‘강림도령’ ‘궤네깃또’ 등이 새로운 모습으로 각 권에 담겼다.
이번 개정판 작업에는 구비문학 연구자 신동흔 교수를 비롯해 각 캐릭터를 자신의 분신으로 여길 만큼 이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온 동화작가들이 필자로 합류했다. 작가들은 특히 신화를 재화하는 데 있어 옛이야기의 특성을 충실히 따랐다. 구비신화가 대부분 무가(巫歌)로 전승돼 온 특성을 반영해, 「창조의 신 소별왕 대별왕」과 「영혼의 수호신 바리공주」는 이야기 전반에 걸쳐 노래하는 듯 리듬감을 최대한 살렸다. 나머지 이야기들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구전의 맛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일러스트는 신화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어린이들이 친숙해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책 앞부분에 ‘이야기지도’를 삽입해 아이들이 이승, 저승, 하늘나라 등 우리 신화의 공간을 이해한 뒤 서사를 따라갈 수 있게 배려했다.

어찌 보면 신화는 나와는 상관없는 먼 옛날의 얘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차근히 살펴보면 신화에 담긴 뜻은 오늘날 우리들의 삶과 아주 가깝게 닿아 있다. 특히 우리 신화 속 인물들은 대부분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모진 고난에 맞서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마침내 신의 자리로 올라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삶 자체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 우리 신화의 특징인 것이다. 오늘의 우리 아이들에게 신화 속 캐릭터들을 친근한 벗으로, 정신적인 버팀목으로 제시할 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원천강과 서천꽃밭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한데 모여 있는 신비의 땅 원천강…….
사람을 무한정 웃게 만드는 웃음꽃, 마구 싸우게 만드는 싸움꽃, 죽은 사람을 훌쩍 살리는 환생꽃이 핀다는 서천꽃밭…….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이야기 역시 새로 꾸민 이야기가 아니라, 옛날부터 전해 온 우리나라의 신화이다. 「사계절의 신 오늘이」의 원 자료는 ‘원천강본풀이’이고 「서천꽃밭 꽃감관 한락궁이」의 원전은 ‘이공본풀이’로 신화의 섬이라고 일컬어지는 제주도에서 사람들이 고이 전해 온 귀한 이야기들이다.
작가 유영소는 리듬 있고 간결한 문체로 이들 두 신화가 들려주는 메시지를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되살려냈다.
빈 들판에서 새 한 마리를 벗 삼아 홀로 자라난 소녀 오늘이. 아마도 그건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상징하는 모습일 것이다. 홀로 하염없이 글을 읽고 있는 장상이와 매일이 또한 그 운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라 할 수 있다. 돌이켜 보면 한 송이 꽃을 매달고 슬퍼하는 연꽃나무도, 하늘을 바라보며 속절없이 백사장을 뒹굴고 있는 큰 뱀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수만 리 머나먼 길을 떠나 부모님을 만나고 다시 뒤돌아 수만 리 길을 되짚어 오는 오늘이의 여행. 그것은 혼자만의 고독한 여행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것은 ‘나’라는 존재가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는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원천강에서 돌아올 때의 오늘이는 원천강으로 향할 때의 그 오늘이가 아니다. 그는 혼자 길을 걸어오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부모님이 그와 함께이고, 여행길에서 만난 모든 이, 장상이와 매일이, 연꽃나무, 큰 뱀, 선녀 등이 모두 오늘이와 함께이다. 오늘이는 원천강을 다녀오는 여행을 통해 그 마음에 우주 만물을 품게 된 것이며 그리하여 신이 될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나는 혼자야’, ‘내 곁에는 아무도 없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이의 신화는 그럴 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아버지 원강도령의 뒤를 따라 한락궁이가 찾아갔다는 서천꽃밭 역시 참 신기한 곳이다. 사람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며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신비한 꽃들이 핀 꽃밭과 그것을 보살피는 꽃의 신. 다른 어느 나라 신화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서천꽃밭에서 특히 중요한 꽃은 생명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을 탄생시키는 생불꽃과 사람을 살리는 뼈살이꽃과 살살이꽃 같은 환생꽃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그 꽃만 아니라 울음꽃과 웃음꽃, 선심꽃과 악심꽃 같은 꽃도 있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꽃들은 슬픔과 기쁨, 사랑과 미움 등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람은 마음속에 다양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마음속에 감정의 꽃밭이 깃들어 있는 셈이다. 거기 어떤 꽃을 키우는가에 따라 삶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다. 선심꽃이나 웃음꽃을 키우면 마음이 착해지고 즐거워지는 데 비해, 악심꽃이나 울음꽃을 키우면 마음이 험악해지고 슬퍼지게 되는 것이다.
저 머나먼 곳에 있다는 원천강과 서천꽃밭. 어쩌면 그것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내 마음속 깊은 곳을 찾아 들어간다면, 거기서 원천강을 만나고 서천꽃밭을 찾아낸다면 그동안 잘 모르던 나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음을 이 신화는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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