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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목록 서문 감사의 말 서론 1. 오경이란? 기본 특징들 (21~30) 2. 창세기 1-11장 (31~68) 3. 창세기 12-50장 (69~100) 4. 출애굽기 (101~134) 5. 레위기 (135~162) 6. 민수기 (163~190) 7. 신명기 (191~220) 8. 오경의 주제 (221~238) 9. 오경의 저술 (239~274) 10. 오경의 수사학 (275~286) 11. 에필로그 (287~288) 용어해설 (289~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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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신학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 책을 대하면, 좀 더 빨리 이 책을 만났으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겠다 싶을 것이다. 마치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대도시의 미로 같은 골목에서 지도 없이 헤매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물어 겨우 길을 찾던 사람이, 훗날 그 도시의 입체 지도를 손에 든 기분을 느끼게 된다. 왜 이런 개요를 성경학계의 거장들에게 맡겼는지 알게 된다. 오랜 시간 세밀한 연구를 거친 각 분야의 대가들이기에, 부분과 전체가 조화를 이룬 좋은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성경의 세계에 들어가려고 하거나, 혹은 한참 그 속으로 들어가서 여기저기 살피고 있는 이들에게 모두 이 책은 유용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수고하지 않아도 성경을 꿰뚫을 수 있는 마법을 부릴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역자든 일반 성도든, 1차 독자는 분명히 성경을 전문적으로 배워 보겠다고 결심하고, 또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개론이라고 해서 수고하지 않아도 짧은 시간에 요점 정리를 해주는 책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1차 독자들은 결코 이미 신학 수업을 충분히 받은 사람들은 아니다. 대개 영국의 신학교 학부 과정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보다는 각자 일터에서 자기 일을 하다가 소명을 확인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직업도 다양하고 학문적인 역량이나 공부하는 목적도 다르다. 하지만 대개 이미 성경을 많이 읽고 공부했고, 교회에서 인정할 만큼 경건한 영성을 소유한 이들이다. 처음에는 이런 신학 수업을 어려워하지만, 2-3년 정도 지나면 자기 나름대로 원문을 보면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성경교사가 된다. 그 과정에서 이런 종류의 책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갓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넓고 높고 깊고 무궁무진한 성경의 세계 앞에서 어떻게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잔뜩 움츠러든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한다. 또 열심히 앞만 보고 성경의 구절구절을 파들어 갔지만 과연 제대로 파 들어왔는지, 또 어디로 가야 할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가야 할 길을 안내할 뿐 아니라, 더 깊이 파고 들어가도록 그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쉽지 않지만 기겁할 만큼 어려운 책도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비평적인 눈과 복음적인 가슴 첫째,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비평’이란 말만 들어도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일부의 닫힌 태도가 아쉽다. 그들의 눈에는 이 시리즈의 저자들마저도 위태로워 보일 것이다. 그런 풍토에서 신학 수업을 받다 보면 열린 마음과 낯선 시각으로 성경을 보는 눈을 연마하기보다는, 자기 신념을 확인하거나 도그마 속에 본문을 가둔 채 낯익은 패러다임에 길들여지는 사람이 되기 싶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들이다. 노련한 셰르파가 잘 닦인 등산로뿐 아니라 위험하고 험준한 주변 지형과 많은 등반가가 실패하며 지나온 길까지 초보 등반가에게 보여 주듯이, 본문(text)이 우리에게 허용하는 수많은 질문이 무엇인지 대신 던져 준다. 또 질문을 던지는 법을 가르쳐 주고, 특별히 각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질문이 무엇인지는 ‘What do you think?’와 ‘Digging deeper’ 안에 정리하여, 더 오래도록 고민하도록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단지 인상적으로만 읽지 않고, 본문의 역사적, 문학적, 신학적 세계 속으로 들어가, 마치 1차 독자들로서 그 본문을 대하듯 하려면 어떤 질문이 필요한지 가르쳐 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질문들에 항상 저자의 대답을 주지는 않으며, 대신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는 우리가 스스로 대답을 찾아갈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아마 이것이 당장 잘 정리된 결론을 사용하려고 하는 이들에게는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본문과 더 잘 소통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훈련의 기회를 줄 것이다. 둘째, 필요한 배경 자료를 직접 선보였다. 본문을 향해 던지는 역사적, 문학적, 신학적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 가운데 중요한 것을 본문에 인용하여 수록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나 유럽의 도서관까지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그 맛을 볼 수 있게 한다. 이런 점이 단순한 개론의 성격을 넘어서 이 책이 더 깊은 연구를 돕는 교과서로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자료들은 성경을 더 깊이 연구할 때 1차 자료(primary source)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며, 성경이 신학적인 책만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문학적인 책이라는 사실을 드러내 줄 것이다. 셋째,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들이 이 책을 집필할 시점까지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이뒽들을 성실히 정리해 주고 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들까지도 제시하여,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논의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신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어떤 책이 각 분야에서 중요하고, 어떤 논문이나 소논문(articles)이 신학적으로 중요한 기여를 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안목을 갖고 선택할 기회를 얻기보다는 자기가 배운 교수의 견해와 기호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대로, 저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지 않고, 독자들에게 최근의 유력한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고, 직접 논의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그래서 외국에서 유학하지 않더라도, 폭넓은 신학을 이 한 권에서 대략적이나마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다 읽을 수 없는 많은 전문적인 책과 논문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스케치 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제임스 던(James Dunn)은 이 같은 장점들을 다음과 같이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이 시리즈의 편집자들은 배경 자료, 입문 수준의 상세한 묘사, 그리고 논쟁의 활발한 이슈들을 적절한 비율로 개관하고 있다. 요약과 예시의 조화, 그리고 정보 제공과 질문 제시와 심층적인 연구 과제의 제안 사이의 조화는, 이제 갓 신학을 시작한 학생들에게 신약 문서의 표면 아래까지 잘 이해하도록 필요한 모든 지식과 자극을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