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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할머니 묵할머니
까치의 편지 특별한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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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그래서 잠자리에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 달라고 자주 졸랐지요. 불이 꺼진 캄캄한 어둠 속에서 엄마는 졸린 눈을 비벼 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어느덧 목소리가 띄엄띄엄해지더니 스르르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가 버리곤 했어요.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했지만 낮에 농사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서 밤이 깊도록 나 혼자 뒷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일이 많았어요.
엄마가 꿈속으로 들어가느라 미처 들려주지 못한 뒷이야기를 이어서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떡할머니 묵할머니』는 이웃 간에 서로 잘못한 일이 있어도 용서하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이야기예요. 고약한 떡할머니가 묵할머니를 무시하고 짓궂은 행동을 해도, 묵할머니는 떡할머니를 미워하지 않아요. 깡순이와 순돌이도 사이좋게 지내지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서로 도와주고 이겨 내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까치의 편지』는 동물들이 우리 인간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상상하면서 쓴 글이에요. 어릴 때 엄마가 들려주었던 이야기의 뒷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어요. 부모님은 나를 정말 힘들게 길러 주셨는데 우리는 자라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아요. 부모와 자식이, 사람들과 동물들이 서로 어울려서 살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그리고 자주 생각해요. 엄마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 깊은 산속의 옹달샘은 아직 그대로 있을까? 산속의 동물 친구들은 어떻게 어울려서 살아갈까? 엄마는 아직도 나에게 들려줄 못다 한 옛날이야기를 준비해 놓고 계실까……. 『특별한 결혼식』은 어른들의 이야기예요.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싶었어요.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때가 있어요. 하지만 내가 하는 행동도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바뀌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생각을 바꿔 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 참고 들어주면서 말이지요. 오늘 밤도 불 꺼진 창밖에 별님이 반짝이네요. 옛날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잠든 어린 친구들의 꿈속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