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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사람이 더 잘 나갈까
세상을 매혹시키는 자기 과시의 심리학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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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프롤로그 _ 큰가시고기는 색色의 숭배자인가
1장 _ 자연의 경제학
2장 _ 쓸모없는 것들의 효용
3장 _ 메시지와 그 대가
4장 _ 말은 은이요, 과시는 금이다
5장 _ 비이성의 원천
6장 _ 문화의 요람에는 자기 과시가 있다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에카르트 볼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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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kart Voland

독일 괴팅겐 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사회학을 공부한 후 진화인류학과 사회생물학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생물학의 기초Grundriss der Soziobiologie』, 『인간의 본성, 사회생물학 입문Die Natur des Menschen: Grundkurs Soziobiologie』 등의 저서가 있으며, 기센 대학교 철학 기초과학 센터를 거쳐 현재 조르다노 브루노 종교비판재단의 학술고문직을 맡고 있다.

박규호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고,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에서 독문학, 철학, 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 역서로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인간」, 「슈뢰딩거의 고양이」, 「슈바니츠의 햄릿」, 「에리히 프롬과 현대성」, 「유레카, 철학의 발견」, 「라이프니츠, 뉴턴 그리고 시간의 발명」, 「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 볼프강 보르헤르트 전집」 등이 있고 그 외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다.

박규호의 다른 상품

저자 : 마티아스 울Matthias Uhl
미디어학자, 철학자, 생물학자로, 현재 베츨라르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독일 빌레벨트 대학교 연구 센터, 인도 푸나의 매스커뮤니케이션 협력 센터, 기센 대학교 철학 기초과학 센터 등에서 활동했으며, 생명과학, 인간적 의사소통의 진화론적 토대,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의 윤리적 측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504g | 148*210*20mm
ISBN13
9788991819320

출판사 리뷰

“과시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사치인가 생존인가?”
진화심리학으로 본 자기 과시의 욕망!


그는 파티에 초청된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잔뜩 쌓아 놓은 달러 뭉치들을 벽난로에 집어 던졌다. 족히 수천 달러는 됐을 돈,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짓을 하다니! 하지만 그는 아무 일 아닌 듯 태연하게 말했다.
“내겐 돈이 너무 많아. 어차피 다 쓸 수도 없지. 그런데 내가 돈을 태울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아주 짜릿한 느낌을 주거든.”
다음 날 신문에는 ‘잭 니콜슨의 허세’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실렸다. 극단적인 배역이라도 탁월하게 연기한 잭 니콜슨.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짜릿한 쾌감’을 위해 돈 뭉치들을 불태우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지 않은가. 그는 왜 그런 짓을 했을까? 그리고 그가 짜릿한 쾌감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 과시, 생존을 향한 진화의 법칙!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허세’나 ‘과시욕’으로 보이는 행동은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100만 원을 넘는 수입 유모차들이 엄마들의 ‘로망’으로 떠오르고, 몇 달치 급여를 모아 수백만 원짜리 가방을 사기도 하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와인, 수억 원짜리 시계 등, 값이 비싸고 희귀한 상품일수록 구매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다. 국내 한 팬클럽은 세를 과시하기 위해 동경 한복판에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광고를 내는가 하면, 현실이 아닌 사이버 상에서 ‘고수’로 등극하기 위해 다 큰 성인들이 PC게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다. 저축·절약·근검과는 거리가 먼, 일견 ‘비합리적’으로 느껴지는 이러한 ‘과시적’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도서출판 서돌에서 출간한 《왜 그 사람이 더 잘나갈까》는 동물 세계와 인간 세계를 비교해가며, 때로는 허세와 사치로 치부되는 과시의 이면에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으며, 과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진화심리학과 생물학을 통해 들여다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물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먹이를 찾거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사용할 소중한 자원을 기껏해야 아름다운 깃털로 자신을 치장하거나 화려하게 둥지를 만드는 ‘덜 생산적’이고 ‘덜 효율적’인 일에 쏟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돈이나 시간, 노력 등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자신을 과시하고 남들보다 돋보이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기 과시’가 단지 허세나 사치로 치부되는 부정적 행동양식이 아니라, 태초부터 지금까지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무수한 경쟁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생존을 위한 무기인 동시에 상대를 이기는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남들이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돋보이며 우월한 나!
마침내 인류는 깨달았다. 남들과 같아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네 유전자의 가치를 내게 보여줘!
- 강하고 건강한 개체만이 살아남아 종족을 보존한다!


지구상에 등장한 모든 개체들이 가지고 있던 공통점은 언제나 생존 가능한 숫자보다 많은 수의 후손을 생산했다는 것, 그리고 그중 남들보다 강하고 건강한 개체만이 살아남아 종족을 보존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한 한 많이 퍼뜨리기 위해 선택된 진화의 법칙이 바로 ‘과시’였다.

“큰가시고기 암컷들이 붉은색을 강하게 띠는 수컷을 선택하는 데는 너무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선명한 붉은색의 가슴을 지닌 수컷이 그렇지 않은 수컷보다 건강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이렇게 단순하다. 당신이 큰가시고기 암컷이라면 당신 역시 보다 건강한 수컷을 선택하려 할 것이다. 그래야만 건강하고 튼튼한 새끼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진화에서는 바로 이것이 최대 관건이다.” - 18쪽

이들의 과시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며,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여 종족을 보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 종종 쓸모없어 보이는 신체의 일부나 행동양식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름의 경제적 목적을 지닌다.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천적에게 쉽게 노출될 위험을 안겨주는 공작의 화려한 꼬리는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표시이며, 늑대가 접근해도 도망가지 않고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힘을 소진하는 가젤 역시 자신의 힘과 건강을 드러내기 위해 늑대에게 들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행동을 택하는 것이다.
이들의 이러한 과시는 위조 불가능한 것이기에, 그리고 그를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기에 더 의미가 있고 효과적이다. 건강하지 않은 큰가시고기는 아무리 붉은 얼룩을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으며, 힘이 없는 가젤은 건강한 척 아무리 뛰어오르려고 해도 높이나 횟수 면에서 금방 힘이 없음이 들통 나고 만다. 이러한 과시는 인간에게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가를 치러도 좋아, 나만 돋보일 수 있다면!
- 남들이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자신을 드러내라!


왕궁에서 암소 대신 플라밍고를 길렀던 루이 14세는 “얼마나 돈과 권력이 많으면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화려한 재물을 곁에 두고도, 또 이런 이국적인 새들까지 정원에 들여놓을 수 있단 말인가!”라는 반응을 노렸을 것이다. 실제로는 고기나 우유를 제공하는 소를 키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겠지만 말이다. 또 춤출 때 외에는 전혀 필요치 않은 그물을 만들기 위해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던 에이포족도, 죽음을 무릅쓰고 28리터의 피를 뽑아 코란을 적었던 사담 후세인도 모두 과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드러냄으로써 남들보다 돋보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마야인들은 피의 제례 의식을 올렸다. 성대한 피의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은 귀족과 권력자들이었다. 하지만 신체 상태가 좋은 사람만이 피의 제물을 바칠 수 있었다. 피의 의식이 거행되는 도중에 기절을 하거나 허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들이 우수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확인시켜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의식에 참여한 사람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오직 한 가지, 자신의 정직한 상태밖에 없다. 많은 피를 흘리고도 똑바로 걸어 나온다면 그는 자신의 힘과 신체 상태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남기지 않게 된다. 만약 피를 조금만 뽑아낸다면 그의 능력은 의심받게 된다. 이상 증상을 보이거나 의식을 잃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제까지와 같은 지위를 누릴 자격이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된다. - 142쪽

이러한 행동들은 현대 사회에서 무수히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행동에는 값비싼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세 가지, 권력, 명성, 그리고 도덕적 무결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물론 명성도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며, 나중에 사회적?성적 이득을 얻기 위한 토대의 역할을 한다.

《해리 포터》 4권이 출시되었을 때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값비싼 신호의 보편적 가치를 탁월하게 보여주었다. 아마존은 미국의 모든 주문 예약자들에게 출시일 전날 추가 비용 없이 특급 우편으로 책을 보내주기로 했다. 계산상으로만 본다면 정말 불합리한 결정이었다. 아마존이 부담하는 특급 우편 비용은 책 판매 수입을 훨씬 능가했다.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손해도 늘어나는 셈이다. 아마존은 ‘장사치는 물건을 팔아야 먹고산다’는 거래의 기본 규칙을 깸으로써 전 세계를 향해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고, 기업의 이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막강한 기업으로서 스스로를 과시하려는 목표는 회계장부상에 흑자를 남기는 행위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 180쪽

일본의 조직폭력배인 야쿠자는 엄격한 위계질서와 잔혹한 불문율로 유명하다. 야쿠자 조직원들은 잘못을 범하면 스스로 손가락을 잘라 용서를 구한다. 이는 그 잘못이 경찰이나 경쟁자와의 내통이 아닌 단순한 실수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무조건적 충성에 대한 정직한 신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손가락을 자르는 행위는 정직한 신호이며, 자신의 잘못을 이런 식으로 잔혹하게 단죄하는 자는 다른 은밀한 계획이나 꿍꿍이를 품고 있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 손가락을 자르는 행위는 이런 의미를 갖는다. “내가 비록 잘못을 저질렀지만 당신들은 나의 충성심을 믿어도 좋다. 나는 여전히 당신 사람이다.” - 192쪽

특정 브랜드의 옷을 선호하는 현상 뒤에는 “나는 ‘명성’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고, 그걸 감당할 능력도 충분해. 나는 너희가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야. 나는 이런 옷을 살 능력이 없는 패배자들과는 달라”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또 상대방을 방어하지 않고 두 팔을 늘어뜨린 채 좌우로 움직이며 공격을 피했던 무하마드 알리의 행동에는 “너는 너무 형편없는 놈이라 내가 방어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날 제대로 맞힐 수 없어. 그러니 그만 포기해”라는 도발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더욱 화려하게, 보다 멋지게, 좀 더 근사하게!
- 명성과 성공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싸움


값비싼 신호가 갖는 구체적 의미는 각 사회 집단마다 다를 수 있다. 그 가장 좋은 예는 경제 잡지에 실리는 경영인들의 사진이다. 예전에는 경영인들이 거대한 산업 시설과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면 요즘은 현대 미술 작품을 사진의 배경으로 선호한다. 이는 사진의 주인공이 절대로 일에 파묻혀 허덕이지 않으며, 순수 예술에 대한 감각도 지니고 있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헤쳐 나가며, 추진력과 정신적 역동성을 발휘하여 최대한의 성공므 거둘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178쪽

화려한 공작 꼬리와 인간이 보내는 신호의 차이점은 인간에게는 신호의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다. 공작 암수가 서로 소통하는 신호의 세계는 매우 협소하다. 암컷과 수컷, 다시 말해서 이 신호 체계 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개체의 관계는 “네 꼬리를 보여주면 내 아이의 아빠가 될 자격이 있는지 말해줄게”라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된다.
반면에 인간은 문화적 진화를 거치면서 단순히 재생산을 위한 자원의 효율적 투입에만 목매지 않게 되었다. 그보다는 무수히 많은 상황 속에서 올바른 파트너를 찾아내거나 누군가의 사회적 파트너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적 파트너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의식하지 않더라도 주변 인물의 숨겨진 자질을 드러내는 지표들을 구한다. 또 누군가를 내 편으로 얻고자 할 때는 본능적으로 많은 비용이 드는 신호를 내보낸다. 이처럼 우리는 사회라는 무대에서 수요자인 동시에 공급자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공작과 달리 적어도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은 갖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과 동물의 결정적인 차이며, 인간과 동물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경계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우리의 조상들이 과시하는 법을 배운 덕분이다.
우리 조상들이 자기 과시를 발견함으로써 비로소 인간은 문화를 갖게 되었고, 오늘날의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은 자신의 소유 자원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회적 파트너를 구하고 신분 상승을 꾀한다.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상대방에게 어떠한 이득을 줄 수 있는지 스스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한다. 반면에 자신이 줄 수 있는 것들을 값비싼 신호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알리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누군가가 손을 내민다. 인간이 큰가시고기와 별 무리 없이 비교되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자신을 과시하는 자가 살아남는 세상’이란 어디서나 통하는 만고불변의 원칙이다.

우리의 과시 수단은 돈, 자동차, 미모, 각선미, 집, 학위증, 옷, 스포츠 메달, 관대함, 고상함 등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다양하며, 우리는 이 같은 ‘신호 백화점’에서 저마다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을 선택한다. 이러한 ‘과시’ 행위는 인간 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되었으며, 그 중요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진화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이를 좀 더 유용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자질을 있는 그대로, 아니 좀 더 효율적으로 드러내고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명성을 얻고 성공을 거머쥐는 사람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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