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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Miller,Arthur Asher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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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람을 이해하게 되는 '성장 동화'
사람은 누구나 작은 아기로 태어난다. 어느새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가 금세 조심조심 걷기 시작한다. 하나 둘 말을 하기 시작하는가 싶으면 금세 장난을 치며 뛰어다닌다.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아지면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서서히 글을 읽히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도 여럿 사귄다. 유년 시절은 어느덧 그렇게 지나간다. 이 책은 누구나가 겪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인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자람을 깨닫게 된다. 어느 누가 '이제 너는 다 컸어.'라고 말을 해 주지 않아도 저절로 '자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제인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덮고 자던 분홍 이불이 하나 있다. 잠을 자거나 우유를 먹을 때에도 분홍 이불은 늘 제인의 곁에 있다.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분홍 이불'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물건들이 있다. 제인처럼 아기 때 쓰던 작은 이불일 수도 있고, 닳고 닳을 때까지 안고 자던 곰 인형일 수도 있다. 마음에 안정을 주었던 인공 젖꼭지이거나 소중한 누군가의 체취가 담긴 옷자락일 수도 있다. 유년 시절을 상징하는 물건은 훗날 생각하면 빙그레 웃음이 지어지거나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에 위안이 된다. 이 기억이 소중한 것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향수 때문일 것이다. 제인의 분홍 이불은 그러한 어린 시절을 상징한다. 제인은 점점 자라난다. 하지만 분홍 이불을 좀처럼 손에서 놓지 못한다. 잠이 들 때면 언제나 분홍 이불을 찾아 소중히 품에 안고 잠에 든다.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가슴속에 있다는 '소중한 깨달음' 어린 시절이 소중한 까닭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과거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가장 순수하고 현실적인 고민이나 걱정과 거리가 가장 먼 시기이기도 하다. 제인의 이불은 이러한 어린 시절이 지나갔다고 해서 잊혀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기억하는 한 언제나 가슴속에서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제인은 어느새 학교에 들어가 여러 친구들을 사귄다. 그러던 어느 날 잠자리에 들다가 깨닫는다. 곁에 분홍 이불이 없다는 것을. 다시 찾은 분홍 이불은 예전의 분홍 이불이 아니다. 덮을 수 있을 만큼 크기도 작아졌고 너덜너덜해져 있다. 제인은 이불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창가에 둔다. 어디선가 날아온 파랑새 한 마리가 둥지를 만들기 위해 분홍 이불을 들고 날아가 버린다. 제인은 이불이 영영 사라진 것을 서운해한다. 하지만 곧 파랑새가 분홍 이불로 둥지를 틀고 새끼들을 따뜻하게 기를 것을 상상하며 깊이깊이 잠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