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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있어? 정말 희한한 일도 다 있네!"
"얼굴을 핥아 준다고? 아유, 더러워!" "집 안에서 잠을 자? 집은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거야." "들에서 일을 한다고? 아니, 세상에, 넌 양이 뭘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는구나!" "공장에서 훈련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말하다!" 그러더니 양들은 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습니다. "양이 할 일은 오직 하나, 양털 생산!"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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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길이 있다. 한 가지는 정해진 틀과 규범 속에서 안정적으로 사는 길. 다른 한 가지는 규범과 원칙을 깨고 남들과 다른게 사는 길. 언 것에나 일장일단은 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망설여질 때, 그럴 땐 어떡해야 할까?
『아기양 딜라일라』의 주인공 딜라일라도 두 가지 길을 두고 고민한다. 한 가지 길은 다른 양들처럼 양들이 정해 놓은 규칙과 규범대로 똑같이 행동하고, 그들과 어울리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 대신 특별한 친구 레드와는 더 이상 함께 아침 식사를 할 수도, 농장 일을 할 수도 없다. 다른 한 가지 길은 친구 레드와 함께 예전처럼 함께 지내는 것이다. 대신 다른 양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손가락질하고 놀려 대도 참아야 한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감한 문제 앞에서 아기양 딜라일라의 선택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딜라일라는 레드와의 우정을 선택한다. 남다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힘들고 괴롭지만, 항상 사랑으로 감싸주던 친구를 잃는다는 건 더더욱 않을 수 없다. 정해진 형식을 깨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소신껏 산다는 것은 대단히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런 딜라일라의 용기는 사실 레드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레드는 딜라일라에게 이름도 지어 주고, 추운 겨울날이면 따뜻하고 편안한 집에서 잠도 재워 주고, 크리스마스날에는 목걸이를 선물해 주는 등 온갖 사랑과 정성을 쏟아 주는, 딜라일라에게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다. 그림책을 읽는 독자들은 두 친구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딜라일라의 용기 앞에 때로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화려한 색채로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그림은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며,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할 것이다. 차분하고 담담한 문체로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 가는 『아기양 딜라일라』는 잠자기 전에 읽어 주는 그림책으로도 안성맞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