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 프롤로그 / 혼자 먹는 즐거움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메밀국수 _ 실연의 상처, 가뿐하게 극복 돈가스 _ 나만 아는 힐링, 비밀 점심 인도 카레 _ 여행 본능을 깨우는 향기 돌솥비빔밥 _ 울고 싶은 밤, 작은 위로 정식집의 조건 _ 평범함이 주는 푸근한 안도감 한겨울의 우동 _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따끈한 한 그릇 수프 _ 어쩐지 다 바랄 게 없어진 기분 밀크티와 머핀 _ 비오는 저녁, 뜻밖의 행운 탕수육 _ 혼자 먹는 즐거움이 절규가 된 저녁 도시락 _ 느긋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때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 _ 추억을 만나고 싶은 날 오므라이스 _ 그땐 미처 몰랐던 어른의 맛 바질리코 스파게티 _ 혼자라도 괜찮은 이유 가이세키 요리 _ 나만의 은밀한 취미생활 튀김 _ 봄을 맞이하는 그녀만의 의식 프랑스 요리 _ 밋밋한 일상 속 작은 사치 바냐 카우다 _ 익숙하고도 낯선 즐거움 미꾸라지 전골 _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선술집에서 저녁식사 _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한잔 초밥 _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혼자 가기 좋은 도쿄 식당 100곳 |
Yoko Hiramatsu,ひらまつ ようこ,平松 洋子
히라마쓰 요코의 다른 상품
이영미의 다른 상품
|
혼자 먹는 것은 외로운 일도 부끄러운 일도 전혀 아니다. 다른 무엇보다 배가 고프면 사회에서 치열한 싸움을 할 수 없을뿐더러 오늘 하루를 버텨낼 기운도 안 난다. 먹고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혼자든 둘이든 매번 흠칫거리거나 엉거주춤한 태도를 취한다면 세상을 살아나갈 수 없다. 게다가 자기 배의 상황인 만큼 남이 대신해줄 수도 없다. (……)
혼자는 재미있다. 자기 멋대로 계획 없이 무작정,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얽매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가끔 하는 실패나 낭비도 나 혼자 받아들이고 끝내면 그만이니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순간이 있다. ‘그래, 다음에는 그 사람을 데려와야지’라는 생각이 들 때다. 혼자만의 시간에 새로운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혼자 하는 식사를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중에서 작은 사기 잔 하나를 받아서 주전자에서 국숫물을 따르자, 걸쭉하고 부드러운 국물이 흘러내렸다. 그것을 새삼스레 깊이 음미하며 혀 위에서 한 바퀴 돌리자, 가슴속으로 은은한 맛이 퍼져나갔다. 취기가 한 군데로 모이며 서서히 부드럽게 가라앉았다.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또 와요.” 시곗바늘은 8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금요일 저녁에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 ---「실연의 상처, 가뿐하게 극복」중에서 가에데는 묵직한 생맥주 잔을 기울이며 어린 시절로 폴짝 날아가 시간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혼자 밥을 먹다 보면, 마음 내키는 대로 어디든 뿅 하고 날아갈 수 있다. 누구에게 신경을 쓸 것도 없고, 조심스러워할 것도 없이 머릿속으로 원하는 장소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울고 싶은 밤, 작은 위로」중에서 우동도 국물도 혀가 데일 정도로 뜨겁다. 뚝배기 역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순식간에 이마에 어렴풋이 땀이 배어 나왔다. 콧물이 주르륵 흘러서 손가방에서 휴지를 뽑아 한 장씩 나눠들고 코를 풀었다. 정신없이 뚝배기 우동을 후루룩거리고 있다 보니 눈 깜짝할 새에 등이 뜨끈뜨끈해졌다. 지구사는 우동을 먹으며 살짝 숙연해졌다. 우동에는 이런 세계도 있었구나. 천천히 푹 끓여낸 우동을 시간을 들여 곰곰이 맛을 음미한다. 지금까지는 몰랐던 우동의 맛이다.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따끈한 한 그릇」중에서 “으음, 저는 혼자 레스토랑에 가는 게 보기 좀 그렇다고 할까,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맘 먹고 그렇게 말하자, 미나 씨는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무리해서 혼자 갈 필요는 없어. 조금 전 얘기는 내 경우일 뿐이야. 다만 스스로가 보기 안 좋을 거라 생각하면 남들 눈에는 반드시 안 좋게 보인다는 거지. 안 그래? 인생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으니 혼자 밥을 먹어야 할 때도 숱하게 있을 수밖에.” ---「혼자라도 괜찮은 이유」중에서 딱히 혼자 먹는 것 자체가 좋은 건 물론 아니다. 이런 점이 중요한 거지. 고기쿠는 스스로에게 타이른다. 혼자 먹어서 좋은 게 아니라 좀 더 다른 데 즐거움이 있어서야. 물론 남편과 같이 식사하러 가는 것도 좋고, 속내를 아는 다마루나 여자친구들과 같이 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일본 요리를 먹으러 갈 때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 헬스장에 다니거나 시 모임에 참가하는 거와 같은 거야. 말하자면 일종의 ‘취미’인 셈이지. ---「나만의 은밀한 취미생활」중에서 어느 손님도 술에 취하려고 오는 게 아니다. 혼자 온 사람이 총 세 명. 두 사람 일생이 한 팀. 모두 술을 즐기려고 포렴을 걷고 들어왔다. 그래서 이상한 술주정뱅이가 없고, 모두 밝고 명랑하다. 나처럼 혼자 온 손님을 가만 놔두는 것은 술을 즐기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다. 느긋한 분위기 속에는 한 줄기 법칙 같은 것이 꿰뚫고 있었다. 기쿄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한잔」중에서 혼자서 초밥을 먹으면 의외로 즐거워. 머릿속으로 다음에는 새고막으로 할까? 아니 잠깐만, 새고막 날갯살도 있는데 어느 쪽을 먼저 먹을까? 그리고 양쪽을 다 먹으면 흰 오징어, 역시 젓갈이지. 다랑어초밥을 주문해놓고, 그 전에 성게알……과 버섯, 자기 멋대로 망상하며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꽤 재미있다니까.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중에서 |
|
‘혼자라서 좋은’ 사람들의 셀프 힐링
‘혼자’ 열풍과 함께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들이 넘쳐나고 있다.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여(혼자 여행하기)까지. 혼자라는 단어에서 이전에 느껴졌던 쓸쓸함이나 초라함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셀프 힐링’에 가까워졌다.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는 하루 세 번, 일상 속에서 매일 마주하고 있는 식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 여성들이다. 이들이 힘든 하루를 버텨낸 자신에게 주는 선물은 ‘혼밥’이다. 테이블 위에 먹음직스럽게 놓인 음식에 집중하며 맛을 음미하는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타인의 눈에 신경 쓰지 않고 오늘도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따뜻한 시간이다.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골라 혼자 하는 식사는 애쓰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는 직장인들의 자기 위안이자 소박한 보상인 것이다. ‘혼밥’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마음만 먹는다면 혼자 가기 좋은 식당, 레스토랑, 1인을 위한 식당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쩐지 혼자 밥 먹는 일이 꺼려지고 용기가 나지 않는 이들에게 저자는 혼자 하는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들려준다. 먼저 식당을 선택하는 방법. 카운터가 있는 가게를 선택하면 좋다. 그만큼 혼자 오는 이들이 많은 가게이고, 혼자 방문하는 손님에 대한 배려를 갖춘 곳이다. 요리의 장르와 관계없이 아담한 가게도 좋다. 많은 손님을 위한 가게가 아닌 만큼 마음 편히 머물다 올 수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도 마찬가지다.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집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게라면 더 좋다. 다음은 메뉴는 선택. 무엇이든 좋지만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헛헛한 위장을 채우고 싶은지,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느긋하게 천천히 즐기는 식사를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본다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 선택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마지막으로 깔끔한 마무리도 중요하다. 조금 더 먹고 싶고 마시고 싶을 때 과감하게 식사를 매듭짓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하면 식사의 기쁨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혼자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치료하고 다시 힘내기 위한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싶기 때문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