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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민지 회의
2. 얼음 공주 장민지 3. 핑크 공주 권민지 4. 동상이몽 5. 사생 대회 6. 이상한 소문 7. 새로운 계절 여름 8. 숨은 진실 찾기 9. 두 번째 민지 회의 10. 솔직하게 다가가자 11. 수상한 표민지 12. 타이타닉 전시회 13. 새로운 출발 14. 따로 또 같이 민지 삼총사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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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이 된 지 벌써 2주일이나 흘렀다. 학년이 바뀐 후 표민지는 마음에 안 드는 일 천지였다. 표민지는 단짝 연화와 다른 반이 됐다. 연화뿐이 아니었다. 4학년 때 친했던 친구 한두 명과는 같이 반이 될 만도 한데, 어찌된 일인지 친한 친구들과 모두 뚝 떨어졌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속상한 건, 바로 ‘민지’라는 이름이었다. 5학년 1반에는 표민지 말고도 ‘민지’가 두 명이나 더 있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들과는 다 떨어뜨려 놓고, ‘민지’라는 이름의 아이들을 모두 1반에 몰아 놓은 것 같았다. --- p.10-11
학교에는 장민지에 대한 말도 안 되는 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지민이에게 들은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소문에 따르면 장민지는 전 학교에서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못된 짓을 많이 한 아이였다. 반 친구들을 괴롭히며 따돌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도둑질도 했고, 중학생 오빠와 사귀기까지 했단다. 결국 모든 일이 학교에 발각돼 이곳으로 전학을 오게 됐다는 것이다. --- p.73-74 은빛 아파트 놀이터에서 했던 첫 번째 회의 이후 4개월이 흘렀다. 두 번째 민지 회의 장소는 장민지의 집이었다. 두 번째 민지 회의에서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 놓았던 비밀을 꺼내 놓기로 했다. 표민지가 다른 두 명의 민지에게 종이를 나눠 줬다. “오늘은 여기에 각자의 비밀을 적자.” --- p.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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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라는 같은 이름 때문에 한 반에서 불편함을 겪던 권민지, 장민지, 표민지는 궁리 끝에 성과 이름의 한 글자를 딴 ‘권민, 장민, 표민’이라는 별명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진짜 이름보다 더 소중한 별명을 통해 단짝이 된 권민, 장민, 표민! 그러나 학교에는 장민지에 관한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고 권민지와 표민지도 각자만의 말 못 할 고민들이 생겨난다.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고민들로 오해는 쌓여 가고, 세 민지는 홀로 끙끙 앓으며 잠 못 드는 밤을 보낸다. 결국 세 친구는 별명을 지을 때처럼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기로 하고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두 번째 민지 회의’를 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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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별명은 있다! 당신의 별명은 무엇입니까?
제13회 푸른문학상 수상 장편동화 『권민 장민 표민』 출간! 특공대, 바둑이, 도롱뇽, 개정팔, 장만옥.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이 단어들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주인공들의 별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동갑내기 친구들은 서로를 본명보다 별명으로 더 자주 부른다. 공부 못하는 친구를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인 ‘특공대’라 부르고, 실제 외모와 상관없이 당대 최고의 인기 배우인 ‘장만옥’이나 ‘왕조현’ 같은 스타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별 뜻 없이 단순하게 지은 별명도 있다. ‘동룡’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는 발음이 비슷해서 ‘도롱뇽’으로 불리고, 바둑을 두는 친구는 ‘바둑이’로 불린다. 성격이 까칠한 친구는 이름 앞에 ‘개’ 자를 붙여 부르는데, 친구의 별명을 짓는 이런 다양한 방법들은 1988년에서 약 30년이나 흐른 오늘날까지도 크게 변함이 없어 보인다. 진짜 이름이 아닌 별명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별명은 말 그대로 특별하게 부르는 ‘이름’이다. 별명을 통해 한 사람의 정체성이 드러나기도 하고, 서로를 어떤 별명으로 부르느냐에 따라 그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도 있다. 특히 학창 시절에 지어진 별명은 거의 평생을 따라다니는 진짜 ‘제2의 이름’이 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사람이 학창 시절 별명에 얽힌 추억이나 에피소드 한두 개쯤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의 아이들이 이름보다 더 자주, 그것도 평생 불리는 별명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별명에 얽힌 초등학교 5학년 소녀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그린 장편동화 『권민 장민 표민』이 출간됐다. 『권민 장민 표민』은 제1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특별한 별명을 통해 진정한 친구를 만나 함께 성장하는 세 명의 민지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 아동청소년문학계에서 신예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 온 ‘푸른문학상’의 수상작들은 그동안 높은 완성도로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 왔다. 지난해 제13회 푸른문학상 시상식 개최와 함께 출간된 청소년소설집 『사과를 주세요』와 동화집 『마귀할멈과 그냥할멈 & 해적고양이』의 뒤를 이어 이번에 장편동화 『권민 장민 표민』과 『경성 새점 탐정』이 동시 출간되며 ‘믿고 보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으로서 독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