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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걷기
영국의 맛은 이상하다? 해머스미스에서 보물찾기 4월의 일요일, 눈이 내리다 노팅힐, 그곳에 휴 그랜트는 없었다 진짜배기 크림티의 맛 쇼퍼홀릭? 아니, 슈퍼홀릭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코번트가든에서는 활기가 쏟아진다 이상하게 끌리는 타인의 취향 낮은 잿빛 하늘과 가장 어울리는 음식 아스파라거스와 잉글리시스트로베리 밀크 노스탤지어 나는 과연 몇 번이나 치즈케이크를 구웠을까? 브릭레인의 일요시장 런던의 재래시장, 버러 마켓 행복해지는 딤섬을 먹고 싶다면 벤스 쿠키 하나의 열량학 제이미 올리버 Vs 고든 램지 피시마켓에서 다방커피를 만나다 영국의 커피 체인 뮤지컬 관람 중에 마시는 오아시스, 핌스 앤티크 마켓 금융 중심지 시티오브런던 시티오브런던의 서쪽, 웨스트엔드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공원 즐기기 브라이턴으로 향하는 마음 감자 예찬 가장 영국적인 맛의 답, 펍 영국에 떨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멜본 하이스트리트에서 멜본 레인까지 첼시, 첼시 풍으로 걷기 파스타와 세 번째 재회 비오는 날의 놀이터, 이케아 우리 동네 윔블던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꿈꾸는 큐가든 에코 프렌들리 열풍 |
장미성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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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09-08-10
언젠가 "런던은 어떤곳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받은 질문에 당장은 대답이 궁해 "글쎄요 런던은 어떤 곳일까요?"라고 되물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로부터 곰곰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보았습니다. 과연 런던은 어떤곳일까 하는... 제가 내린 결론은 그렇습니다. 런던은 "한번쯤 떠나보고 싶은 곳" 이라고... 떠나고 싶다고 쉬 떠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지도 가볍지도 않은 발걸음이 되는 곳이지만 그래도 언젠가 꼭 한번은 사뿐사뿐 가벼운발걸음으로 걸어보고 싶은 곳이라고... 제가 먼저 떠나보았고, 제가 먼저 거닐어본 런던... 그안에서 제가 만난 음식들, 풍경들, 사람들,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 가만가만 책을 따라 저와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런던이 더이상 낯설지 않은 곳이, 멀지 않은 곳이 될거라고...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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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 장미성의 맛있는 런던 여행
“여자이기에, 런던이기에… 말할 수 있는 것들” 여자들의 고향, 런던 구름 위를 걷듯 사뿐사뿐 런던 거닐기 훌쩍 달아나고 싶을 때, 주위 사람들이 낯설어질 때, 무언가로부터 너무 멀리 와버렸다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이었어, 런던은. 내가 런던을 알기 전부터 100% 여자만을 위한 여행서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삶이 기다리는 곳, 런던” 런던은 ‘다른’ 도시다. 빠른 속도로 현대의 기호와 상품을 생산하고 퍼뜨리는 세계적 대도시 뉴욕이나 파리, 도쿄와 닮아 있으면서도 왠지 다른 일상이 존재할 것 같고, 현실과 약간 거리를 둔 사람들이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삶을 꾸미고 있을 것 같은 곳. 런던은 그렇게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 어느 지점에 자리 잡고 있을 것만 같다. 어쩌면 ‘왕’이라는 중세의 아이콘이 여전히 영향력을 갖는 도시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끝내 자기네의 전통을 버리지 못하는 영국인의 고집스러운 성향 때문인지도. 어쨌든 조금 과장되게 설명하자면, 런던은 뉴욕과 외계 행성의 중간쯤? 『런던미각』은 푸드 라이터와 요리 연구가로 활동 중인 저자 장미성이 런던에서 보낸 2년여의 시간과, 다시 1년 뒤 그곳에서 한 달여를 지내며 여성적 감성으로 포착한 런던의 여러 모습을 담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런던의 ‘맛’을 추적한다. 하지만 그 ‘맛’은 단순히 혀끝을 만족시키는 감각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윤택하고 멋스럽게 하루하루를 디자인하는 런더너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달랑 카메라 한 대와 오이스터 카드 한 장만 들고서 지난 기억을 더듬으며 조금씩 런던 깊숙이 들어가는 저자의 행적을 따라가는 동안 독자는 런던의 북적이는 시장통을 헤매다가, 템스 강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한적한 거리에서 잠시 길을 잃기도 하다가, 런던의 대표적인 명소에서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다가, 눈을 즐겁게 하는 명품 숍과 갖가지 브랜드에 푹 빠져 있다가, 우연히 걸음을 멈춘 길모퉁이 작은 펍(pub)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난 요리를 맛보게 된다. ‘이방인’으로 한 달여를 지내면서 예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둘 저자의 눈에 들어온다. 런던은 장바구니 하나만 어깨에 걸쳐도 마음부터 넉넉해지는 그런 곳이었다. 나른한 자유와 무채색 낭만,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일상이 머무는 곳, 그곳은 진정 여자를 위한 도시였다. 영국의 ‘맛’을 발견하다 “영국의 맛은 이상하다? 천만의 말씀!” 영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 대부분은 “영국 여행하는 동안 음식 때문에 고생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소스도 얹지 않은 고깃덩이만 달랑 나오고, 감자튀김에는 식초와 소금이 따라 나온다. ‘감자튀김+토마토케첩’이라는 공식 궁합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래도 영국 음식은 이방인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인종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런던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런던이 변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요리사들이 몰려들고, 런던에 내재되어 있던 다문화의 특징이 현대적으로 승화하면서 런던이 새로운 ‘맛의 메카’로 거듭난 것이다. 하지만 저자 장미성이 진화를 거듭하는 런던의 화려한 요리와 고급 레스토랑에 넋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런던의 중심가에서 살짝 빗겨나 좁은 골목과 샛길로 들어선다. 거기에서 아는 사람만 찾아올 것 같은,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펍과 델리숍, 티룸 등을 누비며 런던의 진짜 맛을 찾는다. 런던에서의 군침 도는 여행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현대적 소비 기호와 삶의 깊이가 공존하는 도시 “런던은 잘 차려진 식탁 같은 곳” 그렇다고 해서 저자의 눈길이 골목과 샛길의 낡은 가게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필에서 밝히듯, 저자는 ‘어쩔 수 없는 아줌마’다. 그는 웨스트본 그로브Westbourne Grove와 멜본 하이스트리트Marylebone High Street에서 명품 의류 브랜드숍과 영국을 대표하는 갖가지 생활용품 매장을 누비며 아이쇼핑을 즐긴다. 템스 강의 밀레니엄 브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테이트모던 레스토랑에서 샴페인 한 잔으로 멋을 부렸다가 두고두고 후회하기도 한다. 고풍스럽고 오래된 건축물들 사이로 자리 잡은 최신 유행 브랜드숍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처럼 런던은 현대인의 소비적 욕망에도 충실히 대응한다. 하지만 도시 곳곳에 고집스럽게 들어앉은 전통 건축물과 공공 시설물들이 자본주의의 산물 속에서도 런던의 품위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삶의 품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도시 여행은 곧 사람 여행이다 “도시가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사람이 있기 때문” 이번 런던 여행의 키워드는 결국 ‘사람’이다. 요리 연구가로서 런던의 맛을 소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여행에 나섰던 저자는 도시를 구성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멋을 아는 런던 사람들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는다. 후미진 골목길의 낡은 가게에서 단추를 만들고 바느질을 하면서도, 또 거리 마켓에서 낡은 물건과 자신의 정원에서 키운 채소를 내놓고도 삶의 자부심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런던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끄트머리에 이렇게 말한다. ‘손에 든 카메라를 보고 포토그래퍼로 착각한 듯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었던 이름 모를 런던 피플들, 얼굴밖에 알지 못하는 내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그저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