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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 웃는 개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이 꿈인 개 ― 몽이에게는 버릇이 있었어요. 몽이는 웃을 때면 입 꼬리가 아래로 처져서 심술궂게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몽이가 화가 난 줄 알고, 두려워해요. 물릴까 봐 몽이를 피해 벽에 바짝 붙어 지나가거나, 다른 길로 아예 돌아가기도 했지요. 하지만 몽이는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개였어요. 오로지 꿈은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지요. 신나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몽이는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를 정도로 롤러스케이트를 잘 탔어요. 하지만 국가 대표 롤러스케이트 감독님은 이렇게 말해요. “정말 롤러스케이트 천재로군! 하지만 챔피언이 되려면 활짝 미소를 지으라구. 사람들에게 행복하다는 표정을 보여 줘야지. 그렇게 입 꼬리를 내리고 인상을 쓰고 있으면, 누가 너를 좋아하겠니!” * 어떤 챔피언보다 빠른 복면 쓴 개 롤러 대회 규칙을 볼까요. 1. 롤러스케이트를 잘 타야 한다. 2. 입 냄새가 나지 않고, 발과 엉덩이와 콧구멍이 깨끗해야 한다. 3. 상대 선수를 개똥 취급해서는 안 된다. 4. 방귀는 꼭 화장실에서 뀌어야 한다. …… 롤러 대회 규칙 어디에도 복면을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은 없었어요. 복면 쓴 개 몽이는 모든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챔피언이 되었어요. 그럼 우승한 후 몽이는 짱 스타가 되었을까요? 아니에요. 몽이는 롤러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1등 시상식에도 참가하지 않고 집으로 번개처럼 돌아와 버렸어요. 다음 날 신문에는 “어떤 챔피언보다 빠른 복면 쓴 개는 대체 누구인가? 그의 비밀은 무엇일까? 살아 있는 나로호 로켓, 복면 쓴 개” 등등의 큰 제목으로 몽이는 대서특필되었어요. 결국은 거리에서 롤러를 타며 신문을 읽는 몽이를 알아본 한 소년 때문에 복면 쓴 개가 몽이였음이 알려지게 되고 몽이는 온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롤러 챔피언이 되었어요. 스케이트보드 챔피언 순이는 입 꼬리가 내려가는 몽이의 웃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몽이와 순이는 결혼해서 많은 강아지들을 낳고, 아주 행복했어요. 하지만 몽이는 인상을 쓰는 게 아니었어요. 웃을 때 입 꼬리가 내려가는 건 몽이의 태어날 때부터 있던 버릇이었어요. 하지만 몽이는 실망하지 않았어요. 바로 복면이 있었거든요. 복면을 쓰고 롤러스케이트 대회에 참가할 생각을 한 몽이는 너무 기쁜 나머지 롤러를 손에 낀 채 물구나무를 서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