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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慶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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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너일 때가 가장 멋진 거야
찌그러진 지구를 통해 작은 것의 소중함과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사실을 담은 그림책 『지구가 찌그러졌어요』에 이은 쇼바 비스와나스의 두 번째 그림책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는 잘린 도마뱀 꼬리를 가지고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도마뱀은 위험에 부딪치면 꼬리를 흔들어 적을 유인한 다음, 꼬리를 잘라 적이 당황하는 동안에 도망쳐 숨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런 도마뱀의 본능을 작가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로 치환해 보여 줍니다. 꼬리가 잘린 꼬마 도마뱀도 우리 아이들처럼 엄마가 있고, 숲속의 많은 동물 친구들이 있습니다. 상처 입은 도마뱀은 많은 동물들과 만나면서 다른 동물들의 꼬리가 하는 역할을 배우고, 현명한 코끼리를 만나면서 시간의 자연 치유력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다른 동물 꼬리의 용도에 대한 지식과 ‘너는 너일 때가 가장 멋있다’는 삶의 진리를 재미나게 얘기합니다. “꼬리 좀 파세요, 제발~” 만나는 동물마다 꼬리를 팔라고 사정하는 꼬마 도마뱀은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꼬마 도마뱀은 우리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장난치다 상처 입고 엄마에게 치근대는 우리 아이들과 비교하며 읽어 보세요. 상처란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거나 더 멋진 아이로 자라나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는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쇼바 비스와나스의 상상력을 빛내 주는 크리스티네 카스틀의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이에 더해진 한국 동화의 큰언니 노경실 작가의 옮김 글은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를 더욱 더 소중한 그림 동화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앗 이런, 꼬리가 잘렸어요 장난꾸러기 꼬마 도마뱀은 사람 집에서 놀기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서랍이 닫히는 바람에 그만 서랍 안쪽에 있던 꼬리 뒷부분이 잘리고 말았어요. "아이고, 아파라! 엄마, 내 꼬리 좀 보세요." 꼬마 도마뱀은 아픔을 하소연하며 엄마에게 꼬리를 보였지만 엄마는 웃으며 "조금만 기다리면 더 멋진 도마뱀이 될 테니 걱정하지 마라."라고 말해요. 꼬마 도마뱀은 고개를 갸웃했지요. 다음 날부터 꼬마 도마뱀은 숲속에서 만난 동물들에게 꼬리를 팔라고 사정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꼬리를 팔지 않았답니다. 동물들마다 꼬리는 소중했거든요. 다람쥐 아줌마에게 꼬리는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소중한 것이에요. 암소 아줌마도 꼬리가 없으면 파리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하네요. 개도, 고양이 할머니도 들은 체도 안 해요. 마지막으로 꼬마 도마뱀은 코끼리 아저씨를 만났어요.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 코끼리 아저씨는 웃으며 말했어요. "네가 암소나 다람쥐 꼬리를 달거나, 개나 고양이 꼬리를 단다면 너는 더 이상 도마뱀일 수가 없게 된단다. 너는 너일 때가 가장 멋있거든. 조금 기다려 보거라." 며칠이 지나자 꼬마 도마뱀의 꼬리는 다시 자라났어요. 꼬마 도마뱀은 정말 더 멋진 도마뱀이 되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