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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집
책들이 탄생한 매혹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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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창작의 현장을 찾아서
프롤로그 - 마르그리트 뒤라스 창조와 고독의 집

헤르만 헤세 - 내면세계를 찾아 떠난 여행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스 - 구대륙의 유목민 마담
어니스트 헤밍웨이 - 키웨스트의 바다 사나이
비타 색빌웨스트 - 영국 최고 정원의 안주인
알베르토 모라비아 - 사랑의 본질을 탐구한 로맨티스트
마크 트웨인 -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만들어낸 스토리텔러
셀마 라게를뢰프 - 옛날이야기 들려주는 여인
버지니아 울프 - 로드멜의 '댈러웨이 부인'
장 지오노 - 영원한 프로방스인
카렌 블릭센 - 아프리카 농장의 연인
카를로 도시 - 고고학에 심취한 괴짜 외교관
딜런 토머스 - 웨일스의 보헤미안
장 콕토 - 예술을 흠모한 자유로운 영혼
로렌스 더럴 - 지중해를 그리워한 방랑자
윌리엄 포크너 - 옥스퍼드의 신사 농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 가르도네의 사치스러운 탐미주의자
크누트 함순 - 노르웨이의 외로운 은둔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고향을 노래한 음유시인
피에르 로티 - 동방을 동경한 모험가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 - 팔레르모의 고독한 귀족

저자 소개 3

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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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a Premoli-Droulers

프랑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보그 이탈리아》, 《카사 보그》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보그 파리》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에리카 레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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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 Lennard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진작가로 『예술가의 정원 Artists' Gardens』, 『작가의 집들 Writers' Houses』등의 사진집이 있다. 전세계의 화랑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엘르 인터내셔널 Elle International》, 《프렌치 보그 French Vogue》, 《하우스 뷰티풀 House Beautiful》등의 잡지에 사진 제공을 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완벽함으로부터의 자유』 등의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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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학도 잠시 다녀오고 회사도 잠시 다녀보고 하면서 출판번역이야말로 나의 적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27년 차 출판번역가로서, 단어 몇 개로 이루어진 유아용 서적에서부터 세계적인 학자의 저서들까지 누구보다 다양한 책을 다루어왔다. 번역가는 정적인 직업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끼는 과정은 꽤 역동적이기도 하다. 업계의 사정은 27년 전보다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다른 직업을 택했더라면 지금 누리는 이 평온한 만족감이나 지적 자극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돌아온 꼬마 니콜라』,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똑같이 살지 않아』, 『아노말리』 외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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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42g | 149*197*30mm
ISBN13
9788991141582

책 속으로

작가들의 삶에서 집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은 작가들의 추억에 질서를 부여하고, 그들의 불안을 달래주며, 사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집 안에 틀어박혀 있으면서도 창조적 상상력은 머나먼 지평까지 날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무언가 세우고 건설하는 환상을 품은 이들에게 집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에게 집은 그들의 예술적 여정만큼이나 상징적인 하나의 작품이 된다. --- p.7, '서문' 중에서

고독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고독은 저절로 만들어진다. 나는 고독을 만들었다. 글쓰기를 위해서 이곳에서 혼자여야 한다고 작정했기 때문이다. 그리 된 일이었다. 나는 이 집에서 혼자였다. 나는 스스로를 가두어두었다. 물론 두렵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집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집은 글쓰기의 집이 되었고, 내 책들은 이곳에서 나왔다. --- p.17, 프롤로그 '마르그리트 뒤라스' 중에서

가구 딸린 방 네 개짜리 거처에 그가 예전 생활에서 가져온 것이라고는 책과 거실에 놓은 책상뿐이었다. 계곡이 마주 보이는 발코니에서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정원의 향기에 취했다. 이러한 관조의 시간은 작가를 내면 여행의 세계로 이끌었다. 작가는 발코니 난간에서 살랑대는 반들반들한 목련 잎, 조심스레 안쪽을 들여다보는 흰 꽃들이 보이는 책상에 앉아 단호한 필치로 빠르게 글을 써나갔다. 백지를 채우고 또 채웠다. --- p.26, '헤르만 헤세' 중에서

밖으로 철제 계단이 나 있는 방은 집필실이 되었다. 작가의 피난처요, 창작의 공간이었다. 벽을 따라 선반을 놓고 책을 정리하고, 단순한 원탁에 시가 공장에서 구입한 가죽 등받이 의자를 두고 일했다. 그는 매일같이 조용히 있기 좋은 아침마다 집필실에 갔다. 하루 여섯 시간씩 규칙적으로 일했다. 몇 년간 스스로 세운 엄격한 규칙에 따랐다. --- p.67, '어니스트 헤밍웨이' 중에서

이제 후덕한 풍채에서 뭇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옛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비타는 정념의 불꽃을 포기하지 않았다. '염병할 사랑, 그 사랑이 뜨거운 유혹으로 우리의 기력을 앗아간다. 절정의 순간에는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게 만든다. --- p.89, '비타 색빌웨스트' 중에서

몽크스 하우스의 정원 담벼락에 붙여 지은 오두막에 버지니아는 매일 아침 은거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 단출하지만 '낭만적인 방'에서 글쓰기에 전념했다. 때때로 버지니아는 단어에 대한 집착, 남편 레너드가 '지독한 고통'이라고 불렀던 상태에서 벗어나 잠깐 휴식도 취할 겸, 단순하고 간결한 선을 가진 책상의 위치를 옮겨서 전망과 분위기를 바꾸곤 했다.' --- p.155, '버지니아 울프' 중에서

카를로 도시에게 글쓰기란 악착같은 노력을 쏟아서 쟁취한 자유의 공간이었다. 그의 일기 [노트 아주레]에는 "글은 자신의 피로 쓰는 것이다"라는 문장도 있다. 그는 평생 새파란 하늘색 표지의 커다란 공책에 가장 내밀한 생각과 괴상망측한 아이디어를 쏟아 부어 일기를 썼다. 원숙기에 이르러서는 '일 도소' 자택을 지으면서 시각예술인 조각, 회화, 건축 등을 통해서 자신의 마지막 이야기를 풀어냈다. --- p.213, '카를로 도시' 중에서

난방장치 없이 추운 겨울을 나는 동안 주방은 로완오크의 중심이었다. 식구들은 난로 주위에 모여서 남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작가는 몇 년 후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있어야 할 때 그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내 집에 있는 게 좋았다. 주방에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올드 메이드' 카드 게임을 하곤 했다.' --- p.286, '윌리엄 포크너' 중에서

예이츠는 글을 쓸 때 주로 1층의 큰 방. '내가 본 가장 쾌적한 방, 강이 보이는 크고 넓은 창이 있는 방'을 이용했다. 혹은 2층의 침실에서도 글을 썼다. 주로 밤에 일렁이는 촛불 앞에서 글을 썼다. 잠든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면 애정이 넘치는 시구들이 떠올랐다. '달도 뜨지 않은 어느 밤 나는 앉아서 그녀의 잠든 형상을 바라보네.'

--- p.345,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중에서

출판사 리뷰

헤밍웨이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20세기 최고의 작가 20인의 집을 찾아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살고 사랑한 집을 찾아간다. 헤르만 헤세부터 헤밍웨이, 마크 트웨인, 버지니아 울프까지. 위대한 작품을 남긴 20명의 작가들의 집을 여행하며 그들의 작품세계와 내밀한 삶을 되짚어 간다.
벽의 한 면을 가득 채운 장서들, 온갖 메모와 원고들이 뒤섞여 있는 집필실, 작가들의 예술적 취향을 드러내는 오브제들. 이 책은 작가의 집 주변의 자연환경부터 건축구조, 집필용 책상과 아끼던 소품들까지 220컷이 넘는 사진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각자의 집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간 그들의 삶과 내면의 소소한 흐름까지를 문학적인 언어로 들려준다.
작가는 집에서 철저히 혼자가 된다. 어휘를 고르듯 까다로운 눈으로 고른 자기만의 공간에서 영감을 얻고 문자와 사투를 벌이고 마침내 승리자가 되어 글을 완성한다. 그곳은 그들의 날선 정신과 일상적 삶이 함께 깃들어 있는 내밀하고 사적인 공간이다. 설계 작업대에 서서 하루에 3시간씩 글을 쓰곤 했던 버니지아 울프의 몽크스 하우스, 반짝이는 호수를 관조하며 내면세계의 불안을 달랬던 헤르만 헤세의 카사 카무치, 불안한 듯 암벽 위에 자리 잡은 딜런 토마스의 보트 하우스... 작가들이 취향이나 애정을 담아 꾸민 집 안 곳곳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다.
작가들의 영혼이 깃든 공간을 들여다보며 베일에 싸여있던 그들의 삶과 작품을 가슴으로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그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곳, 작가의 집을 찾아서

글쓰기는 외로운 작업이다. 문자와의 싸움은 철저히 혼자가 되었을 때만 가능해진다. 수많은 작가들은 글을 쓰기 위해서 스스로 고독을 만들었다. 자기만의 집에서만 오롯이 혼자일 수 있었다. 작가에게 집은 창작의 산실이자 글쓰기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여준 치유의 장이며, 애정으로 짓고 꾸미고 보살핀 또 하나의 작품이다.
이 책의 출발은 위대한 문학작품의 창조자로만 알려져 있던 작가들의 내밀한 삶의 자취를 더듬어보고 어떤 공통점이 있을지 알아내고 싶은 저자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의 작품을 열렬히 사랑한 기자 출신의 저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 세밀하게 집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작가의 집 깊숙한 곳까지 한 컷 한 컷 포커스를 맞춘 사색적인 사진들은 아름다운 작가의 집과 그보다 아름다운 작가의 내면을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작가의 집은 책들이 탄생한 곳이다. 이 책에 등장한 작가의 집들은 그들이 문학적으로 가장 찬란한 시기에 머물렀던 곳들이다. 마크 트웨인의 소년 시절 신나는 모험담은 하트포드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톰 소여의 모험]으로 되살아났고, 카렌 블릭센이 아프리카에서 나눈 황홀하고 잔혹한 사랑의 추억은 울적한 풍광이 내려다보이는 덴마크의 단출한 집필실에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다시 태어났다. 집은 작가들의 추억에 질서를 부여하고, 그들의 불안을 달래주며 사유에 활력을 불어넣는 둥지 같은 공간이다.
작가의 집에는 그들의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이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온갖 오브제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장 콕토의 밀리 라 포레 대저택에서든, 어딘가 느슨한 분위기를 풍기는 키웨스트 바닷가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집에서든, 작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집 안 곳곳에서 우리는 그들의 영혼이 이곳에 머물고 있음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여러 나라들이 국민적 작가들이 살던 집을 그대로 남겨 두고, 그들의 집을 ...그대로 보존하는 노력을 하며 작가의 숨결을 느끼도록 하는 것 역시 그 때문이다.
북유럽부터 미국의 남부까지 20세기 최고 작가들의 집을 더듬어가다 보면 작가란 무엇인가, 무엇이 그들에게 글을 쓰게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황홀한 작품은 절대적 고독에서 나왔고 그들의 글쓰기는 숙명처럼 소리 없이 하지만 단호하게 찾아왔음을 깨닫게 된다. 집을 매개로 만난 대가들은 삶의 숙제를 몸으로 이해하려 한 누구보다 아름다운 인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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